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러츠의 프리 시즌이 종료되고 이벤트 시즌이 열렸습니다. 4월 25일(다음 주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 시즌에서는 다시 8대8 전투가 벌어지고 4종류의 도미네이션(점령전) 전장이 추가돼서 유저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모았습니다.

그 외에도 전체적인 캐릭터 밸런스가 변해 한층 더 속도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등 게임 내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벤트 시즌이 시작하고 첫 번째 주말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저들은 이번 시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 다시 돌아온 빠르고 화끈한 한타! 8대8 전투

프리 시즌 기간에 리그전이 열리면서, 리그전과 일반 대전 모두 5대5로 전투가 진행되던 적이 있었습니다. 전장은 그대로인데 싸우는 인원이 6명이나 줄어드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전장이 넓어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5대5는 전투에 참여하는 인원이 줄어든 만큼 토템을 수비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전투의 무게는 한타 중심에서 토템 파괴 쪽으로 점점 기울어지게 됩니다.

5명이 전부 몰려와도 토템을 방어막으로 삼으면 4명으로 수비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나머지 한 명은 상대 진영의 토템을 부수러 가서 오히려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상대편이 사라진 틈을 노려 토템을 부수고 빠지기만 해도 이득을 볼 수 있었죠.

특히 올리비아나 에시앙 등이 홀로 토템을 부수러 다니면 수비하러 가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올리비아는 빠른 기동성을 이용해서 수비가 없는 곳에 나타나 토템의 체력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도망쳤으며, 에시앙은 수비가 조금만 늦게 도착해도 토템이 하나씩 부서지곤 했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 올리비아와 거미의 속삭임 주문의 강력한 조합!

사실, 5대5와 8대8 전투 모두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5대5는 보다 적은 인원으로 진행되는 만큼 개개인의 실력이 게임의 승리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반면에 8대8은 숙련되지 않은 유저가 한두 명 있어도 상대적으로 빈틈이 크게 느껴지지 않죠.

그래서 리그전에서 정확한 실력을 측정하는 데는 5대5가 더 적합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토템 파괴와 수비에 전념하는 5대5보다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지는 8대8을 원했고, 결국 이벤트 시즌에서는 기존의 방식인 8대8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돌아온 8대8에 유저들은 환호했습니다. 파이러츠는 다시 예전의 화끈한 한타를 되찾았고 이벤트 시즌에서 새롭게 등장한 도미네이션(점령전) 모드는 토템을 부술 필요 없이 한타에만 집중할 수 있어 유저들은 전투 내내 파이러츠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점령지에서 끊임없이 벌이는 전투! 도미네이션(점령전) 모드

이벤트 시즌에서 공개된 도미네이션(점령전) 모드는 특정한 지역을 점령해서 상대편보다 더욱 많은 점수를 얻는 팀이 승리하는 모드입니다. 점령전은 파괴해야 할 토템이 없고 점령 점수만 쌓으면 승리할 수 있어서 한타 싸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테이션 순서대로 가장 먼저 공개된 부두술사의 늪은 중앙 지역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한타와 정찰선을 이용한 기습 공격이 중요한 전장으로 부두술의 깊은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어두운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두 번째로 열린 뷰나뮤르테 만은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전장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야자수 나무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강력한 대포가 장착된 정찰선을 사용한 해상전이 중요한 전장입니다.

화산지대는 두 대의 전차만 사용할 수 있어 탈것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용암과 그 위를 연결하는 다리를 관리해서 기동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한 전장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둠의 숲은 세 개의 점령 존으로 구성된 다른 전장과 다르게 점령 존이 한 지역뿐이라서 초반부터 끝까지 한타 싸움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로프를 사용해서 지형의 높낮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중앙의 탄약 상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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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시즌을 시작한 이번 한 주 동안 자동 매칭을 통해 점령전의 다양한 전장을 선보였습니다. 사용자 설정 게임으로는 네 종류의 점령전과 전면전을 모두 즐길 수 있어서 많은 수의 유저들이 사용자 설정으로 직접 방을 만들어서 게임을 즐기기도 했죠.

기존에 있던 전면전의 최종 목표가 토템과 요새를 부수는 것이었다면, 점령전은 거점을 점령해 상대방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목적입니다. 점령전은 부숴야 할 토템이 없어서 전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점령 존 근처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토템과 요새를 모두 파괴해야 전투가 끝나서 양 팀의 전력이 비슷할 땐 종료 시각을 종잡을 수 없었던 전면전과 달리, 점령 점수가 모두 차면 승패가 나뉘는 시스템 덕분에 전투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지 않는 것도 점령전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 전력이 아무리 비슷해도, 게임이 끝나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점령전은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전면전에서는 싸움에서 밀리는 팀이 교전을 피하고 토템을 부숴서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었지만, 점령전에서는 유저와의 전투 이외의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없어 한 번 불리해지면 전투가 끝날 때까지 밀리는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전투 위주로만 게임이 흘러가다 보니 초보자에게 상대적으로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전투에서 밀리면 운영으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힘 싸움에서 밀리면 하나의 점령 존을 지키는 것조차 벅차서 역전하는 그림이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일부 전장에서는 힘 싸움에서 크게 밀리면 거점을 모두 빼앗기고 부활 지역까지 장악당해, 부활하자마자 바로 대포에 공격당해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지만 당하는 처지에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기에, 최소한 부활 지역은 상대방의 공격에서 안전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이쯤 되면 역전은 사실상 힘들다고 볼 수 있다.




■ 다시 낮아진 체력. 시즌 제로때의 모습 되찾나?

프리 시즌에서 전체적으로 높아진 체력 때문에 전투가 길어진 부분을 지적하는 유저가 많았던 만큼, 이벤트 시즌에서는 캐릭터의 체력과 부활 대기 시간이 감소해 한결 빠른 전투를 벌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체력이 낮아지면서 일점사가 쉬운 단체 싸움에서는 원거리 캐릭터가 유리하지만, 일대일 전투는 순간 화력이 강한 근접 캐릭터가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특히, 프리 시즌에서 높은 방어력을 지닌 우르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존과 이츠사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반면 세부적인 직업 밸런스는 아직 조절이 필요한 부분으로 로즈썬 등의 일부 캐릭터가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는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여실히 보이는데, 일부의 강력한 캐릭터는 캐릭터 선택이 시작되자마자 다른 유저에게 선택돼서 플레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 준수한 사거리와 강력한 공격력, 높은 체력을 모두 가진 로즈썬!



이벤트 시즌에서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도미네이션(점령전) 모드의 다양한 전장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으며, 체력이 낮아지고 부활 대기 시간이 줄어들어 보다 빠른 전투에 적합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이 파이러츠에 바라는 점은 아직도 많습니다. 자동 매칭으로 전면전과 점령전을 모두 즐기고 싶고, 로비에서 다른 유저와 채팅도 하고 싶죠. 캐릭터 밸런스도 조금 더 균형 잡힌 모습이었으면 합니다.

시즌 제로와 프리 시즌에서 장점만 취하고 단점을 버려 이벤트 시즌을 공개한 것처럼, 이벤트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 더욱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파이러츠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