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넷마블게임즈 지분 9.8%를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게임업계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넷마블게임즈는 CJ E&M 게임사업부문 넷마블이 물적분할하면서 출범한 독립법인이다. 넷마블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게이머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이었지만 현재 넷마블게임즈는 우리가 알고 있던 '넷마블'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른 점이 있다. 2014년 10월 1일 정식 출범 전까지 넷마블게임즈가 어떤 길을 걸어왔나 정리해봤다.


■ 넷마블게임즈 탄생 배경


'넷마블'이라는 법인의 구조가 급격히 재편된 것은 2014년 3월부터다.

이전까지는 CJ그룹의 자회사로 CJ E&M이 있고, CJ E&M에서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브랜드가 '넷마블'이었다. 그리고 CJ E&M의 자회사가 CJ게임즈였다. CJ게임즈는 CJ E&M이 게임부문의 개발 역량 강화 및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개발 지주회사로, 애니파크나 씨드나인 등의 개발 스튜디오들을 자회사로 구성하고 있었다. 즉, 개발 스튜디오들은 CJ그룹의 증손자 회사였던 셈이다.

3월 26일, CJ E&M 넷마블은 간담회를 열고 텐센트의 5억 달러 투자 유치를 발표하는 동시에 물적 분할 계획을 밝혔다. 방준혁 고문은 "개발 스튜디오와 해외법인 지분율이 규제에 묶여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M에서의 게임사업 부문(넷마블)이 물적 분할의 주인공이고, 이것이 CJ게임즈와 통합하는 그림이었다.

결국 2014년 10월 1일, 넷마블은 완전한 '새집 살림'을 차렸다. CJ그룹에서 독립한 CJ넷마블과 CJ게임즈가 합병해 통합법인 '넷마블게임즈'를 공식 출범하게 된 것.

넷마블게임즈의 출범과 함께 핵심 계열사의 사명 변경도 이뤄졌다. '마구마구', '차구차구' 개발사인 애니파크는 '넷마블앤파크'로, '몬스터길들이기' 개발사 씨드나인게임즈는 '넷마블몬스터'로, '모두의마블' 개발사인 엔투플레이는 '넷마블엔투'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어 '세븐나이츠'의 넥서스 게임즈 역시 '넷마블넥서스'라는 새 이름을 가졌다.

#넷마블게임즈 독립법인 출범까지의 발자취

[2014-01-23]
CJ게임즈, 신규 대표로 권영식 넷마블 상무를 선임.

[2014-03-26]
텐센트, CJ 게임즈에 5,300억원 투자. 넷마블 설립자인 방준혁 고문(35.88%), CJ E&M(35.86%)에 이어 3대 주주로서 CJ게임즈 지분 28.00%를 확보. CJ E&M,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CJ게임즈와 통합하는 통합법인(가칭 CJ넷마블) 출범 계획 발표.

[2014-07-29]
넷마블, 건강상의 사유로 사의를 밝힌 조영기 대표에 이어 권영식 CJ게임즈 대표를 독립법인의 대표이사로 선임.

2014-08-12
CJ게임즈 이사회 개최, CJ넷마블과의 합병을 의결. 10월 1일 CJ 넷마블과 CJ 게임즈가 합병해 게임통합법인 '넷마블'로 새롭게 출범하는 안 확정.

[2014-10-01]
통합법인 '넷마블게임즈' 공식 출범. 권영식 대표이사 유임.

핵심 계열사 사명 변경. (애니파크 -> 넷마블앤파크, 씨드나인게임즈 -> 넷마블몬스터 등)

[2015-01-07]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등 개발자회사 세 곳에 대한 기업공개(IPO) 진행.

[2015-02-05]
넷마블게임즈, 2014년 매출 5,756억 원, 영업이익 1,035억원.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발표.



■ '사상 최대 실적' 넷마블게임즈 2014년 매출 현황

넷마블 게임즈는 2014년 웹보드 규제때문에 관련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7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게임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5,7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 게임 매출만 4,626억 원으로, 전년대비 41% 성장한 수치다. 또한 해외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223% 상승한 575억 원을 기록,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4년 4분기에는 분기 최대 실적인 1,735억 원의 매출을 올려 동기대비 14% 성장을 이뤄냈으며 영업이익은 동기대비 90.3% 성장한 435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는 중국, 대만, 일본 등 모바일 게임 수출 국가가 확대되며 해외 로열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 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 어떤 길을 걷게 되나?

엔씨소프트는 16일 넷마블게임즈 주식 9.8%를 약 3,800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엔씨소프트가 밝힌 취득 사유는 "게임사업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현재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구조는 방준혁 의장이 35.88%, CJ E&M 35.86%, 텐센트가 28%를 가지고 있다. 신주 발행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 주식 9.8%를 취득하게 되면 텐센트에 이어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엔씨의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구성은 방준혁 의장 32.36%, CJ E&M 32.35%, 텐센트 25.26%, 엔씨소프트 9.8%의 4대주주 체제로 이루어지게 된다.

양사 모두 지분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손을 잡고 모바일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 역시 아직까지는 추측일 뿐이다.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넷마블앤파크, 누리엔소프트, 턴온게임즈 등 16개 이상의 개별스튜디오와 넷마블US, 차이나, 저팬 등 7개의 해외 법인을 가지고 있다.

[▲넷마블 개별 스튜디오와 해외법인]

엔씨소프트는 이미 자사의 IP 모두를 모바일게임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현재 블소 모바일, 아이온레기온즈, 리니지이터널(모바일연동), 패션 스트리트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엔트리브에서도 야구게임 6:30, 팡야 모바일, 소환사가 되고 싶어 등 다양한 모바일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너리, 노븐, 도톰치게임즈 등 모바일게임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측은 내일 오전 중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인사가 참석할지 결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엔씨-넥슨의 경영권 분쟁 이후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택진 대표가 전면에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엔씨소프트 - 넷마블게임즈 공동 기자간담회 관련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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