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레진코믹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3 8강 1일 차 경기에서 '식소' 세바스찬 벤털트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자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 '서렌더' 김정수를 만나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순간 하수인 정리가 아닌 명치를 노린 '식소'의 판단이 그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하 '식소' 세바스찬 벤털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가장 먼저 4강 진출한 소감은?

경기 전부터 16강보다는 마음이 편했다. 16강은 한 번 지면 끝이지만, 8강부터는 두 번의 기회가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비록 오늘 내가 먼저 올라갔지만, 나의 친구 '서렌더' 김정수가 올라가더라도 나는 내일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Q. 오늘 사냥꾼을 꺼내지 않아 놀랐다. 손님 전사, 기계 주술사, 악마 흑마법사를 준비해온 이유가 있는지?

'위즈소울' 김현일이 지난 경기에서 썼던 덱을 보니 어떤 종류의 사냥꾼을 사용하더라도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계 주술사를 준비해왔다. 손님 전사와 악마 흑마법사는 현재 최강의 덱들이기 때문에 뺄 이유가 없었다.


Q. '위즈소울' 김현일의 마법사 덱을 보고 당황하지 않았나?

좀 많이 당황했다. 사실 템포 마법사를 예상했다. 그런데 복제에 남작 게돈까지 쓰는 마법사여서 놀랐다. 무엇보다 남작 게돈은 충격이었다(웃음). 하지만 다른 덱들을 이길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동요하지 않았다.


Q. '서렌더' 김정수와 경기 중 4세트에서 주술사로 바꾼 이유를 알고 싶은데?

기계 주술사나 손님 전사 모두 사냥꾼에게 강한 덱이므로 크게 상관없었다. 다만, 한 번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다는 생각에 기계 주술사를 꺼냈다.


Q. 마지막 세트에서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 사실 사냥꾼에게 시간을 줘봤자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손님으로 하수인보다는 명치를 노렸다. 유일하게 배제했던 카드가 속사였는데, 김정수가 속사를 사용해서 놀랐다. 다행히 1 대미지가 부족해서 이길 수 있었다.


Q.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붙어 보고 싶은 상대는?

준결승은 누가 올라오더라도 상관없다. 다만, 같이 생활하고 있는 '슬시호' 정한슬은 만나기 싫다. 결승까지 간다면 B조에서 정한슬이 1위로 올라오고, 내일 김정수가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뒤 '서렌더' 김정수 vs '슬시호' 정한슬 경기 승자와 붙고 싶다. 딱히 이유는 없지만, 그 둘이 붙는다면 왠지 김정수가 이길 것 같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이겼기 때문이다(웃음).


Q. 결승 장소인 해운대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나?

(기자를 보며) 예전에 스타크래프트 1 결승전이 열린 곳인가? 아, 아니구나(시무룩). 스타크래프트 1이 유행하던 시절 영상을 통해 봤었다. 비록 다른 해변이지만 그 근처라고 하니 꼭 가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한국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은 분에게 신세를 졌다. 감사의 말 전해야 할 분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그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이렇게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에게도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