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그룹 스테이지가 끝나고 주어진 3일 간의 휴식기 중 마지막 날. 각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위한 맹연습에 들어간 탓에 선수들의 얼굴을 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몇몇 팀은 밥을 먹으러 호텔 1층까지 오는 시간도 아까운 듯 아예 식당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다행히도 MVP의 선수들을 비롯해 몇몇 해외 팀 선수들을 식당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는 C9의 서포터 '노테일'도 포함되어 있었다. 탁구를 치다가 휴식을 취하는 '노테일'에게 다가가 인터뷰 요청을 하자 환하게 웃으면서 인터뷰를 수락했다.

'노테일'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웨스틴 시애틀 호텔 1층 식당에서 시작됐다.



Q. 안녕하세요, '노테일'! 한국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에 계신 저의 팬 여러분(웃음)!


Q. C9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꽤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결과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쁘지 않았다고 봐요. 더 잘 할 수도 있었지만, 최소한 더 나쁜 성적을 거두진 않았잖아요? 전 꽤 만족하고 있어요.


Q. C9 소속으로 활동한지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는데, 팀은 만족스럽나요?

C9으로 온지 6-7개월 정도 됐죠, 아마? 비록 우리가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은 없지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으니 C9이 최고의 팀 중 하나란 사실은 충분히 입증했다고 생각해요. 이번 TI5가 우리들이 우승을 따내는 첫 대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Q. 'C9이 우승을 한다면'이란 전제로 온갖 불가능한 것들을 공약으로 거는 팬들이 많습니다. 이런 2인자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런 얘기가 떠도는 것 자체가 여전히 우리가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 아니겠어요? 사실 제가 예전에 프나틱에 있었을 때부터 프나틱이나 C9이나 비슷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이 쓰이거나 하진 않아요(웃음).


Q. 승자전 첫 상대가 CDEC인데, 자신 있나요?

굉장히 자신 있습니다. 우리가 CDEC에게 밀린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연습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CDEC와의 첫 경기만 잘 풀어나간다면 충분히 대회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되는 팀은 어디인가요?

아무래도 팀 시크릿이죠. 물론 우리 팀을 제외한다면요(웃음).


Q. 이번 TI5 목표는 어디까지인가요?

TI 무대에선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장담할 수는 없죠. 다만 제 개인적인 목표로는 결승에서 꼭 플레이를 해 보고 싶어요. 결승에서 이기지 못하더라도 TI 결승전에 간다는 것 자체가 제 평생의 소원이었어요. 결승전에 정말 가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제 트위터 많이 팔로잉 해 주세요(웃음). 예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요. 다시 한 번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