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이하 '블리츠')가 iOS로 출시되며 탱크의 모바일 진출이 시작되었다. 이후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블리츠는 전 세계 3천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승승장구 하고 있고, 월드오브 탱크 세계관을 활용한 두 번째 모바일 작품인 '월드오브탱크 제너럴'(이하 '제너럴)'이 호평을 받으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TGS2015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만난 로만 부이 마케팅 프로덕션 매니저는 블리츠에 대해 “자랑스러운 게임”이라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승승장구하는 블리츠와 새롭게 등장하는 제너럴. 로만 부이와 함께 두 개의 모바일게임인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와 ‘월드오브탱크 제너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인터뷰를 진행한 로만 부이 워게이밍 마케팅 프로덕션 매니저



블리츠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히 말한다면

블리츠는 현재 미국과 독일, 영국, 소련의 전차들이 적용되어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명 이상이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다. 또한, 최근 시작된 ‘라이즈 오브 컨티넨트’ 이벤트에서는 전 세계의 유저들과 대륙간 대항전을 벌일 수 있다. 북미, 러시아, 한국 등 서버별간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선정하고 인게임 상품과 현물상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작년에 진행된 업데이트에서 클랜 기능 추가되었고, 최근 클랜 채팅이 도입되었다. 올해 말까지 클랜전 등의 전투 방식을 도입할 생각이다. 또한, 이번 TGS에서 일본 전차 테크트리가 공개되었다. 전체 트리는 올해 말까지 추가 예정이다.


제너럴. 어떤 게임이고 출시 일정이 어떻게 되는가?

월드오브탱크 세계관의 카드게임이다. 모바일과 브라우저 양쪽에서 플레이할 수 있고, 현재 유럽과 아시아 일부에 OBT 중이다. 최근 소프트런칭이라 해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이전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모바일과 웹브라우저 양쪽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면 PC와 모바일의 데이터가 연동되나?

그렇다. 기본적으로 워게이밍 계정으로 통합 운영되고 웹브라우저와 모바일의 플레이 데이터가 서로 연동된다.


블리츠의 e-스포츠화 계획이 있나?

e-스포츠 콘텐츠와 이벤트의 형태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나누고 있기는 하다. 다만, 블리츠의 경우 모바일게임이기 때문에 라이브 방송이나 스트리밍이 어려워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생각 중이다.


블리츠의 전세계 다운로드 수가 3천만을 넘겼다. 가장 다운로드 숫자가 많고 접속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어디인가?

러시아에서(구소련지역)의 다운로드 숫자가 가장 많고 동접도 높다. 아시아 서버는 세계에서 두 번째이고 이후는 북미, 유럽 순이다. 지금도 매월 아시아나 북미 서버에 신규 유저들이 유입되고, 그중에서도 한국 유저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에서 유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일본이었는데 최근 한국 유저 숫자가 더 많아 현재는 아시아 1위이다.


월드오브탱크 제너럴은 어떤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되나?

기본적으로 체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한 턴 당 정해진 코스트에 맞춰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은 정해진 필드에서 진행되고 타일을 이동하며 사거리에 따라 공격할 수 있다. 게임의 목적은 상대방 HQ(HeadQuarter)를 파괴하는 것이다.

카드에는 전차뿐 아니라 작전이라는 개념도 있다. 작전(지원) 카드를 사용하면 아군 본부의 공격력나 방어력이 강해지는 등 특수 효과를 얻는다. 월드오브탱크에서와 같이 전차별로 사정거리가 존재한다. 전진만 가능한 탱크가 있는 반면, 좌우로만 이동할 수 있는 탱크도 있다. 단순하지만 전략적인 요소가 강한 게임이다.


월드오브탱크와 월드오브워쉽은 다양한 작품과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진다. 블리츠와 제너럴도 이런 계획이 있는가?

블리츠는 이미 퓨리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경험이 있다. 향후 블리츠에는 월드오브탱크와 마찬가지로 ‘걸스 엔 판저’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각 지역의 유명한 만화와 인물과의 콜라보를 진행하려 한다.


블리츠에도 월드오브탱크와 같이 15:15 매치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대단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블리츠는 맵 사이즈가 한정돼있어 15:15 전투를 구현하기가 애매하다. 10:10 전투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무작위전투가 아닌 새로운 게임 모드를 추가함으로써 15:15 전투를 도입 할 수는 있지만, 아직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것은 아니다.


블리츠에 자주포 추가 계획이 있는가.

이것 역시 맵 사이즈가 문제가 된다. 아무래도 전장의 크기가 작다보니 자주포가 한 곳에서 다른 탱크들을 노리기가 지나치게 쉬워지기에 밸런스 문제가 있다. 하지만 자주포 입장에서 보자면 경전차나 중형전차가 자주포를 쉽게 찾을 수 있기도 하고. 여러 문제가 있어 현재는 자주포 추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제너럴 제작에 모티브가 된 게임이 있다면?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3와 같은 턴제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동하는 거리나 사거리가 다른 유닛들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워게이밍의 다른 게임들을 참고하거나 공격과 방어 방식이 비슷한 다양한 게임을 참고했다.

게임의 기본적인 틀은 2012년에 이미 완성되어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카드의 밸런스나 성격들은 차츰 다듬어왔고. 아마도 워게이밍의 기존 게임의 배경을 알고 있으면 게임이 훨씬 재미있어 질 것이다.


블리츠도 그렇고 제너럴도 그렇고 탱크 모바일게임만 나왔는데. 월드오브워쉽도 모바일로 개발 계획이 있는가.

현재 탱크를 기반으로 한 블리츠가 너무나도 잘 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비행기나 배를 이용한 모바일게임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월드오브워쉽은 이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PC버전에 집중할 것이다. 현재 보유한 소스가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를 봐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드오브탱크와 블리츠에서도 탱크 티어에 따른 성능 차이가 존재한다. 제너럴 카드게임이기 때문에 티어가 높은 카드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 같은데.

탱크의 종류는 경전차, 중형전차, 중전차, 구축전차가 등장하며, 티어 개념은 없고 테크트리를 통한 발전만 가능하다. 또한, 마법의 개념으로 명령이나 지원 카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들 역시 연구를 통해 강화할 수 있다.


한국에는 언제쯤 출시되나.

한국 개별이 아니라 아시아 서버로 런칭한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소프트런칭이 이뤄졌고, 정식 버전은 더 다듬는 중이다. 올해 안에 정식으로 런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