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GE 타이거즈는 강했다.

GE 타이거즈가 깔끔한 경기력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14일 차에서 GE 타이거즈와 나진 e엠파이어가 만났다. 많은 스토리가 있는 두 팀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GE 타이거즈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봇 균형이 무너졌다. '고릴라' 강범현과 '프레이' 김종인이 엄청난 화력을 앞세워 '카인' 장누리를 잡아낸 것. 밴픽 단계부터 계획했던 모습을 그대로 만들어낸 GE 타이거즈였다. 그리고 한 번 분위기를 탄 레오나는 초반부터 나진 e엠파이어의 정글을 장악했다.

GE 타이거즈의 다음 목표는 탑이었다. 마오카이를 압박하고 있던 사이온까지 처치하는 데 성공한 GE 타이거즈가 완벽히 주도권을 잡았다. 비록 킬을 내주고 말았지만, '듀크' 이호성의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갱을 당하더라도 미니언을 잡으면서 6레벨을 만든 뒤, 궁극기를 통해 도주하려는 순간적인 판단은 놀라웠다.

첫 번째 드래곤까지 챙긴 GE 타이거즈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나진 e엠파이어는 무리하지 않고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오히려 먼저 봇 1차 타워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맞서 GE 타이거즈는 미드 1차 타워를 가져갔다.

나진 e엠파이어가 힘겹게 탑 1차 타워를 파괴하는 동안, GE 타이거즈는 드래곤을 챙기는 동시에 시야를 장악했다. 정말 완벽한 운영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바론 앞 한타에서 GE 타이거즈가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한타에서 '스멥' 송경호와 '쿠로' 이서행의 절묘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리고 5명 모두 살아남은 GE 타이거즈는 곧바로 바론 사냥에 들어갔다.

봇 억제기 앞 타워에서 나진 e엠파이어의 반격이 시작됐다. 나미의 물 감옥을 아지르가 맞으면서 제대로 딜을 하지 못했다. 아지르가 무력화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몰아붙여 한타에서 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나진 e엠파이어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다.

다음 바론도 GE 타이거즈가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자르반 4세와 카사딘이 잡히면서 GE 타이거즈는 그대로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다음 목표는 봇이었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깔끔하게 승리한 GE 타이거즈는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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