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의 반란, 1위를 무너뜨리다!

17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 4강 1경기 결과 '누구야' 이경민이 '코코사사' 김창현을 3: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 풀리그에서 6승 1패로 1위를 기록한 김창현을 상대로 4승 3패로 4위를 기록한 이경민이 잡아낸 것이다.

1세트는는 이경민의 승리였다. 김창현은 돌진 사냥꾼으로 열심히 상대의 명치를 달렸으나 이경민의 거인 흑마법사의 손에는 이미 충분한 도발 카드와 힐 카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경민은 낡은 치유로봇으로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고 고대의 감시자와 로데브에게 성난태양 파수병의 효과로 도발을 부여했다. 도발 벽을 뚫을 수 없게 된 김창현은 항복을 선언했다.

2세트에서도 이경민의 기세가 이어졌다. 방밀 전사로 상대의 손님 전사를 상대하게 된 이경민은 7턴까지 카드를 철저히 아끼면서 방밀 전사임을 숨겼다. 방패 여전사를 꺼내면서 정체를 드러낸 이경민은 그롬마쉬로 상대의 마무리 일격을 유도했다. 알렉스트라자를 꺼내 상대 체력을 깎으면서 이경민이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 김창현은 가진 카드를 총동원해 거품 무는 광전사로 일발역전을 노렸지만 콤보 실수를 하는 바람에 킬각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김창현은 결국 다시 항복을 눌렀다.

3세트는 김창현의 반격이었다. 김창현은 2턴에 정신 자극 후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를 꺼냈다. 이경민은 천벌로 이를 잡아냈지만 김창현이 계속해서 먼저 하수인을 전개하면서 필드 주도권은 김창현이 가지고 있었다. 하수인을 잔뜩 꺼낸 김창현은 '자군야포' 콤보를 시전했고, 이경민은 이를 보자마자 항복을 눌렀다.

이어진 4세트, 김창현은 다시 한 번 사냥꾼을 꺼냈다. 이경민은 상대에게 뱀 덫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김창현은 휘둘러치기를 배제하고 그물거미에게 사냥개 조련사 효과를 걸고 뱀 덫을 깔았다. 하지만 이경민의 손에는 바로 그 휘둘러치기가 있었다. 한 방에 필드를 정리당한 김창현은 툰드라 코뿔소와 사바나 사자로 상대 실바나스를 제거했지만, 실바나스가 툰드라 코뿔소를 가져와 버리면서 악재가 겹쳤다. 이경민은 세나리우스를 꺼내 필드를 굳히고 상대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이경민이 3:1로 8강 1위를 차지했던 김창현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4강 경기 결과

1경기 '코코사사' 김창현 1 VS 3 '누구야' 이경민

1세트 '코코사사' 사냥꾼 패 VS 승 흑마법사 '누구야'
2세트 '코코사사' 전사 패 VS 승 전사 '누구야'
3세트 '코코사사' 드루이드 승 VS 패 드루이드 '누구야'
4세트 '코코사사' 사냥꾼 패 VS 승 드루이드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