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IEM 트위터(이하 동일)


한국 시각 3월 13일 저녁 9시부터 시작한 IEM 월드 챔피언십 1일 차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모인 만큼 좋은 경기가 연이어 나왔다. 마치 지역의 자존심과, 메타, 팬심이 격돌한 축제였다.

A조는 한국의 GE 타이거즈, 북미 Cloud 9, 유럽의 SK Gaming, 동남아의 yoe Flash Wolves가 속해있었다. 1경기는 GE 타이거즈와 Cloud 9의 대결이었다.

GE 타이거즈의 첫걸음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리' 이호진의 리 신과 '쿠로' 이서행의 르블랑이 활약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탑 라이너인 '스멥' 송경호도 리산드라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고릴라' 강범현도 서포터의 정수를 보여줬다. 1경기에 승리한 GE 타이거즈.

2경기는 SK Gaming이 yoe Flash Wolves를 잡았다. SK Gaming의 경기력도 좋았지만, yoe Flash Wolves의 몸이 덜 풀린 느낌이었다. 2경기의 승자인 SK Gaming은 GE 타이거즈와 대결하게 됐다.

승자전에선 GE 타이거즈가 승리했다. 라인전은 비슷했지만, 운영에서 GE 타이거즈가 더 강했다. 집중력과 한타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밴픽에서 이 흐름이 예상됐는데, SK Gaming의 '포기븐'에게 그레이브즈와 루시안을 뺏으며 케이틀린을 강제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코르키를 하지 않는 '포기븐'은 자연스레 케이틀린을 할 수밖에 없었고, 케이틀린의 중반 딜 로스를 노린 GE 타이거즈가 현명하다고 할 수 있었다.



패자전에선 yoe Flash Wolves가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주며 Cloud 9을 잡고 SK Gaming과 리벤지 매치를 가지게 됐다.

CJ 엔투스가 속한 B조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CJ 엔투스는 1경기에서 겜빗 게이밍을 손쉽게 잡았다. 겜빗의 자르반 4세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라는, 다소 초중반에 집중된 조합을 잘 받아쳤다. 하지만 CJ 엔투스는 승자전에서 TSM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TSM은 WE를 잡으며 북미의 맹주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상대방의 실수를 잘 캐치하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미드 라이너인 '비역슨'은 북미 최고 미드 라이너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충분히 통하는 미드 라이너라는 걸 전 세계에 알렸다. '러스트보이' 함장식 역시 애니로 귀신같은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줬다.

패자전에선 WE가 겜빗을 잡았다. 헤카림, 다이애나의 더블 순간 이동에, 렉사이의 순간 합류까지.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보여주며 겜빗을 압살했다.

3월 14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될 IEM 월드 챔피언십 2일 차 경기는 A, B조 최종 진출전부터 4강 1, 2경기가 펼쳐진다. A조 최종 진출전은 SK Gaming과 yoe Flash Wolves가, B조는 CJ 엔투스와 WE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