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삭이 또 한 번의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21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2015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32강 G조에서 원이삭(yFW)은 10연속 GSL 코드S 진출이라는 유일무이한 업적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원이삭이 테란과 맞붙을 때마다 프리뷰에는 '원이삭의 테란전은 강하다. 원이삭은 작년 12월부터 테란에게 진 적이 없고...'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원이삭의 이 테란전 무패 행진이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다전제에서 세트 스코어 한 번 정도는 내줘도 매치 승리는 언제나 원이삭의 몫. 그리고 이 무적의 테란전 포스는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비록 원이삭의 최근 공식전 기록은 4연패지만, 이것은 IEM 셴젠에서 김도우(SKT)에게 1:4로 패한 탓에 생긴 기록이다. 그 이전의 대회를 살펴보면 원이삭은 대부분 승자의 위치에 서 있었다. 간혹 저그나 프로토스에게 한 번씩 일격을 맞을 때는 있어도 테란에게만큼은 절대 지지 않았다.

원이삭은 기본기도 탄탄한데다 온갖 기괴한 전략까지 들고 나와 테란을 '멘붕'시킨다. 자유의 날개 초창기 시절에나 쓸 법한 빌드로 테란의 리듬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손 안에서 가지고 논다. 암흑 기사, 예언자, 점멸 추적자나 역장 등 프로토스의 모든 유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원이삭 앞에 한창 잘 나가던 조성주(진에어)를 비롯해 모든 테란이 무릎을 꿇었다. 원이삭의 최근 테란전 성적 10전 전승이 그의 강력함을 뒷받침한다.

원이삭의 상대는 조병세(CJ). 메카닉을 잘 사용하는 테란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안타깝게도 조병세의 전망은 밝지 못하다. 원이삭이 75%에 육박하는 테란전 승률을 보이는 반면, 조병세의 프로토스전 승률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장기인 메카닉 역시 프로토스전에서는 사실상 쓸 수 없는 체제란 것이 더욱 조병세의 발목을 잡는다. 조병세에게 희소식은 원이삭이 IEM 셴젠 이후 1개월 간 경기가 없었기에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스타리그나 케스파컵 등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갑작스레 국내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어진 원이삭. 유일하게 남은 국내리그인 GSL 시즌3에서 16강에 진출한다면, 원이삭은 GSL 코드S 10연속 진출을 넘어 10연속 16강 진출이란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원이삭이 자신의 먹이나 다름 없는 테란을 잡고 '임재덕 상'을 넘어 '원이삭 상'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15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32강 G조

1경기 원이삭(P) VS 조병세(T)
2경기 박령우(Z) VS 문성원(T)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