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6일. 라이엇 게임즈의 온라인 AOS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164주 연속 주간 PC방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2012년 7월 23일부터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상을 지켜낸 게임 업계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이러한 'LOL'의 여파를 겪은 게임들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AOS'를 표현했습니다. 그중에는 'AOS'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새로운 '요소'로써 자리 잡는데 성공한 것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게임들도 있었죠.

이러한 시행착오의 시기가 어느 정도 지난 지금, AOS의 모습을 품었지만, 각각 새로운 특징을 갖고 출시를 기다리는 신작 게임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지닌 '무기'는 어떤 모습인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LOL'의 왕좌에 도전할 다음 주자들

▶ 하이퍼 유니버스( Hyper Universe )


'하이퍼 유니버스'는 횡스크롤 액션과 AOS를 조합시킨 넥슨의 신작 게임입니다. 게임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아트디렉터 김범의 특색있는 캐릭터 아트로 유저들의 시선을 주목시켰죠.

일반 AOS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인' 대신 '층' 요소를 도입해 지상 4층, 지하 3층으로 이루어진 복층 구조의 전장을 이용하고,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도 모든 조작이 가능한 것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하이퍼 유니버스'의 '횡스크롤+AOS' 조합이 최초로 시도되는 형식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넥슨의 퍼블리싱에 매력적이고 특색있는 캐릭터 디자인, 횡스크롤 액션의 조합은 내심 기대가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넥슨은 지난 13일 '하이퍼 유니버스'의 실제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알파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횡스크롤 액션과 AOS의 조합을 궁금해했던 유저들은 예상외로 신선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AOS와의 조합이 어색한 것 같다는 걱정 섞인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과연 알파테스트에서의 피드백을 거쳐 다시 공개될 '하이퍼 유니버스'는 얼마나 개선된 모습을 유저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체험기] '횡스크롤 액션'과 'AOS'... 넥슨의 차기작 '하이퍼 유니버스'
[영상] '횡스크롤'과 'AOS'의 만남 '하이퍼유니버스', 실제 플레이 영상은?

▲ '하이퍼 유니버스' 영상


▶ MXM( Master X Master )


엔씨소프트의 'MXM'은 '캐주얼 슈팅 액션' 장르로, 다양한 모드의 PVE와 PVP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블레이드&소울'의 '진서연', '포화란' 등 자사의 IP를 활용한 여러 캐릭터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MXM'의 다양한 모드 중 AOS 방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모드는 PVP 컨텐츠인 '티탄의 유적'으로, '티탄의 조각'을 모아 티탄을 현신시키고, 이를 통해 상대의 본진을 파괴하면 승리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보면, 엔씨가 'MXM'의 그 어떤 모드보다 '티탄의 유적'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흥행을 위해선 더 다양한 유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저 진입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씨는 현재까지 '캐주얼 게임' 장르에서 눈에 띌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픈형 테크니컬 테스트를 마친 'MXM'이 어떤 개선된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체험기] 'MXM'을 체험하고 느낀 기대와 아쉬움 5가지

▲MXM 오픈형 테크니컬 베타 테스트 공식 영상


▶ 슈퍼스타 파이터( Superstar fighter: RTS theme park )


'RTS 테마파크'를 지향하는 '슈퍼스타 파이터'는 RTS와 AOS 장르를 조합한 드래곤플라이의 신작입니다.

개발 당시부터 개성 있고 유쾌한 캐릭터와 성승헌 캐스터, 온상민 해설을 기용한 '실황 중계'로 눈길을 끌었던 '슈퍼스타 파이터'는 마치 전략 시뮬레이션을 플레이하는 듯한 '크래프트' 모드와 'AOS' 모드를 한번에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죠.

하나의 게임에서 RTS와 AOS 장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도 신선하지만, 이전 '에이지 오브 스톰'으로 AOS 시장에의 진입을 노렸던 드래곤플라이가 새로운 방식의 게임으로 다시 AOS 시장에 도전한다는 점이 이 게임의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성인용'이었던 이전과 달리 '12세 버전'으로 돌아와 10월 15일부터 정규 시즌을 시작하는 '슈퍼스타 파이터'. 과연 드래곤플라이의 새로운 도전은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다 내려놓고 만들었습니다" RTS와 AOS를 한꺼번에! '슈퍼스타 파이터'
[인터뷰] 슈퍼스타파이터 음성 중계진 성승헌&온상민, 모토는 '덜 가공되게'!

▲ 슈퍼스타 파이터 '크래프트 모드' 영상


▶ 시드워( Seed War )


'시드워'는 국내 개발사 '라이징게임즈'가 직접 개발 중인 AOS 게임입니다. 'LOL'과 '히어로즈' 등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가까워진 국내 AOS 시장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슈팅 액션'이라는 차별성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의 포부를 밝힌 바 있죠.

미래의 식량 전쟁을 컨셉으로 잡은 '시드워'는 기존의 AOS와 다른 슈팅 요소 도입으로 'FPS' 게임 같은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공성', '전략', '점령'으로 나뉜 세 개의 모드는 물론, PVP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신규 모드가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므로, 하나의 맵만 계속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모드를 통한 신선한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시드워'의 강점일 것입니다.

'시드워'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서비스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는 '라이징게임즈'. 아직 CBT 일정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지금,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인터뷰] "LOL과는 다르다!" 화끈한 슈팅 앞세운 토종 AOS '시드워'

▲ '시드 워' 게임플레이 영상


▶ 샤즈 오브 워( Shards of War )


'빅포인트'는 콘솔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유럽시장에서 온라인, 웹게임의 성장기반을 마련한 유럽 최대의 퍼블리셔입니다. 한국 유저들에게도 웹게임 '드라켄상'으로 이미 한번 알려진 바가 있었는데요, 이런 빅포인트가 이번엔 요즘 경향에 맞춰 AOS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샤즈 오브 워' 입니다.

'샤즈 오브 워'는 2013년 오픈베타를 진행했었던 '머크 엘리트'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꼭 필요한 요소만 적절하게 선택해 다시 제작한 게임으로, '성장'과 '꾸준한 교전', 각 클래스의 뚜렷한 역할 분담이라는 AOS 기본 요소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재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한국 런칭도 고려하고 있다는 '샤즈 오브 워'. 한번의 실패 이후 심기일전한 작품인 만큼, 유럽은 물론 한국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기를 응원해봅니다.

[GDC유럽2015] "좋은 아이디어 ≠ 좋은 게임" - 슈팅 MOBA '샤즈 오브 워'의 탄생기
[인터뷰] "WASD 조작 방식의 슈팅 MOBA" 빅포인트의 신작 '샤즈 오브 워'

▲'샤즈 오브 워' 공식 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