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 32강 H조에서 '코코아' 최민규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온게임넷 대회에서도 4강에 이름을 올린 최민규는 죽음의 조라 불린 H조에서도 살아남았다. 비록 '태상' 윤태상에게 1패를 기록했지만, 독특한 덱을 상대로 좋은 대처 플레이를 보여주며 재경기 끝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하 '코코아' 최민규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인벤 대회 첫 출전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소감은?

일단 8강에 올라간 선수들이 모두 잘하는 분들이고, H조의 선수들 역시 잘하는 분들이 많아 걱정했다. 다행히 핸드가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


Q. 사실 대회 시작 당시에는 H조가 죽음의 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죽음의 조가 됐는데, 가장 경계한 선수는?

온게임넷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태상' 선수가 걱정됐다. 하지만 딱히 저격 덱보다는 명치를 노리는 운영 플레이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컨트롤 덱을 많이 준비했다.


Q. 온게임넷 대회에서 어그로 덱을 사용해서 말이 많았는데?

16강 상대가 3개의 어그로 덱을 준비해왔더라. 그걸 잘 막아서 이길 수 있었고, 8강에서는 이를 역으로 이용하는 덱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큰 파문을 일으킬 줄 몰랐다. 심적으로 힘들었다.


Q. 드루이드 덱에 케잔 비술자와 정신 지배 기술자가 인상적이었다. 넣은 이유가 있는지?

등급 전을 하다 보면 사냥꾼과 마법사가 많다. 그래서 이 둘을 견제하는 덱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이 둘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해 아쉽다.


Q. 늦은 시간에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비결이 있나?

오늘 유난히 마음이 편했다. 4명 중 한 명만 올라갈 수 있어서 못 올라가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예선전의 연장전이라는 느낌이더라. 그래서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다.


Q. 오늘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선비 팀의 '탱이'와 '핸섬가이', '필프리', 그리고 '이최마' 선수가 도와줬다. 이 자리를 빌려 그들에게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Q. 8강에서 기대되는 매치업이 있는지?

'용카츄' 선수와 대결이 기대된다. 같은 팀원들을 꺾은 '태상' 선수를 견제하던데, 나 역시 골든 코인 선수들을 꺾고 올라왔다. 기대하고 있는 경기니 서로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나의 명치 플레이 때문에 가족분들까지 욕을 먹더라. 괜히 가족들에게 미안했다. 그분들이 있기에 제가 열심히 경기할 수 있다. 저에게는 소중한 가족분들이니 그들을 비난보다는 저를 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