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MMORPG를 넘어 캐주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파르페 스테이션은 웹젠이 선보이는 캐주얼 라인업의 선봉이 될 전망이다.


11월 22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웹젠 본사에서 매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웹젠이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신작 캐주얼 파르페 스테이션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행사는 파르페 스테이션에 대한 간단한 게임소개와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는 시연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파르페 스테이션의 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준일 팀장의 브리핑이 이어졌다. 웹젠 전체 라인업의 첫 단계는 뮤와 SUN이었으며, 두 번째 단계는 헉슬리, 일기당천, APB가,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파르페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캐주얼 게임들을 배치하겠다는 설명이다.


파르페 스테이션은 제대로 된 캐주얼 게임을 만들자는 취지 아래, 하드코어 유저층이나 게임 접근성이 높은 유저들 뿐 아니라 게임 경험이 다소 부족한 일반인까지 타겟으로 하기 위한 게임이며, 2008년 첫 출시 이후 50만 회원 확보와 동시접속자 수 만명을 기록하는 것이 파르페 스테이션의 1차적 목표라고 밝혔다.



[ 파르페 스테이션 김준일 사업팀장 ]



앞으로 웹젠은 파르페 스테이션 이후 캐주얼 게임을 2개 정도 더 선보여, 웹젠에 부족한 10대 캐주얼 유저를 대거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르페 스테이션의 일정은 오는 12월 1차 CBT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오픈베타를 한 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파르페 스테이션은 미션(PVE)과 대전(PVP)이 조화를 이룬 게임으로 다양한 미션 퀘스트 시스템과 쉽고 강력한 커뮤니티 기능, 생기발랄한 캐릭터, 그리고 대전과 미션 시스템의 연동이 특징이다. 특히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의 대기실을 탈피하고 비주얼 로비라는 MMORPG에서의 마을 개념을 도입해서 유저 커뮤니티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1:1부터 4:4, 추후 그 이상의 다대다 전투를 구현하여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컨트롤 중심의 캐주얼 액션 대전 게임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즉, 결과적으로 "맛있다."라는 느낌이 나는 게임을 지향한다는 것.



[ 파르페 스테이션의 비주얼 로비 ]




이이서, 파르페 스테이션의 개발을 총괄하는 박성준 PD가 매체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과 파르페 스테이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2005년 E3에서 MMORPG의 컨셉으로 발표된 파르페 스테이션이 이토록 늦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접근하기는 쉽지만, 파고들 수 있는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마우스를 이용한 슈팅의 개념을 도입해 대전적 요소가 강하면서도, 팀플레이에서는 전략적 개념도 맛볼 수 있다는 추가 언급.



[ 파르페 스테이션 개발팀, 박성준 PD ]



파르페 스테이션의 타겟이 캐주얼 유저층이지만, 마우스가 더해진 조작 방법이 쉽지 않아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직관적인 접근 방식을 중요시 했으며, 위에서 내려다 보는 평면 느낌의 탑뷰 시점방식을 채택함과 동시에 비주얼 쪽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RPG의 성장 개념은 없지만, 아이템을 수집하고 강화하는 컨텐츠와 계급제, 랭킹같은 경쟁심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보편적이면서도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설명이 끝난 후 바로, 자리를 옮겨 직접 파르페 스테이션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캐릭터 이동은 WASD 키로, 캐릭터의 시점과 방향은 마우스로 컨트롤 하는 방식이었다. 탑뷰(Top View) 방식을 채택한 평면적인 공간에서의 전투를 다양한 스킬과 앞서 언급한 '키보드+마우스 조작방식'을 통해 대전 액션적인, 그리고 전략적인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으며, 유저 개개인의 직관적인 컨트롤이 승패를 좌우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색다르면서 다소 어려운 조작방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조작법과 스킬 사용법 하나하나를 자세히 알려주는 튜토리얼을 제공하고 있으며, 화사하고 밝은 느낌의 비주얼 로비는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에서의 대기실이 만들어 내는 의사소통의 이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



[ 파르페 스테이션 개발팀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시연을 진행 중이다. ]



실제로 다른 매체 기자들과 2:2 팀 PVP를 즉석에서 해보았는데, 개개인의 상황 판단력과 직관적인 컨트롤이 파르페 스테이션의 게임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기자의 경기 결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는 우회적 표현이다.


아직 1차 CBT도 진행하지 않았지만, 나름 내외적인 완성도를 보여주며 시연 시간 내내 기자를 즐겁게 해줬던 파르페 스테이션. 비단 캐주얼 뿐 아니라 2008년 웹젠 라인업 전체의 선봉장이 될 수 있는, 진정으로 달콤한 '맛'을 내는 게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웹젠 캐주얼 파르페 스테이션, 신규 스크린샷

☞ 최신 오프닝 동영상, 파르페 스테이션


Inven Vito - 오의덕 기자
(vit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