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의 환상적인 한타 능력

SKT T1이 완벽한 한타 능력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일 강남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펼쳐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서 SKT T1과 GE 타이거즈가 만났다. 1세트에서는 '톰' 임재현과 '이지훈' 이지훈이 출전했다. 지난 CJ 엔투스 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결승 무대 1세트의 주인공은 이 두 선수였다.


색다른 챔피언을 꺼낸 쪽은 GE 타이거즈였다. 이번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렐리아가 선택한 것. 양 팀 모두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챔피언을 선택한 만큼 치열한 라인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이 균형은 4분 만에 깨졌다. '리' 이호진이 절묘한 타이밍에 탑 갱을 시도했고, '스멥' 송경호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비록 '마린' 장경환이 당했지만, 순간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큰 손해는 아니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호진과 반대로, '톰' 임재현은 정글링에 집중했다. 빠르게 6레벨이 되기 위해서였다. 이호진이 지속해서 여러 라인을 찔렀지만, 첫 갱킹 이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결과, 임재현의 세주아니가 1레벨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6레벨이 된 세주아니는 집요하게 봇을 노렸다.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이 이를 눈치채고 잘 버티는 듯했다. 하지만 SKT T1이 세 차례나 노린 끝에 우르곳을 잡아냈다. 봇의 균형이 깨지면서 미묘하게 SKT T1이 앞서나갔다. 탑 역시 나르가 주도권을 잡았다.

드래곤 싸움에 앞서 정비에 들어간 GE 타이거즈. SKT T1은 이를 확인하자 곧바로 드래곤을 시도했다. 서로 눈치를 보면서 먹지 못했던 드래곤을 SKT T1이 드디어 가져간 순간이었다. 확실히 경기의 흐름은 SKT T1이 좋았다.

봇에서 일어난 소규모 한타에서도 SKT T1이 웃었다. 세주아니의 궁극기가 완벽히 들어가면서 3킬이나 만들었다. 순식간에 균형이 무너졌다. 특히, 세주아니가 킬을 기록하면서 양 팀 정글러 간의 아이템 격차가 벌어졌다. 미드에서도 '이지훈' 이지훈이 우위를 점했다.

두 번째 드래곤 싸움에서도 SKT T1이 이겼다. 세주아니의 궁극기가 잘 들어가고 카시오페아의 프리딜 구도가 나오면서 압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따라오는 전리품은 바론이었다. 양 팀의 글로벌 골드 격차는 6천 골드 이상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SKT T1은 멈추지 않았다. 그대로 미드 타워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미드 1차 타워에서부터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GE 타이거즈는 더 이상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하고 미드에서 한타를 열었다. 한타 시작과 동시에 카시오페아를 잡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이미 양 팀의 성장 차이가 났다. 카시오페아를 잡더라도 시비르와 나르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두 번째 한타도 SKT T1의 승리였다. 완벽하게 분노 관리에 성공한 나르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GE 타이거즈를 무너뜨렸다. SKT T1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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