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의 진수를 보여준 TNM과 BJ프렌지팀, 각각 3:0 완승!

아프리카TV 최고의 BJ들이 총상금 3,000만 원을 두고 겨루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빅리그(이하 HBL), 10일차를 맞은 수요일 저녁 8시부터는 마지막 4강행 티켓 2장의 행방을 결정지을 8강전 나머지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날 첫 경기는 '미스타권'과 'TNM'팀 간의 대결이었다.

공포의 정원에서의 1세트는 우서와 레가르를 픽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노린 미스타권팀을 말퓨리온 한 명의 지원가로 구성된 TNM팀이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캠프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TNM팀은 해머 상사의 센스있는 플레이로 이득을 챙겼고, 자가라 역시 말퓨리온의 마나 지원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미스타권팀의 공격로를 정리하며 건물 상황까지 완벽하게 장악했다. 결국 중후반까지 3레벨 이상의 경험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미스타권팀은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하늘 사원에서 진행된 2세트는 양 팀 모두 두 명의 탱커를 선택하는 독특한 픽을 보여줬는데, 경기 양상 자체는 1세트와 비슷했다.

TNM팀은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미스타권팀 영웅들의 퇴로를 봉쇄하면서 하나씩 킬을 따냈고, 공격로에서 경험치를 챙기며 두 개의 초반 사원까지 점령할 정도로 노련한 운영을 보여줬다. 하지만 게임 초중반까지 특성 한 개를 앞서가던 TNM팀은 유리한 상태에서 시작한 한타를 연이어 실패하며 승기를 놓쳤다. TNM팀 레가르의 '선조의 치유'는 매번 방해를 받아 제 역할을 못했고, 미스타권팀의 아눕아락은 기막힌 타이밍에 TNM팀 딜러들을 봉쇄하며 승패의 행방을 원점으로 돌렸다.

한동안 지속되던 팽팽한 흐름은 게임 후반 TNM팀의 발라와 레가르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균형이 깨졌다. 효율적으로 상대팀 주요 영웅들을 공격하던 발라는 자신에게 집중된 화력을 뿌리치며 끈질기게 생존했고, 레가르의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빠르게 전장에 복귀해 한타를 주도했다. 그 결과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TNM팀은 미스타권팀의 본진을 압박하면서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3세트는 저주받은 골짜기에서 펼쳐졌다. 최근 재평가되고 있는 영웅 디아블로를 선택하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든 미스타권팀은 신중하게 공격로에서 경험치를 챙기며 첫 공물을 노렸지만, 계획처럼 되진 않았다.

TNM팀의 티란데가 달빛 섬광과 파수 기술로 공물 점령을 끈질기게 방해했고, 미스타권팀이 주변을 맴돌면서 계속 기회를 노리는 동안 TNM팀 일리단은 주변 캠프를 점령하면서 조금씩 경험치 차이를 벌렸다.

특히 5분 넘게 첫 공물을 두고 벌어진 신경전에서 홀로 떨어진 미스타권팀 누더기를 잡아내며 결국 '첫 공물'은 TNM팀이 챙겼고, 이후 캠프와 공격로에서의 운영을 앞세워 노데스 완벽한 스코어로 승리. 결국 3:0 완승으로 4강행 티켓을 챙기며, 프로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 'TNM'팀 선수 목록


다음 경기는 '빗장뼈'팀과 'BJ프렌지'팀의 8강전 마지막 경기로 두 팀의 동의하에 30분 일찍 시작되었다.

1세트가 진행된 용의 둥지에서는 양 팀의 팽팽한 운영 싸움이 돋보였다. BJ프렌지팀은 초반부터 중앙과 아래 공격로를 4명이 뭉쳐 다니며 빗장뼈팀을 견제했고, 미세하게 경험치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반면 빗장뼈팀은 10레벨 이후 타우렌 족장을 위쪽 공격로에 배치하면서 경험치와 성소 점령에 중점을 두었고, 한타 시에는 스테이지 다이브를 통해 빠르게 합류하는 운영으로 맞섰다.

시종일관 평행선을 달리던 경기는 중반 이후 BJ프렌지팀 쪽으로 조금씩 기울었는데 그 중심에는 발라가 있었다. 도약과 컨트롤만으로 상대팀의 공격을 견뎌내며 화력을 집중한 BJ프렌지팀 발라가 한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을 캐리. 중요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서 죽음의 광산에서 2세트가 펼쳐졌다. 초반에 빗장뼈팀은 발라와 나지보 등 돌격병 정리 능력이 좋은 영웅들을 앞세워 위쪽 공격로에서 압박했고, 반대로 아래쪽 공격로에서는 BJ프렌지팀 일리단이 밀어붙이며 주고받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첫 광산 타이밍에서 BJ프렌지팀이 효율 좋은 중앙 지역을 챙겼고, 빗장뼈팀 나지보까지 잡아내면서 4:5 유리한 한타 상황을 연출. 골렘 상황에서도 이득을 챙기면서 미세하게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BJ프렌지팀은 공격적으로 한타를 유도하면서 경험치 차이를 벌리려고 했지만, 빗장뼈팀의 조직적인 대응으로 이익을 챙기지는 못했다. 그렇게 15분을 넘어가던 경기는 양팀의 순간적인 판단이 승패를 결정지었다. 술래잡기하듯이 광산과 본진 건물 사이를 오고 가던 중 BJ프렌지팀은 광산 골렘에 모든 전력을 투자했고, 빗장뼈는 BJ프렌지팀 건물 파괴에 나섰다.

그 결과 빗장뼈팀이 BJ프렌지팀 핵의 체력을 10분의 1 이하로 줄였지만, 골렘을 선점한 후 복귀한 BJ프렌지팀의 태사다르가 '플라즈마 보호막'과 '지게 로봇'으로 아슬아슬하게 방어를 했고, 모든 팀원이 사망한 빗장뼈팀의 핵을 골렘 혼자 깨부수면서 BJ프렌지팀이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3세트 블랙하트 항만에서의 경기는 BJ프렌지팀이 일방적으로 리드했다. 초반부터 무리한 금화 쟁탈을 노리던 빗장뼈팀은 서포터인 레가르가 사망하면서 캠프 상황과 공격로에서의 경험치 손실을 감수해야 했고, 거듭되는 한타에서는 공격력 부족으로 BJ프렌지팀을 효율적으로 상대하지 못했다.

결국 3번 연속 입금을 허용한 빗장뼈팀은 매우 불리한 건물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갔고, 꾸준하게 금화를 확보한 BJ프렌지팀은 공성 캠프를 먼저 공략하는 등의 노련한 운영으로 경기의 흐름을 굳히며 3:0 완승.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했다.


▲ 'BJ프렌지'팀 선수 목록

한편 히어로즈 최강팀들이 대거 참여한 HBL은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BJ]익곰', '권디디', 'TNM', 'BJ프렌지' 4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되었으며 3월 6일(금)에는 준결승전, 다음날인 3월 7일(토)에는 결승전과 3/4위 결정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HBL의 모든 경기는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중계되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HBL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빅 리그 8일차 경기 결과

◆ 8강 2일차 1경기

미스타권 0 VS TNM 3

1세트 미스타권 패 VS 승 TNM / 공포의 정원
2세트 미스타권 패 VS 승 TNM / 하늘 사원
3세트 미스타권 패 VS 승 TNM / 저주받은 골짜기


◆ 8강 2일차 2경기

빗장뼈 0 VS BJ프렌지 3

1세트 빗장뼈 패 VS 승 BJ프렌지 / 용의 둥지
2세트 빗장뼈 패 VS 승 BJ프렌지 / 죽음의 광산
3세트 빗장뼈 패 VS 승 BJ프렌지 / 블랙하트 항만


☞ HBL 8강 2일차 경기 결과 및 대진표 보기(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