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엔터테인먼트 개발자 컨퍼런스(CEDEC2015)의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특별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4시간에 결쳐 3부작으로 발표가 진행됐는데요. 세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섬머 레슨(Summer Lesson)'이었습니다.

'섬머 레슨'은 철권의 아버지로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가 개발하고 있는 VR 전용 콘텐츠입니다.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에 대응하는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모피어스를 착용하면 눈 앞에 그녀가 등장합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녀의 옆에 앉아있는 듯한 리얼리티가 강렬하게 전달되는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녀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예" 혹은 "아니오"라는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가상이긴 하지만 게임 속 그녀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섬머 레슨' E3 데모 영상]

'섬머 레슨'은 VR 기기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했으며 콘텐츠의 퀄리티 역시 상당히 좋아, 발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게이머들과 많은 업계 관계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올해 세덱에서는 4시간에 걸쳐 '섬머 레슨' 강연이 이루어졌습니다.

1부는 '섬머 레슨'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현실감을 부여하고자 했는지 기획적인 측면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으며, 2부는 기술적인 이야기, 3부는 패널토론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뜨거운 이슈인만큼 '섬머 레슨'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강연장이 북적였는데요. 강연실이 상당히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 온 사람들은 착석하지 못하고 행사장 뒤에서 서서 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궁금해 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세덱에서의 '섬머 레슨' 강연 내용은 별도의 기사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섬머 레슨'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는 10월 2일, 인벤은 실력있는 현업 기획자를 중심으로 하는 '인벤 게임 컨퍼런스(IGC)'를 개최합니다. 그리고 올해 IGC의 기조강연으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가 '섬머 레슨' 기획을 주제로 90분에 걸쳐 강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IGC는 더 많은 사람들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 게임산업이 한걸음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현직 개발자 및 업계 종사자와 더불어 게임업계로의 입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강연을 준비했으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현재 IGC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받고 있으니, 기획자를 꿈꾸는 예비 개발자들과 현직 기획자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CEDEC '섬머 레슨' 강연 사진


▲ '섬머 레슨' 강연을 듣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 '섬머 레슨' 개발에 참여한 이들

▲ 철권의 아버지이자 '섬머 레슨' 메인 디렉터인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

▲ 현실감을 중시, 실제 있을 법한 여고생의 방을 제작했다.

▲ 실제로 누군가 살고 있는 '생활감' 있는 방을 표현하기 위해 자잘한 사물까지 신경썼다고

▲ 방 안에 상어 인형이 많은건 디자이너 중 한 명의 취향일 뿐...

▲ '요시 히데오' 아트 디렉터

▲ '섬머 레슨' 스테이지의 구성과 콘셉트

▲ 근거리 배경과 중거리, 원거리 배경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발했다.

▲ '섬머 레슨' 첫 버전과 이번 E3 버전의 두 여주인공 ♡

▲ 주인공의 체형을 어떤 타입으로 구현할까에 대한 고민



▲ 여성 캐릭터는 리얼리티 추구보다는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표현해 아름다움을 더했다.

▲ 여주인공의 교복 치마 주름까지 신경써서 표현


▲ '모리모토 나오히코' 애니메이터

▲ 작년 '섬머 레슨' 배경 설계


▲ '섬머 레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IGC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