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핫식스의 힘은 형제 팀에게 조금도 뒤처지지 않았다.

한국 시각으로 11일 펼쳐진 더 서밋 시즌3 동남아 예선 패자전 2라운드에서 MVP 핫식스가 5eva를 2:0으로 제압하고 승리, 패자전 3라운드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MVP 핫식스는 'MP' 표노아의 저격수가 상대의 연이은 갱킹에 당해 성장이 꼬였지만 '포렙' 이상돈의 트롤 전쟁군주가 독보적인 수입 1위를 기록하며 미세하게 앞섰다. 5eva는 상대의 정글 지역에서 '힌' 이승곤의 에니그마를 끊어내고 조기에 표노아의 저격수까지 제압하며 이득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조금 후에 합류한 이상돈의 트롤 전쟁군주가 모든 상황을 정리하며 단신으로 상대를 전멸시키고 어마어마한 골드를 벌어들이면서 MVP 핫식스가 크게 앞섰다.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트롤 전쟁군주가 지나가는 길은 피로 뒤덮였다. 5eva의 악령이 수입을 따라잡기 시작했지만 트롤 전쟁군주에게 사망하고 말았다. 동시에 미드에서 펼쳐진 한타에서도 MVP 핫식스가 승리, 상대의 미드 3차 타워를 미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재차 펼쳐진 전투에서 9킬을 기록했던 트롤 전쟁군주가 악령에게 잡히면서 악령이 순식간에 대등한 수입을 기록하게 됐다.

칠흑왕의 지팡이가 없던 트롤 전쟁군주는 상대의 온갖 cc기에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 위력이 급감한 반면, 폭발적으로 성장한 악령은 서서히 MVP 핫식스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 로샨을 MVP 핫식스가 가져가자마자 5eva가 덮쳐왔다. 양 팀은 엄청난 혈투를 펼쳤고, 이 싸움에서 이상돈이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표노아의 저격수와 함께 상황을 정리했다. 두 영웅은 5eva의 미드와 바텀 병영을 모조리 없애면서 빼앗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승곤의 에니그마가 바텀 레인에서 악령의 포탈을 끊은 뒤 저격수가 악령을 제거하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갔다. 캐리를 없앤 MVP 핫식스는 탑 병영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를 막다가 피해가 더 커진 5eva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 MVP 핫식스는 시작하자마자 선취점을 가져갔고 표노아의 저격수도 미드에서 솔로킬을 따내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표노아는 전 세트 수모를 되갚으려는 듯 레인전 단계에서부터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MVP 핫식스는 미드에서 무리한 공격을 펼치다가 골드 부활을 한 불꽃령에게 반격을 당해 4킬을 내줬으나 주도권은 내주지 않았다.

MVP 핫식스는 미드에서의 한타에서 이상돈의 미라나와 표노아의 저격수가 다시 한 번 대활약하며 상대를 전멸시켰다. 이어서 이승곤의 디스럽터가 미드에서 상대 불꽃령을 잔상으로 끌어와 킬을 만들어냈다. 불꽃령을 끊어낸 뒤 MVP 핫식스는 일방적인 학살극을 벌이며 또다시 4킬을 추가했다. MVP 핫식스는 약 20분 만에 경험치와 골드에서 1만 이상 앞섰다.

그러나 5eva도 만만치 않았다. 5eva는 연막 물약을 사용해 탑 레인을 푸쉬하는 상대의 뒤를 덮쳐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4킬을 만들어냈다. MVP 핫식스는 탑 3차 타워 한타에서 승리하는 듯 했으나 5eva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패퇴해야 했고 재차 공격에서도 에니그마의 블랙홀에 3명이 갇히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가 너무나 심했다. MVP 핫식스는 기지 밖으로 나온 가시멧돼지와 복수 혼령을 잡아냈고 기세를 몰아 상대의 본진을 유린했다. 5eva의 유일한 희망 불꽃령마저 미라나의 장거리 화살에 맞아 사망하면서 5eva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MVP 핫식스가 2:0으로 승리, 패자전 3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자신들의 유일한 리그인 더 서밋 시즌3에서 희망을 이어갔다.


더 서밋 시즌3 동남아 예선

1라운드
레이브 2 vs 1 MVP 핫식스
미네스키 2 vs 0 인베이젼
5eva 2 vs 0 CSW
아르카니스 0 vs 2 MVP 피닉스

패자전 1라운드
MVP 핫식스 2 vs 0 인베이젼
아르카니스 0 vs 2 CSW

패자전 2라운드
MVP 핫식스 2 vs 0 5e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