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종족 전 기세가 좋은 김준호(CJ)와 이승현(KT)이 맞붙는다.

18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2015 GSL 시즌1 코드S 4강에서 이승현(KT)과 김준호(CJ)가 맞붙는다. 이번 4강 경기는 최근 개인 리그 상대 종족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 선수의 경기다.

최근 김준호가 꺾어온 상대들을 보면 그 기세를 알 수 있다. 김준호는 2015 GSL 시즌1 32강의 '판독기' 이원표(ST-Yoe), 8강에선 당시 분위기가 좋았던 이병렬(진에어)을 꺾었다. 이병렬과 함께 대세 저그인 박령우(SK텔레콤) 역시 SK텔레콤 프로리그에서 김준호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완벽한 저그전을 보여준 김준호도 네이버 스타리그 16강에서 이승현에게 2경기는 승리했지만, 최종전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다.

이승현 역시 네이버 스타리그 16강에서 김도우(SK텔레콤), 8강의 백동준(삼성)을 꺾고 올라왔으며, IEM 타이페이에서 2015 GSL 시즌1의 결승에 올라온 원이삭(yFW)을 3:1로 격파했다. 최근 대회 성적 역시 양대리그 4강 진출, 2014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으로 시작해 IEM 타이페이 우승까지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이승현의 성적은 앞으로도 절대 지지 않을 무적 포스를 풍겼다.

하지만 양 선수의 대결에선 김준호가 2014년부터 지금까지 6승 3패로 리드하며 좋은 기세를 보였다. 2015 GSL 시즌1 8강 승자 인터뷰에서 이승현은 "김준호와의 경기가 어려울 것"이며, 김준호는 "초반만 조심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준호는 크게 두 가지 패턴으로 이승현을 이겼다. 첫 번째, 이승현의 무리한 저글링 올인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네이버 스타리그 16강 2세트에서 제 2멀티를 시도한 김준호에게 이승현은 다수의 저글링으로 공격했다. 하지만 공격을 예상한 김준호는 1관문 예언자 트리플 멀티가 아닌 안전한 4관문 멀티를 했다. 저글링 공격이 수비에 막히자 이승현은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김준호는 후반 운영에서도 이승현에게 지지 않았다. 이승현은 최근 군단 숙주를 활용해 운영하는 대 프로토스 전에서 김대엽(KT), 김준호 등에게 패배했다. 반면 김준호는 박령우, 이승현, 이병렬 등 최근 분위기가 좋은 저그들과의 후반 운영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현과의 대결은 차원 분광기를 통한 다방향 견제로 승리했다. 박령우에게는 3기의 공허포격기를 활용해 우주 관문 중심의 운영을 하는 연기 후, 추적자 중심의 올인 공격을 선보여 후반 심리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이승현은 백동준에게 최종 테크 유닛인 살모사를 활용한 경기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같은 빌드를 연속으로 사용해도 막지 못할만큼 최적화가 잘 된 빌드를 짠 것이다. 새로운 빌드에 대한 김준호의 대처가 4강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양 선수에게 모두 이번 GSL 4강은 중요한 상황이다. 팀 이적 후 이승현은 많은 리그에 진출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2년 반만에 GSL 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김준호 역시 국내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해 이번 GSL이 중요한 기회이다. 두 선수에게 절실한 상황인만큼 멋진 4강 경기가 예상된다.


2015 GSL 코드S 시즌1 4강

2경기 김준호(P) VS 이승현(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