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소' 세바스찬 벤털트가 8강 진출보다 더 좋은 것은 한국에 2주간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6강 D조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식소'가 3:2로 '덥뎁' 김택진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가지 직업 모두 같은 상황에서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김택진은 결국 '식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전의 5세트 비등한 상황에서 '식소'의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에서 밀하우스 마나스톰이 나왔고, 이것은 결정적이었다.


다음은 오늘 '덥뎁' 김택진을 3:2로 꺾고 8강에 진출한 '식소'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마치 우승한 것처럼 좋아하던데?

일단 이긴 게 아주 좋다.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한국에 최소 2주는 더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8강부터는 듀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니까, 큰 짐을 던 것 같다.


Q. 오늘 예상외로 힘든 게임이 펼쳐졌는데, 예상했나?

'룩삼' 김진효 선수가 예선전에서 '덥뎁' 김택진 선수와 붙었고, 나에게 김택진 선수의 덱을 알려줘서 상대 덱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나는 상대방이 나의 스페셜 매치 경기를 보고 나의 덱을 카운터를 칠 것을 예상했다. 상대가 나의 이전 덱에 상성상 좋은 덱을 짜오면, 오히려 내가 그 덱을 카운터 치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가 예선전과 똑같은 덱을 들고 나왔더라(웃음). 그래서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내가 상대방 카드 모두를 알고 있어서 침착하게 플레이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Q.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나?

아시아 서버와 유럽 서버의 친구들과 연습하며 준비했다. 그리고 아시아 서버에 적응하기 위해서 등급전을 많이 했다. 오늘 아침에 1위를 찍고 대회장으로 왔다.


Q. 언제 승리를 확신했는지?

마지막에 상대방이 유령 들린 거미를 냈을 때 확신했다. 그전까지는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Q. 8강부터는 듀얼토너먼트로 진행되고, 누가 올라오던지 만만치 않은 실력자들인데...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누구인가?

숙소에서 같이 생활하는 '슬시호' 정한슬과 '서렌더' 김정수가 가장 경계된다.


Q. 흑마법사 덱에 공포의 지옥불정령을 넣었는데?

거인 흑마법사의 한 종류다. 사냥꾼이나 위니 흑마법사에게 강력하기에 선택했다.


Q. 교수님이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는지?

나는 그냥 게임만 할 뿐이다.


Q. 한국 음식과 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나?

젓가락으로 식사하는 법을 배웠다. 한국에서 양식도 많이 먹고 전통적인 한국 음식도 먹는데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어딘지?

잘하는 게 목표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물론 우승을 하고 싶지만 정한슬이나 김정수를 상대로 결승전에서 지더라도 그렇게 실망은 하지 않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온게임넷과 한국 팬들이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줬다. 그 선택을 자랑스럽게 잘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