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익과 프로핏의 라이벌전이 드디어 시작됐다. 맵은 힘멜스도르프를 먼저 사용했다. 1세트는 프로핏의 공격, 히익의 수비였다. 프로핏은 IS-3를 세 대와 AMX 50 100 두 대를 사용했다. 프로핏은 오른쪽 언덕을 올라갔다. 잠깐 대치하다 오른쪽 점령지를 완벽히 장악한 프로핏. 이제 히익이 공격할 차례였다. 하지만 프로핏은 자신들이 포위되기 전에 앞으로 나가며 교전을 시작했다. 뛰어난 샷 능력을 보여준 프로핏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역시 프로핏의 공격이었다. 1세트에서 사용한 언덕을 활용한 전술은 사용하지 않았다. 프로핏과 히익은 언덕 밑 '바나나 길'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 전투는 히익의 완승. 1세트에서 패배한 영향이 전혀 없는 듯, 침착한 교전 능력을 보여줬다. 세트스코어는 1대 1이 됐다. 라이벌 대결다운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됐다.



3세트부터는 히익의 공격이 시작됐다. 히익은 독일 7티어 티거를 두 대나 기용했다. 히익의 본대는 바나나 길을 통과해 점령지 근처까지 도착했다. 티거가 시선을 끌고 히익이 밑부터 쭉 돌아가기 시작했다. 화끈한 화력 싸움이 펼쳐졌다. 약 1분간 포성이 멈추지 않았다. 승자는 히익이었다.

히익은 같은 전략을 두 번 연속 사용했다. 티거 2대를 활용한 어그로 전술. 화력 싸움에서 누가 더 많이 맞추느냐.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싸움은 프로핏이 이겼다. 완벽한 수비 포지션을 잡았다. 히익의 티거는 분전했지만, 결국 파괴당하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2대 2.

5세트부터는 스텝스에서 진행됐다. 오른쪽 라인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2분 30초가량을 남기고, 교전이 시작됐다. 양 팀의 탱크가 뒤엉켰다. 포성과 묵직한 쇳소리가 이어졌다. 전투 지속력에서 히익이 앞섰다. 프로핏은 T32만 남기고 모조리 전멸당했다. 남은 T32 역시 히익의 집중 공격에 파괴됐다. 히익이 5세트를 따냈다.



다음 세트 역시 비슷한 그림이 그려졌다. 침착함에서 앞선 히익이 더 많은 탄을 명중시켰다. 2연속 빠른 승부를 가져간 히익의 분위기가 좋았다.

이젠 공방이 바꼈다. 프로핏이 공격, 히익이 수비였다. 히익은 T69를 선택했다. 프로핏은 자잘한 교전을 하다가, 재빨리 탱크 3대로 점령을 시작했다. 다급해진 히익은 점령 수치를 내리려 황급히 회군했지만, 너무 멀었다. 프로핏이 한 세트 따라갔다. 4대 3.

8세트가 시작됐다. 히익이 전 세트에서 패배했지만, 탱크 픽은 같았다. T32 한 대와 T69 2대. 프로핏은 왼쪽 지역 점령지를 노렸고, 히익은 오른쪽 점령지 위주로 수비했다. 프로핏의 탱크 한 대가 점령을 시작했다. 시간은 3분이 남았다. 히익은 끝까지 참으며 무리한 교전을 시작하지 않았다. 히익이 2분을 남기고 전진했다. 프로핏의 점령을 끊고 무차별 포격으로 프로핏의 주력 탱크의 체력을 줄였다. 프로핏이 전면전을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판단이긴 했다. 상대방이 들어올 때 T69의 강력한 화력이 빛났다. 결국, 8세트를 히익이 따냈다. 세트스코어 5대 3 승리. 라이벌전다운 대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