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비체에서 벌어진 통신사 더비, 승자는 주성욱(KT)!
한국 시각으로 14일 오후 9시부터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펼쳐진 IEM 시즌9 월드 챔피언십 스타크래프트2 8강 4경기에서 주성욱이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신형(SKT)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세트, 이신형은 빠른 땅거미 지뢰 드랍을 준비하며 11시 지역에 몰래 확장을 건설했다. 주성욱은 앞마당 이후 암흑 기사를 준비했고, 탐사정에 의해 몰래 확장이 발각됐다.
이신형은 몰래 사령부를 취소시켰고, 암흑 기사와 땅거미 지뢰 드랍이 동시에 양 선수의 본진을 급습했다. 피해는 테란이 더 심각했다. 주성욱은 암흑 기사로 거신 확보와 제 2확장 안정화를 시킬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신형은 어쩔 수 없이 건설 로봇 다수를 동원한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깔끔하게 막히며 항복을 선언했다.
이어진 2세트, 주성욱은 앞마당을 가져가지 않고 점멸 추적자 올인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신형은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사신 정찰로 상대의 의도를 간파했다. 이신형은 곧바로 본진에 벙커를 도배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받아칠 준비를 했다.
주성욱은 점멸 추적자로 이신형의 본진을 두드렸으나 이미 대비를 하고 있던 상대를 뚫을 수는 없었다. 거듭된 공격 속에서 오히려 피해만 누적된 주성욱은 결국 벌어진 격차를 좁힐 수 없다고 판단해 GG를 선언했다.
3세트, 양 선수는 초반 교전 없이 서로 뒷마당을 가져가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주성욱은 차원 분광기 속도 업그레이드를 먼저 하면서 '분광기 아케이드' 전략 의도를 드러냈다. 주성욱은 차원 분광기에 거신을 태워 상대의 뒷마당을 마비시켰다.
이신형의 선택은 수비가 아니라 역공이었다. 의료선 2기에 병력을 태운 이신형은 상대의 본진에 드랍을 시도했으나, 상대의 거신이 타이밍 맞춰 생산된 바람에 병력을 후퇴시켜야 했다. 주성욱은 거듭된 이신형의 의료선 견제를 모조리 막아내면서 상대에게 오히려 더 큰 병력 손해를 안겨줬다. 쌓인 거신을 처리할 수 없게 된 이신형은 GG를 선언했다.
4세트에서 주성욱은 전진 우주관문을 지어 예언자를 보냈으나 불과 1킬을 기록하고 곧바로 잡히고 말았다. 그 사이 이신형의 사신이 상대의 본진에서 일꾼을 학살하기 시작했고 주성욱은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5세트, 주성욱은 점멸 추적자를, 이신형은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인 지뢰 드랍을 준비했다. 주성욱은 지뢰 드랍에 거의 피해를 받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수비에 성공했고 재차 드랍을 온 의료선까지 격추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신형은 트리플을 가져갔으나 일꾼을 늘리지 않고 병력을 쥐어짜기 시작했다. 대량의 바이킹을 생산한 이신형은 일꾼을 동원해 치즈 러쉬를 감행했다. 그러나 업그레이드에서 앞선 주성욱은 추적자로 바이킹을 일점사해 거신을 보호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막는 데 성공했다. 일꾼까지 동원한 탓에 뒤가 없어진 이신형은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IEM 시즌9 월드 챔피언십 8강
4경기 이신형(T) 2 VS 3 주성욱(P)
1세트 이신형(T, 1시) 패 VS 승 주성욱(P, 7시) 만발의 정원
2세트 이신형(T, 7시) 승 VS 패 주성욱(P, 1시) 비밀의 봄
3세트 이신형(T, 6시) 패 VS 승 주성욱(P, 12시) 바니연구소
4세트 이신형(T, 5시) 승 VS 패 주성욱(P, 12시) 까탈레나
5세트 이신형(T, 7시) VS 주성욱(P, 1시) 조난지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