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드림스퀘어 ⊙장르: 모바일 MMORPG ⊙출시:2016년 봄 테스트 실시


상하이에 위치한 '드림스퀘어'는 신동(XD.com, Xindong)과의 전략적 합작을 통해 차이나조이2015에서 '라그나로크 모바일'을 공개했다. 개발사 '드림스퀘어'는 2013년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했던 'PAL온라인'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린 회사다.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드림스퀘어'는 중국뿐 아니라 북미, 유럽, 러시아 일본 등지에 온라인, 웹, 모바일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로 텐센트, 바이두, 시나, 샨다, 페이스북 등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드림스퀘어'는 지난 1월 그라비티와의 협약을 통해 '라그나로크'와 '라그나로크2'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및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국 내 개발과 퍼블리싱 권한을 획득하며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진행하게 됐다.

차이나조이2015 신동 부스를 가득 채우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라그나로크 모바일'. 인벤은 중국에서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거대 IP '라그나로크'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인 '드림스퀘어'를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



■ 라그나로크 IP로 2개의 게임 개발중 - "모바일 MMORPG와 카드게임"

▲ 드림스퀘어 CRAZY 최고운영책임자(COO)

드림스퀘어는 아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개발사다. 어떤 회사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웹게임과 소셜게임 개발로 시작했던 회사다. 2013년 모바일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라그나로크'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와 카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라그나로크 모바일'은 20명의 프로그래머와 20명의 아트가 투입됐으며 사업 관련 프로젝트 매니저까지 총 40여 명의 인력이 개발 중이다.


입구에서 언뜻 보니 파티션이 없는 개방된 구조더라. 중국 개발사들 특징인가?

= 글쎄,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 프로그래머들에게 넓은 공간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을 뿐이다. 다른 개발사들이 어떤 모습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는 이러한 방식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라비티와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2 IP 계약을 체결했는데 IP를 활용해서 현재 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있나?

=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서 MMORPG와 카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MMORPG는 차이나조이2015 신동 부스에서 공개했다. 1월에 프로젝트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3월부터 개발했으니 현재 5개월 정도 됐다. 내년 봄 테스트를 거쳐 6월이나 7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게임은 현재 개발 중이다.

라그나로크는 중국에서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성공한 게임이다. 중국과 대만에서 매우 유명하다. 라그나로크2는 크게 강점이 없다고 판단해 해당 게임의 IP를 활용해 개발하고 있지 않다.

'라그나로크 모바일'을 개발하면서 매달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에 있는 그라비티로 보고서를 발송한다. 얼마나 개발됐는지, 캐릭터나 아이템은 어떻게 구현됐는지 서울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기도 한다.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협력하고 있다.

☞ 관련기사: [차이나조이 2015] 원작보다 향상된 그래픽! XD.COM '라그나로크 모바일'



라그나로크 IP로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한 부분은

= 개발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아 세세한 면을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향수다. '라그나로크 모바일'을 플레이했을 때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떠오를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라그나로크 모바일을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 있는가? 그리고 한국의 또 다른 IP에도 관심이 있는가?

= 우선 중국과 대만에 출시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그 후에 그라비티와 협의를 통해 한국시장 진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단순히 출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었다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 게임 IP를 사 오고 싶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말하기가 좀 곤란하다. 확실한 것은 한국은 아직도 매력적인 IP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한중의 차이, 공통점 - "도탑전기류의 장르는 카드게임, 중국도 자동전투 의견 분분"

카드게임이라고 하면 '밀리언아서'나 '마비노기듀얼'같은 형식의 카드 게임인가?

=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카드게임은 '도탑전기'류의 게임을 말하는 거다. 제공되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며 육성 및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르를 뜻한다. RPG라는 커다란 틀은 유지하되 카드로 표현할 수 있느냐 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느냐로 나눌 수 있다. MMORPG나 카드게임이나 피아가 딜을 주고받는 것은 같다. 다만 표현이 다르다. 이런 형식의 게임을 중국에서는 카드게임이라고 부른다.


뮤의 IP를 활용한 '뮤 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이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의 IP를 쓴다는 공통점을 가진 게임으로서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있나.

=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최소한 전민기적의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 '라그나로크' IP와 '뮤'IP 중 어떤 것을 살까 고민했다. 결과론적으로는 라그나로크를 선택했다. 더 큰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전민기적' 같은 자동형 RPG에 대해 반감을 품은 한국유저도 있다. '라그나로크 모바일'의 컨트롤 방식도 전민기적과 동일한가

= 우리 역시 자동 사냥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흐름이 자동전투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배제할 수는 없다. 자동 전투를 가진 '전민기적'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한국에서도 매출순위에 오랫동안 유지해오고 있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자동 사냥을 좋아하지 않는 유저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라그나로크 모바일'도 자동전투가 존재한다.

바쁘거나 딱히 컨트롤 하고 싶지 않을 때는 자동을 누르면 되는 거고 직접 플레이하고 싶으면 수동 전투를 즐기면 된다. 어느 한 가지 방식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할 때의 재미와 자동 사냥을 통한 성장의 재미, 둘 다 중요하다.




■ 중국 게임 시장 - "중국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게임 시장에 굉장히 놀라움을 표하고 있는데 단시간 이런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고 시장 규모에 걸맞은 경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있다. 내수 시장 규모와 경제 능력이 한국과 큰 차이가 있다.

중국에 게임 개발을 시작했을 때 한국은 이미 온라인 게임으로 굉장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중국은 2003년부터 개괄적인 산업의 모양새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시작 자체가 늦었다. 한국 시장은 이미 성장한 상태이고 중국은 이제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그사이에 격차가 존재한다. 그래서 중국 시장이 더 빨리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같은 거대 도시들에는 게임을 접하는 인구가 많지만, 그 외에는 아직 게임은 물론이고 디바이스도 보급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 한국은 생활 수준이 대부분 평준화되어 있지만, 중국은 엄청난 빈부 격차가 존재한다. 이러한 지역에서도 게임 산업이 성장한다면 한국과의 격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 게임 시장은 아직도 성장 중이며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중국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게임 산업에 관련해 중국 정부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과거에는 중국도 한국처럼 게임을 일종의 마약으로 봤다. 게임에 빠져 일을 안 해 산업 성장을 저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게임 산업 자체를 매우 중요하고 거대한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매년 한화로 1조 원 정도를 전국의 게임 회사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드림스퀘어'도 정부 도움을 받았다.


시장의 흐름이 웹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변하면서 회사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

= 큰 차이는 아니지만, 매출이 상승했다. 우리는 '新仙剑奇侠传online (xianjian, 한국명 신선검)' 등을 개발해 중국 게이머의 90%에 육박하는 인지도를 획득할 정도로 웹게임에서 강자였다. 그러나 중국 시장이 모바일 MMORPG로 재편돼가는 과정에서 우리도 영역을 확장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발자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중국의 모바일 게임은 더욱 빠르고 다양하게 출시될 전망이다.


라그나로크 모바일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유저들에게 전 할 말이 있는가

= 라그나로크는 중국이나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IP다. 플레이어들이 라그나로크온라인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와 같은 감정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라그나로크의 명성에 흠집이 되지 않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신동 부스& 드림스퀘어 사무실 풍경




▲ 上海市长宁区万航渡路에 위치한 드림스퀘어 전경


▲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상패들.



▲ 라그나로크 모바일이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라고 한다.

▲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

▲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 였다.






▲ 아트팀 입구에 참고 서적들.

▲ 문지기(?) 강아지, 직원들이 오고 나갈 때마다 문앞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