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일) 인벤방송국에서 펼쳐진 3:3 주말 소대 리그 결승전에서 Jerdis 선수의 SAeMI GUYS(이하 가이즈) 팀이 5주 연속 우승 기록 끝에, 3:3 리그 결승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POI KAMO(이하 뽀이) 팀에 격파당했다.

뽀이 팀은 7:7 리그로 실력을 쌓아왔던 베테랑 팀으로, 소대 리그를 위해 3인 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처음 2개 라운드를 내리 패배한 가이즈 팀은 매치 포인트까지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연달아 세트 스코어를 따내며 뽀이 팀을 바짝 추격했다. AMX 50 100과 IS-3 등의 화력과 방호력을 고루 갖춘 안정적인 전차 조합을 주로 선택했던 가이즈 팀에 맞서 뽀이 팀은 경 T-54나 AMX 13 90과 같은 경전차 조합을 더 자주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략이나 유기적인 움직임은 가이즈 팀이 다소 앞서 있었지만, 전투가 시작되면 뽀이 팀이 이득을 가져가는 경우도 많았다. 소수의 병력으로 전투를 치러야 하는 탓에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었던 뽀이 팀이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상황이 연달아 벌어진 것.

마지막 7세트 경기에서 서로 한 대씩의 전차만 남은 상황에서도 뽀이의 피지컬이 빛을 발했다. 뽀이가 간발의 차이로 먼저 가이즈 팀 전차를 파괴시키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뽀이 팀이 가이즈의 연승 기록을 깨고 우승팀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

뽀이 팀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뛰어난 오더 대신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다 보니, 유기적 움직임이 부족해 실수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약간의 운이 따라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