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의 격전지 정규 시즌과 데스매치 본 경기가 시작되었고, 더불어 뜨거운 감자였던 PVP 대미지 보정과 피의 격전지 연습 모드 등 PVP의 많은 부분이 추가 변경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규 시즌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PvP에서 압도적인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두 근접 직업 혈기사와 영매사 중 2:2부터 4:4까지 단체전의 강자 혈기사 랭커 '나븐넘'과 1:1 피의 격전지 최상위 랭커 영매사 '룡안'을 만나서 엘로아 PvP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 혈기사 '나븐넘'(왼쪽)과 영매사 '룡안'(오른쪽).





■ 혈기사 나븐넘, "팀과 호흡을 맞추는 PvP의 즐거움"


현재 친구와 함께 열심히 플레이중인 나븐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원래는 PvE 유저인데 길드원 중 한분이 PvP 같이 하자고 해서 함께 즐기다보니깐 어느샌가 사냥하면서 PvP 시간만 되면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네요.

저는 개인전은 별로 즐기지 않아서 프리시즌 때는 3:3 5위였나로 마감했고, 2:2에서 4:4만 즐기고 있어요. 1:1보단 서로 호흡을 맞추는 팀 플레이가 더 흥미있고, 재밌게 즐기고 있어요.

이번에 격전지는 정규 시즌이 시작하면서 랭킹 보상이 추가됐는데도 불구하고, 황금 휴일도 끝나면서 개강까지 겹치는 통에 경쟁이 심해지진 않은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전은 잘 모르지만, 1:1 같은 경우에는 전에는 혈기사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새롭게 영매사 분들이 다 순위권을 장악하고 계시더라고요.

반면, 팀전의 경우에는 전부터 PvP 전문 길드로 강한 모습을 많이 봐왔던 안개 길드 분들이 여전히 가장 강한 것 같아요. 무서워요. 안개 길드 분들 만나면..(하하) 어떻게 보면 정규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고수들은 1:1 쪽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소녀의 외모로 PvP 고수의 실력을 지녔다.



- 지난 3월 2일 패치 후 PvP에 변화가 있었나요?

프리시즌과 달리 대미지 보정이 적용되었다고 들었는데, 공격이 약해진 것 같긴 하지만 특별하게 불편한 점은 없어요. 속성 대미지는 확실히 낮아졌고, 높은 강화 무기들 대미지도 약하게 보정됐다는것 같은데, 사실 크게 체감되지는 않아요.

제가 개인전보단 단체전을 즐기다보니 팀 플레이에서 마도사의 광역 엘리트로드 스킬은 여전히 너무 아프고, 위험하죠. 제가 느끼기에는 예전과 비슷한 것 같아서 대미지 보정에 대한 별 차이점은 못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엘리트로드 게이지가 시간당 소모되는 것과 명예를 쌓는 콘텐츠가 줄어든 것은 굉장히 불편해요. 저만해도 PvP 참여할때만 엘리트로드 변신을 해도 3일만에 92%를 소모했죠.

전에는 피격, 타격, 엘리트로드 스킬 사용 등 많은 부분에서 게이지 감소가 있었는데, 이땐 PvE 시 몬스터에게 피격을 많이 당하는 혈기사만 타 직업에 비해 게이지가 많이 소모되는 현상이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엘리트로드 유지 시간이 현저하게 짧아지면서 다 같이 힘들어진 것 같아요.

게다가 일일퀘스트 개선으로 명예를 쌓기가 힘들어지면서 엘리트로드 유지에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 유저분들이 PvP와 레이드 중 한 곳에서만 변신을 유지하면서 게이지 소모를 줄이고 있죠. 명예 작업을 부활시키던가, 새로운 개선 방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PvP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나븐넘'.



- 피의 격전지 연습모드와 데스매치는 어떤가요?

추가된 연습모드는 피의 격전지를 계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좋은 패치였던 것 같아요. 저는 길드원끼리 파티를 맺고 3:3과 4:4로 연습모드를이용하고 있어요. 보상이 없다보니 단체전은 매칭이 잘 안잡히는데, 개인전은 꽤 많은 분들이 PvP 연습을 위해 이용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데스매치는 아무래도 보상이 상당히 좋은데, 팀원을 구성해서 신청하는게 아니라 랜덤 매칭이라는 부분이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준것같습니다. 반면, 랜덤 매칭 특성상 양쪽 팀의 밸런스가 심하게 붕괴되는 경우가 있어요.

PvP 강하신 분들이랑 팀되면 당연히 연승하고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혼자서 전부를 상대할 수는 없으니 실력을 떠나서 탈락하게 되는거죠. 현재는 팀 운에 따라 승패가 나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느정도는 양 팀이 밸런스를 맞춰서 겨룰 수 있게 매칭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시작부터 어려운 분들과 겨루는 바람에 부끄럽게 1승도 못하고 졌어요.(시무룩)


▲ 데스매치 이야기에서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 혈기사 유저로서 PvP에 대한 의견은?

혈기사 주력 스킬 중 빛의 일격이 너무 강하다는 분들이 있는데, 현재 대미지 보정으로 인해 무기가 엄청 좋지 않으면 1만 이상 대미지가 들어가는 경우는 적어요. 그리고 상태 이상 기술이 많다고 하는데, 그것도 잘 맞춰야 좋은거지 저는 맞추기 어렵더라고요. 마나 관리가 힘든 부분도 있고요.

요즘 열심히 플레이 하시는 분들은 체력이 6만 정도되고, 다른 직업 스킬도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직업마다 잘 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장비 파밍하시고 경험도 많이 쌓으셨다고 느껴져요.


- 엘로아 PvP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 몇몇 아이템을 제외한 저가 아이템을 많은 명예로 판매중인데, 명예 점수로 좀 더 효율적인 PvP 전용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이 추가되면 목적의식도 생기고 좋겠네요.

또한, 단체전은 현재 4:4가 제일 적당한 것 같은데, 렉만 없다면 팀 플레이를 맞춰본다는 점에서 6:6까지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 격전지 맵이 위, 아래로 되어있는데, 게임 특성상 아래쪽 시야가 더 넓어요. 차라리 왼쪽, 오른쪽으로 맵을 변경해서 어느 한쪽도 시야에 불리한 점이 없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든든해보이는 혈기사의 방패.



- 마지막 인사 부탁드릴께요.

제가 인터뷰가 처음이라 좀 어색했는 잘 진행됐는지 모르겠는데, 매번 키보드 게임만 하다보니 엘로아하면서 마우스로 플레이하는게 어렵네요.(하하) 우선 2:2 1위할 수 있도록 도와준 Mi8, 바룸 너무 고맙고, DONALD 길드 화이팅입니다!


▲ 즐거운 분위기 속에 대화를 마쳤다.





■ 영매사 룡안, "대규모 전쟁 시스템은 어때요?"


반갑습니다. 레이드를 입장 후 패기 1,200 달성하면서 피의 격전지에 출몰하고 있는 영매사 룡안입니다. 지금은 PvP 유저들 중 손에 꼽힐 정도로 1:1 격전지를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저희 길드가 PvP 길드가 아니다보니 1:1 외에는 격전지를 많이 참여하지 않는데요. 시간날때 혼자 참여하거나 가끔 길드원 분들이 찾아주실때 같이 가고 있습니다.

지난 프리시즌에도 접속 중 1:1 격전지가 열리면 대부분 참여했었는데요. 저보다 잘 하는 영매사분들 영상을 보거나 직접 PvP 노하우를 물어보면서 저만의 스타일을 만드려고 연습하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이번 정규 시즌은 개학 시기라 그런지 학생분들의 접속률이 많이 떨어지면서 격전지는 매번 만나는 분들하고만 대결을 펼치는 것 같네요. 특히 현재 영매사가 1:1에서 너무 강하다보니 타 직업군은 1:1 보다는 2:2를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영매사는 상위 랭커분들이 많으셔서 격전지에서 자주 뵙고있어요.


▲ 강렬한 포스의 영매사 '룡안'.



- 현재 영매사가 PvP 강세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영매사가 강한것도 사실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 엘로아가 오픈한지 한 달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영매사 유저 분들이 장비 세팅을 마치고 PvP에 참여하신것 같습니다. 다들 회복이나 보호기를 사용하는 센스가 너무 좋은것 같아요.

저의 경우 지난 격전지 프리시즌 1위하신 루린이님 영상을 보며 다양한 PvP 노하우에 대해 많이 배우고 따라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분이 장비 세팅 및 스킬 특성 투자에 관해서 잘 분석해주신 것도 크게 작용해서 PvP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대미지 보정으로 받는 피해량은 줄어들었는데 영매사 회복량은 그대로니 효율이 좋아졌다는 말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공격력 높으신 분들의 스킬은 여전히 아프고, 실전에서 대미지 보정에 의한 변경 사항은 크게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 기자도 귀를 열고 경청했다.



- 영매사 플레이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격전지에서 저를 상대하셨던 분들은 다 아실텐데, 저같은 경우 영매사는 딜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공격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둔 플레이를 합니다. 생존을 최우선으로 여겨서 재사용 시간을 계산해 체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도사나 궁투사 분들 상대할때는 상대가 생존기를 사용하면 절대 근접하지 않고 뒤로 빠져서 생존기가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가 조금씩 공격하죠. 이렇듯 절대 상대의 스킬에 타격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어요.

혈기사를 만나면 선조의 보호 등 보호기와 회복을 사용하며 야금야금 체력을 깎아내죠. 그렇게 장기전으로 몰고가면서 혈기사의 체력, 마나가 말라서 자멸하도록 유도합니다. 좋은건 아니지만 제가 좀 시간 오래끄는 걸로 유명해요.(하하;;)


▲ 영매사의 PvP에 대해 이야기 중인 '룡안'.



- 엘리트로드 및 격전지 연습모드 패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엘리트로드 게이지 소모가 바뀐거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이 없는 것 같아요. 명예도 획득이 어려워 졌다고 하는데, 일일 퀘스트랑 주간 퀘스트만 꾸준히해도 PvP나 레이드를 뒤면서 충분히 엘리트로드 게이지를 관리할 수 있어요. 제가 PvP 1:1만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큰 영향은 못느끼겠네요.

피의 격전지 연습모드의 경우 저는 가끔씩 입장하지만, 매칭이 잘 잡히는 편은 아닙니다. 대부분 길드에서 같이 연습하러 들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매칭을 하다보면 종종 만나곤 하죠. 그러면 그쪽 분들께 괜히 눈치가 보여서 불편하기도 해요.

연습모드에 약간의 명예 점수라도 보상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그런일이 없어질텐데, 아쉽습니다. 저희는 PvP 길드가 아니라서 저는 혼자 매칭을 돌릴때가 많거든요.


▲ 그는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 줬다.



- 현재 엘로아 PvP에 대한 의견은?

우선 데스 매치는 팀 운이 크게 작용하는 이벤트라고 생각되는데, 개인 실력과 랜덤 매칭되는 팀원의 실력이 모두 필요한 대전에서 4인 파티 매칭보다는 개인 입장이라는 점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팀 운이 안좋아서 떨어져도 이해해주세요. 저도 이번에는 첫 날에 패배해서 바로 탈락했습니다.(하하)

반면, 네 명이 함께 팀 플레이를 하시는 분들을 위한 이벤트도 필요하니깐 4인 파티 데스매치가 따로 생겨도 재미는 있을것 같아요. 던전은 4인으로 공략하면서 PvP 이벤트는 혼자하는것 보단 역시 4인 이벤트도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난 프리시즌에서는 하루만 참여를 안해도 탈락되는지 몰라서 3연승하다가 불참으로 탈락했거든요. 탈락 규칙에 관한 설명을 표시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명의 길드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데, 대규모 PvP 전쟁 시스템이나 필드 전쟁이 도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세력을 나눠서 힘겨루기를 하는 등 현재 12vs12 전투인 명예의 격전지 이상의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전쟁 시스템이 등장했으면 좋겠네요.


▲ 강렬한 카리스마에 압도됐다.



- 마지막 인사 부탁드릴께요.

처음부터 영매사만 육성해온 유저로써 말하자면, 일일 퀘스트나 던전 등에서 영매사를 좀 더 환영해주세요. 최근 레이드도 3인이나 혼자 가다보니 영매사 분들이 파티를 구하지 못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영매사가 없다면 다음 콘텐츠에서 다른 직업분들고 힘들어지실텐데, 조금만 이해하고 데려가주세요.

이만 갑과을 길드의 영매사 룡안이었습니다.


▲ 영매사 유저를 응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