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무대, WGL 그랜드 파이널로 가는 마지막 시험이 시작되었다!

3월 7일(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WGL APAC 시즌3 파이널의 1일차, 순위 결정전에서 한국의 ARETE(이하 아레테)가 대만 홈 팀 HORSEMEN(이하 홀스맨)을 5:1으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레테는 이미 시즌 1, 2 파이널에서 우승해 압도적인 레이팅 스코어를 달성, 이번 시즌3 파이널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오는 4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반면, 첫 번째 시즌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대만의 홀스맨은 시즌 파이널에서 우승해야만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기는 절박한 상황이다.

순위 결정전을 통해 3월 8일(일) 열리는 2일차 경기의 대진이 결정되며, 2일차 경기 결과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 진출 팀이 최종 결정된다.




첫 번째 무대는 스탭이었다. 북쪽 방어 진영에서 시작한 아레테는 T32를 한 대 기용해 북동쪽 점령지를 방어하면서 남북으로 능선을 끼고 넓게 포지션을 가져갔다. 반면 남쪽 공격 진영의 홀스맨은 경전차 위주의 조합을 바탕으로 서쪽 루트를 돌파, 단숨에 북쪽 철길까지 도달했다. 홀스맨은 빠른 일점사로 아레테의 전차를 먼저 잡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점령지를 중심으로 방어진을 펼치고 있던 아레테의 품속으로 뛰어드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6:7의 상황, 홀스맨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아레테는 이어진 난전에서 침작하게 홀스맨을 격파해 나갔다 1세트를 가볍게 승리했다.

두 번째 무대 역시 진영 변경 없이 스탭에서 펼쳐졌다. 남쪽에서 시작한 홀스맨은 이번에도 서쪽 진입로를 통해 북쪽 철로를 건너는 모습을 보였다. 아레테 또한 T32로 북쪽 진입을 견제하고 경전차를 넓게 배치해 동쪽 능선을 커버했다. 1세트에서의 뼈아픈 패배 탓인지, 홀스맨은 방어선으로 돌진하는 대신 복서쪽의 점령지를 점령해 아레테를 끌어들이는 작전을 택했다. 하지만 아레테는 T32를 홀로 두지 않고 경전차 호위를 붙여 안전하게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엄폐물이 없는 점령지 내의 홀스맨 전차들을 여유롭게 파괴하면서 전차 손실 없이 2세트를 승리했다.

진영을 맞바꾼 세 번째 스탭에서의 경기, 아레테가 남쪽에서 공격을 시작했고 홀스맨은 북쪽에서 방어를 맡게 되었다. 홀스맨도 한 대의 중전차를 이용해 능선을 커버, 북동쪽의 점령지를 중심으로 방어하고 북서쪽 점령지 인근에 경전차 한 대를 보내 정찰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레테는 북쪽 철로를 지나 맵 끝자락에 두 대의 경전차를 배치한 채 전장의 중앙을 넓게 장악한 채 점령을 시작, 홀스맨을 불러들였다. 완벽한 사선을 구축하고 있었던 아레테는 방어를 위해 북서쪽 점령지로 진출하는 홀스맨을 상대로 자비없는 포화를 쏟아부었고, 단 한 대의 전차 손실 없이 3세트를 가져갔다.

네 번째 경기도 진영 변경 없이 아레테가 공격 진영에 섰다. 이번에는 홀스맨이 방어진의 위치를 북쪽 철로 끝까지 끌어올리며 두 개의 점령지를 동시에 커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레테는 북서쪽 점령지를 포함한 C3~F6 라인을 넓게 장악하고 다시 한 번 홀스맨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홀스맨은 개활지가 아닌 북쪽 철로 너머로 주 병력을 이동시켰고, 이로 인해 적의 허리를 끊기 위해 북쪽 깊숙히 들어가 있던 아레테의 경전차가 일점사 당해 파괴되고 말았다.

두 대의 주력 전차를 먼저 잃은 아레테는 뒤늦게 철로 너머로 지원을 보냈지만, 홀스맨은 전차 손실도 없었을 뿐더러 동쪽 후방에서 견제 사격이 가능한 사선도 확보한 상태였다. 완승을 노리던 아레테는 홀스맨의 날카로운 방어 전술에 의해 1점을 내어주게 되었고 4:1 스코어를 기록하며 5경기가 진행되었다.



다섯 번째 경기는 루인베르크에서 진행되었다. 서쪽 옥격 진영에서 시작한 아레테는 AMX 50 100을 E라인 중앙에 배치해 적의 소시가지 진출을 견제하는 한편 0번 라인으로 경전차들을 빠르게 찔러넣어 소시가지로 뒤늦게 진입한 홀스맨을 앞뒤로 공략했다. 홀스맨의 주력 전차는 IS-3를 비롯한 중전차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기동력과 더불어 차체, 포탑의 회전 속도도 느려 앞뒤로 쏟아지는 아레테의 포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파괴되고 말았다.

여섯 번째, 공격 진영의 아레테는 북쪽 점령지에 AMX 50 100과 을 밀어넣고 경전차들을 북쪽 맵 끝자락의 건물에 숨겨 홀스맨을 유인했다. 하지만 홀스맨은 빠르게 경전차를 우회시켜 서쪽 시가지를 지나 점령지를 점령중인 아레테의 후방을 공격했다. 하지만 아레테는 이를 빠르게 눈치채고 북쪽의 경전차를 이동시켜 서쪽으로 보내 대응했다. 반면 동쪽에 위치해 있던 홀스맨의 남은 병력들은 서쪽으로 우회한 병력들이 너무 빠르게 터져나가면서 제대로 된 양동을 펼치기도 전에 진영이 무너지고 말았다.

세트 스코어 1점을 내어주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아레테는 아시아 최강 팀의 자존심을 지키며 WGL APAC 시즌3 파이널 첫 번째 경기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