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26일 서울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운틴듀 서든어택 챔피언스 2014 일반부 3, 4위전에서 EXPO가 2:1로 울산 클랜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EXPO는 1세트 아즈텍을 퍼펙트 스코어로 내주고 2세트 프로방스에서 골든 라운드 끝에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서 EXPO는 전반전부터 크게 앞서고 후반전에서 마무리를 지어 2:1로 승리했다.

이하는 EXPO의 강형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3위로 마무리한 소감은?

좋기는 한데 환호할 정도로 엄청 좋은 건 아니다.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다지 기쁘진 않다.


Q. 이번 3, 4위전은 어땠나?

멤버들이 다 열심히 했는데 4강에 가지 못해서 아쉽다. 3세트로 끌고 가면 무조건 이길 자신이 있었다.


Q. EXPO가 강팀이지만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선수로서 보면 무엇이 부족한 것 같나?

(김)종길이 형이 빠지니까 나 혼자 오더를 할 수 없으니 누군가 도와줘야 하는데 그럴 사람이 없다. 같이 풀어갈 사람이 없어서 힘든 것 같다.


Q. 3, 4위전은 자신 있었나?

(이)원준이 빼고 3명 이상은 2년 넘게 같이 해 왔다. 연습을 안 해도 함께 한 시간이 워낙 길어서 호흡이 잘 맞는다. 2, 3세트는 기존의 방식대로 게임을 풀어나가서 잘 풀린 것 같다.


Q. 아즈텍에선 퍼펙트 스코어를 당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아즈텍이 신맵인데 연습을 한 번도 안 했다. 말로만 맞춰봤는데 경기를 해보니 안 맞더라.


Q. 2세트에서 리드하고 있다가 따라잡혔다. 불안하지 않았나?

압박감을 느끼진 않았다. 지난 4강 준비할 때 쓰던 전략도 있었기 때문에 그 전략이나 써보자고 해서 썼는데 잘 먹혔다. 덕분에 골든 라운드에 가서 이길 수 있었다.


Q. 챔피언스 리그와 인연이 유독 없다. 아쉽지 않나?

마지막 시즌이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이제 복학을 해야 한다. 그래서 지더라도 후회를 덜 할 줄 알았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팀원들한테 더 잘 해줄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짜증도 많이 냈는데 다들 잘 받아줘서 고마웠다.


Q. 그랜드 파이널은 자신 있는지?

솔직히 나 빼고 종길이 형을 넣고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경기를 하게 된다면 다시 열심히 해서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그만하고 싶다.


Q. 마지막 인터뷰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상하게 할 말이 없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상민이랑 원준이는 나와 3년 이상 해 왔는데, 내가 심하게 뭐라고 해도 짜증내는 일 없이 다 받아줬다.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점이 정말 고맙다. 함께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해서 끝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