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TE는 역시 국내 최강이었다. HEEIK과 가졌던 골드 시리즈 2주 차 경기에서 ARETE가 세트스코어 5대 0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공, 방 모두 완벽했고, 샷에 실수가 없었다. 특히 5세트에서 보여준 KV-4는 빠른 경전차 위주의 전략을 받아치는 뛰어난 두뇌 플레이었다.

다음은 ARETE의 '소도둑놈' 송준협과 '블베' 한정우의 인터뷰 전문이다.

▲ ARETE 송준협(좌), 한정우(우)


Q. 오늘 5대 0으로 HEEIK에 압승을 거뒀다. 소감이 어떤가?

'소도둑놈' 송준협 : 아무래도 연습한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했다. HEEIK도 연습을 정말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다.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지만, HEEIK의 연습량이 보였다.

'블베' 한정우 : 처음 ARETE에서 뛴 대회다. 질 수도 있으니까 열심히 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


Q. 이런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길 줄 예상했나?

'소도둑놈' 송준협 : 5대 1, 많이 져봐야 2세트 정도 내줄 것 같았다. 이길 것 같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Q. 상대방 전략을 많이 파악한 느낌이 들었다.

'소도둑놈' 송준협 : 모든 전략에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은 피나는 연습의 결과다.

'블베' 한정우 : 힘멜스도르프는 모든 상황에 대해 연습을 했다.


Q. KV-4를 5세트에서 사용했다. 이유는?

'소도둑놈' 송준협 : 트롤 픽이 아니라 통할 수 있는 전차 픽이다. 프로호보카에서 무거운 조합을 꺼내면 상대방이 당황할 걸 알았다. 한 번 써봤다.

'블베' 한정우 : 경전차로 상당히 뚫기 힘들다. 체력도 많다. 체력적으로 우세를 점할 수 있다. 느려서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 자리를 잡는 것이 포인트다.


Q. 3월에 있을 파이널 예상을 해본다면?

'소도둑놈' 송준협 : HORSE MAN은 정보가 없다. 대만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릴 것 같다. ELONG은 연습량이 엄청나게 많다. 기발한 전술과 경험으로 이겨내야 할 것 같다.


Q. 실버 시리즈, 골드 시리즈 경기를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소도둑놈' 송준협 : 현장 경험이 중요한 걸 안다. 경기장이 많이 그리워서 자주 찾아왔다.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는데, 과감한 부분이나 즐기는 점이 좋았다. 시즌 1, 2보다 3가 향상된 것 같다. 멜트다운의 자주포가 기억에 남았다.

'블베' 한정우 : 처음 땐 실수도 잦고 그랬는데, 발전하는 속도가 참 빨랐다.


Q. 팀원 변경이 있다. 걱정은 들지 않았나?

'소도둑놈' 송준협 : 오늘 아침 7시에 잠이 들었다. ARETE가 이긴 기억이 많고, 진 기억이 거의 없어서 한 번 진다면 끝없이 추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이 휴식을 했음에도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 대회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소도둑놈' 송준협 : ARETE 페이스북 좋아요 눌러줬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인터뷰하니까 좋다. 앞으로 얼마만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팬, 관계자, 선수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블베' 한정우 : ARETE팀에 합류할 수 있게 도와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파이널에서 실수 안 하고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