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영화급' 롤챔스 역대 최장시간 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와 CJ 엔투스가 79분이 넘는 롤챔스 역대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썼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원거리 딜러 '캡틴잭' 강형우가 칼리스타를 선택했다. 서포터는 잔나였다. CJ 엔투스의 봇 듀오는 잔나를 카운터 하기 위해 나미를 선택했다. 탑에서 만난 양 팀의 듀오. 하지만 주도권은 진에어 그린윙스쪽이 가져갔다. 강형우의 칼리스타 플레이가 능숙했다.

봇 라인에서 만난 나르와 마오카이의 싸움. 의외로 CJ 엔투스 탑 라이너 '샤이' 박상면의 마오카이가 잘 버텼다. 나르의 극심한 견제를 견뎌내며 CS를 비슷하게 챙겼다. '캡틴잭' 강형우의 칼리스타는 공격력을 올려주는 무한의 대검이나 피바라기 대신 '루난의 허리케인'을 선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LCS 스타일.

첫 번째 드래곤을 진에어 그린윙스가 챙겼다. 리 신과 칼리스타가 드래곤을 빠르게 사냥했다. 부족한 시야도 칼리스타의 유령으로 채울 수 있었다. 지금까지 칼리스타는 100점 만점.

미드 라인은 CJ 엔투스가 앞섰다. '코코' 신진영의 제이스가 '갱맘' 이창석의 제라스를 압도했다. 16분 기준 CS 40개 차이. 순수 라인전 능력 차이는 아니고, '엠비션' 강찬용의 도움이 있긴 했다.

두 번째 드래곤이 나왔을 때, 양 팀이 둥지 근처로 모두 모였다. CJ 엔투스가 포킹을 여러 번 맞추며 드래곤을 쉽게 먹는 듯 했다. 하지만 진에어 그린윙스의 탑 라이너 '트레이스' 여창동의 나르가 둥지 안에서 엄청난 스킬 연계를 보여줬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언덕 위에서 지원 사격만 해도 충분했다. 게다가 '체이서' 이상현의 리 신이 강타 싸움을 이기며 드래곤을 획득했다.

CJ 엔투스는 세 번째 드래곤을 기점으로 역전했다. 제이스의 포킹으로 드래곤을 간단히 획득했다. 강타 싸움을 시도한 진에어의 리 신까지 잡아낸 건 덤. 그리고 바론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예전과 달리 CJ 엔투스의 공격에 빠르게 잡혀버린 바론.

이제 분위기는 확실히 CJ 엔투스가 좋았다. 한타에서 화력이 비교되질 않았다. '코코' 신진영의 제이스는 CJ 엔투스의 핵심이었다. 포킹 적중률이 매우 좋았다. 초반부터 CS가 밀린 '갱맘' 이창석의 제라스는 3코어는 완성했다. 다만, 영양가가 부족했다. 라바돈의 죽음 모자 같은 고가의 아이템이 적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희망은 나르와 칼리스타였다. 루난의 허리케인을 가진 칼리스타가 피바라기, 몰락한 왕의 검을 구매하자 대미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한타에서 프리딜을 딱 3초 이상만 넣을 수 있다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였다.

바론을 놔두고 서로의 심리전이 펼쳐졌다. '트레이스' 여창동의 나르와 제라스가 CJ 엔투스의 제이스를 잡았다. 진에어가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캡틴잭' 강형우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마오카이를 쫓아 너무 깊숙히 들어가고 만 것. 결국,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CJ 엔투스의 약 우세.

'갱맘' 이창석의 제라스가 공허의 지팡이를 두 개 구매하는 실수도 겹쳤다. 진에어가 이렇게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회는 있었다. '트레이스' 여창동의 나르를 앞에 두고 칼리스타와 제라스가 엄청난 화력을 쏟았다. 제이스에 비해 약했던 제라스는 어느덧 인벤토리 모든 칸에 고급 아이템을 장비했다.

바론과 드래곤 5스택을 나눠가진 양 팀. 시간은 흘러, 이번 시즌 최장시간 기록을 깼다. 1시간 5분이 훌쩍 넘었다. 글로벌 골드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진에어는 바론 앞에서 CJ 엔투스를 끈질기게 붙잡았다. 진에어의 미니언이 CJ 엔투스의 타워와 억제기를 밀었다. 그 와중에 롤챔스 역대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갱신했다.

드래곤 5스택 버프는 계속 CJ 엔투스가 유지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바론 버프가 훨씬 더 좋았다. 몰려드는 미니언 군단은 CJ 엔투스의 억제기를 하나 둘 파괴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한타에서 한 두 명 더 죽더라도 무작정 손해는 아니었다.

승부의 행방은 79분 한타에서 판가름났다. 진에어가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나미와 '샤이' 박상면의 마오카이를 먼저 끊고 한타에 승리했다. 결국, 진에어 그린윙스가 79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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