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콩코리아 윤권 마케팅 파트장(左), 이준 PM(右)

원 소스 멀티유즈가 널리 퍼짐에 따라, 오래된 이야기들이 다시금 예술작품으로 태어나거나, 각종 소설, 영화 등을 원작으로 게임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고전을 재해석한 다양한 미디어 작품이 나오고 있고, 소설이나 고전 시가로 읽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보다 편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 최근 드라마, 또 게임으로 만들어진 중국의 또다른 삼국시대 이야기가 있다. '난릉왕'이라 불리는 고장공의 이야기다. 중국 역사의 4대 미남 중 한명으로도 뽑히는 고장공은 삼국시대에서 이어지는 위진남북조 시대의 국가 '북제'의 왕이다. 그 무용과 외모로 유명한 만큼 고장공의 이야기는 매력적인 소재였고, 드라마, 그리고 모바일 MMORPG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다소 생소하기도 하고 친숙하기도 한 고장공의 이야기를 다룬 '난릉왕'은 지난해 '미검'으로 한국 모바일 MMORPG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추콩코리아의 차기작이다. 지난 11일 출시한 '난릉왕'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추콩코리아의 윤권 마케팅 파트장, 이준 PM에게 이 게임은 과연 어떤 게임인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난릉왕'이라는 게임도 드라마도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많을 것 같다. 잠시 '난릉왕'이라는 게임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한다면?

이준 : 현재 '난릉왕' 홍보에 쓰이는 캐치프레이즈는 '드라마를 가미한 MMORPG'인데, 그것이 바로 이 게임의 특징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위진남북조시대 북제의 왕 '고장공'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고, 최대한 PC게임에 버금가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는데 중점을 두었다.

파티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인원이 모여 참여하는 레이드와 월드 보스 PVE, 1대1 뿐 아니라 15대15로 싸우는 전장, 경매장 등 거래 기능이 모두 준비되어 있다.

윤권 : '난릉왕' 드라마의 스토리를 접목한 만큼, 기존에 게임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즐기지 않던 유저들에게도 어필하려 한다. 중국 원작 드라마에 많은 신경을 써서 개발된 게임이다. 중국 역사라면 삼국지가 유명하긴 하지만, 너무나 많이 사용되어서 질리는 면이 있다. '난릉왕'의 고장공 이야기는 중국사지만 한국에서는 생소한 만큼 새로이 어필 할 수 있다고 본다.


Q. 소재가 된 위진남북조 시대, 북제의 '난릉왕'인 고장공이 게임에 등장한다. 실제 역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까지, 이들이 어떻게 게임 속에 적용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이준 : 물론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았고 게임에 맞게 각색을 곁들였다. 기본적으로 퀘스트, 미션 등을 통해 드라마의 '난릉왕'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역사의 흐름을 유저가 직접 겪게 된다.

플레이어는 '난릉왕' 스토리의 주인공인 고장공과 양설무의 조력자가 된다. 플레이어는 이런 주요 인물들과 함께 물제를 해결하고, 이들이 위기에 빠졌을 경우 유저가 구출해내는 등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 게임과 드라마에서 각각 구현된 주인공의 첫 만남


Q. 스토리를 매우 강조했는데, '난릉왕' 이야기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이준 : '난릉왕', 고장공은 중국 역사의 4대 미남으로 뽑힐만큼 아름답게 생겼으며, 때문에 전장에서 적에게 위협을 주기는 커녕 매력을 느끼게 하여 가면을 쓰고 전쟁에 임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인물이다. 이에 맞게 게임 상 캐릭터도 전투와 대화에 따라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기도 한다.

사실 게임의 스토리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드라마판에서 각색된 3각관계를 포함한 러브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보다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서,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 위에 여러가지 재미를 위한 요소를 추가한 셈이다.


Q. 케이블TV에서 방영될 드라마와 연계하여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 있나?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윤권 : 3월 2일부터 케이블채널인 아시아앤에서 드라마를 방영중에 있는데, 이전부터 '드라마 방영시기와 게임 출시시기에 맞추어 콜라보를 진행하자' 고 의견을 맞췄다. 드라마 방영 동안 게임의 사전등록 광고를 성출하고, 또 아시아앤과 '난릉왕' 게임에 동시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이준 : 또 스토리 이해를 돕기 위해 커뮤니티에 아시아앤에서 제공하는 드라마 스틸컷 등을 시각자료로 재구성해 공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게임 외에 고장공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드라마가 가장 크다보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Q. MMORPG라는 장르는 계속해서 모바일 플랫폼을 두드려왔다. 그렇다면 '난릉왕'이 기존의 모바일 MMORPG보다 발전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이준 : 모바일 MMORPG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플랫폼 성능과 서버 부하등에서 오는 표현의 한계가 있는데, '난릉왕'은 그걸 최대한 극복해냈다고 생각한다. 유저들 간의 대규모 전투도 충분히 가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15대15의 여느 MMORPG 전장과 같은 규모의 전장이 대표적이다.

또한 경쟁요소도 다양하다. 기존의 다른 게임에서도 많이 선보여진 세력전 뿐 아니라, 월드 보스 등에서도 제각각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모두가 협력할 수도 있고, 경쟁이 붙으면 필드 PVP를 벌여 몬스터와 보상을 빼앗을 수도 있다.

또, 결혼 등 소셜 기능을 강화했다. 게임 상에서 친구들에게 청첩장을 보내고, 연회를 열고, 술과 축의금을 교환하고, 살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이혼도 할 수 있고. 여러가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

윤권 : 기존의 MMORPG가 사냥 위주였다면 보다 폭을 넓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건 여담이지만,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추콩코리아에서 서비스하는 '미검'에서 실제 커플이 나온적 있다. '난릉왕'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웃음)



Q. 추콩코리아는 그간 유명 치어리더 '박기량'씨를 모델로 기용하거나 웹툰 '용이 산다'와 콜라보를 하기도 했는데, 난릉왕에도 이러한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나?

윤권 : 마케팅의 경우 타겟층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난릉왕'의 경우는 예상 타겟층 30~40대다. 그렇다보니 웹툰 등과 연계한 마케팅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난릉왕'은 지하철, 케이블 TV 등 보다 정석적인 방법을 택했다. 또한 추후에 영화관 등에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


Q. 앞으로 게임 '난릉왕'의 업데이트는 드라마 '난릉왕'의 스토리를 이어 가게 되나?

이준 : '난릉왕'의 업데이트 스토리는 드라마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물론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고, 외전형식의 조금 다른 이야기를 풀어가게 된다. 어떤 지역에서는 대립이 사라지고, 무공으로만 결투하거나, 아니면 대립중인 국가 간에 휴전이 되고 상황이 변화하는 등이다. 드라마 스토리와 최대한 연결점을 두지만, 분명한 차별점을 둘 것이다.



Q. 추콩코리아는 그동안 RPG 장르의 게임을 많이 출시해왔다. 앞으로 추콩코리아의 출시작 라인업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윤권 : 추콩코리아는 그간 중국에서 만들어진 많은 게임을 서비스해왔지만, 최근 서비스한 '천하제일용병단'의 경우는 한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다. 2015년 추콩코리아는 RPG 뿐 아니라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다양하게 런칭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에 강세를 지닌 RPG 뿐만 아니라 개발중인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확보하여 폭넓은 유저층을 끌어들이고 싶다. PC 게임 역시 캐주얼과 코어 장르의 게임들이 차례대로 커져나가다 결국엔 다양한 게임이 모두 양적, 질적으로 성장해있는데, 그런 흐름이 모바일에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차기 한국 서비스 작으로 이 게임, '난릉왕'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준 : 어딘가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그런 소재여서가 아닌가 싶다. 삼국지를 다룬 게임은 너무나 많다. 아무리 멋진 이야기라고 해도, 삼국지라는 소재 하나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고장공의 이야기는 좀 다르다. 삼국지와 비슷한 위진남북조 시대의 이야기지만, 국내에는 제법 생소하다.

하지만 본토인 중국에서는 꽤 유명하다. 유명한 왕의 이야기로 드라마 등 다양한 창작도 이루어지고, 기반 자료도 수요도 많다. 그만큼 검증되었지만 한국에는 소개가 안된 좋은 소재라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중국, 무협 하면 떠오르는 무공 등 익숙한 것을 가미해 어딘가 익숙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난릉왕'을 서비스하는 각오 한마디를 부탁드린다.

이준 :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콘텐츠 준비했고, 게임 자체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추콩코리아가 모바일 MMORPG를 서비스하는게 처음이 아니다. 서비스, 개발 경력이 많은 만큼 자신이 있는 부분이다.

추콩코리아는 RPG로 성장했지만, 차츰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여러 게임을 갖추고 서비스 질을 높여, 결과적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한국 최고의 모바일 퍼블리셔가 되는 것이 목표다.

윤권 : 사전등록을 진행할 때 한가지 일이 있었는데, 경품으로 지급 할 상품권이 다른 경품에 잘못 노출이 되는 일이 있었다. 이때 수습을 하면서 최대한 유저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유저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생각하여, 당일 잘못 노출이 된 분들까지 모두 상품권을 지급했었다.

게임 서비스를 쭉 해온 만큼, 최대한 유저분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려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유저분들도 부담없이 이런저런 의견을 내주시고, 많은 피드백을 받을수록 더 감사하다. 유저의 목소리를 소중히 듣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