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랜전의 묘미는 일면식도 없는 상대들에게 도전하고, 또 그들의 도전에 응전해야 하는 데 있다. 클랜에 가입한 유저들은 언제 누구와 싸울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다른 클랜과 전투를 치러야 한다.

클래시오브클랜의 클랜전 특징은 비슷한 전력을 갖춘 클랜끼리 전장에서 라인업 구도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전장 지도에는 최대 50명의 클랜원이 전력 순서로 나열되며 각 클랜은 더 많은 별을 획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전투는 일대일 방식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에는 전략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클랜전은 무려 2일 동안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클랜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쟁에서의 승자는 많은 전리품과 경험치를 획득하게 되지만, 패자는 최소한의 보상만 가져갈 수 있다. 그래서 클랜을 이끄는 대표는 클랜전 전략에 대해 늘 고민할 수밖에 없다.




1. 자신과 동일한 번호 우선 공략하기

자신과 동일한 번호의 상대를 공략하는 것은 대부분의 클랜에서 흔히 사용되는 보편적인 전략이다. 공격 목표가 처음부터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서 의사소통이 까다로운 대형 클랜에서도 부담 없이 클랜전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클랜원 간에 공격 목표가 겹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 좋으며, 각자에게 책임감과 경쟁심을 부여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하지만 동일한 순위의 상대라면 보통 자신과 비슷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를 상대로 3별을 획득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따라서 비슷하거나 강력한 전력의 클랜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면 좀 더 유동적인 전략 운용이 요구된다.




2. 아래 번호를 공격해 확실한 3별 노리기

자기보다 좀 더 낮은 전력의 진영을 공격해서 3별 획득을 우선시하는 전략이다. 최소한의 공격권으로 상대의 중하위권을 먼저 공략하고, 이어서 상황에 맞게 상위권을 공략한다.

이 전략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한 상대로도 전략을 통해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공격 목표가 겹칠 수 있는 만큼 클랜원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 대표가 실시간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클랜전에서는 3별을 더 많이 획득한 쪽이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이 전략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3. 그룹을 나누고 목표를 단위별로 선정하기

먼저 상대의 전력을 파악한 후 유닛 조합, 영웅 레벨, 전술 이해도 등을 고려해 아군의 그룹을 나누고 단위별로 목표를 설정한다. 가령 1그룹에 포함된 8명은 상대 클랜의 1~12번을 공략하고 2그룹에 포함된 10명은 상대의 13~22번을 공략한다. 목표를 범위로 지정하기 때문에 공격자는 선호하는 곳을 골라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이 전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룹을 나누는 대표가 아군 개개인의 전력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선행되어야 하며, 매 클랜전마다 그룹을 설정해야 한다는 번거러움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운영만 잘 한다면 클랜전에서 아군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4. 마무리 공격 담당 운영하기

클랜의 대표는 클랜전 참여율, 의사소통 능력, 유닛 운용 능력 등을 고려해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부 클랜원을 미리 선정할 수 있다. 이들은 클랜전 종료 직전까지 공격 기회를 아껴두었다가 상황에 맞게 별 회수가 덜 된 곳을 찾아 공략한다.

이렇게 마무리 공격을 담당하는 유저를 선정해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때때로 치열한 클랜전에서 절호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 별 회수가 덜 된 곳을 공격하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5. 클랜전에서의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세우기

클랜전에서 지켜야 할 규칙은 간단히 명시해두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가령 상위 레벨 공격금지, 클랜전 유닛 사용하기, 지원 유닛 반드시 챙겨가기 등 자칫 실수로 벌어지거나 무모하게 행동할 수 있는 내용을 수시로 공지한다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6. 막판 몰아치기 전술

막판 몰아치기 전략은 모든 클랜원이 공격권을 아껴두었다가 클랜전 종료 직전에 몰아서 공격하는 전략이다. 이는 아군에 비해 월등히 강력한 상대를 맞이하여 전력상 패배가 예상될 때 상대의 방심을 유도한 뒤 허점을 찌르는 일종의 뒤집기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유저는 마을회관을 진영 외곽에 빼놓거나 엉터리로 공격을 진행해 상대의 방심을 유도한다. 물론 이 전략은 사전에 클랜원 간 충분한 상의가 되어있어야 한다.




7. 상대 클랜 염탐하기

전투 전에 미리 상대 클랜에 들어가 염탐하는 행위는 정직한 행위는 아니지만, 클래시 오브 클랜의 규칙에 반하는 행동은 아니다. 이는 제작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분명 이와 같은 행동은 유저들 사이에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클랜전은 그만큼 치열한 콘텐츠로, 제작사는 염탐하는 행위를 '승리를 위한 뜻밖의 행동'으로 칭하고 있다.

만약 클랜전을 앞두고 있는 클랜이라면 평소에는 공개형으로 운영하더라도, 이때 만큼은 원치 않는 플레이어가 가입하지 못하도록 클랜을 '초대 한정' 또는 '비공개' 클랜으로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대표 및 공동대표는 클랜에 가입하는 유저를 항시 주시하고, 클랜전 상대가 방문할 수 없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