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로 지상을, 월드오브에어플레인으로 공중을 장악한 워게이밍이 마지막 남은 바다를 정복하기 위해 ‘월드오브워쉽’을 출시했다. 정확한 고증을 통해 사실적으로 제작된 전 세계의 군함을 직접 조종하며 대규모 해전을 벌일 수 있는 월드오브워쉽. 글로벌 버전은 9월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22일부터 계정 초기화가 없는 슈퍼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전’이라는 소재를 사용, 워게이밍의 다른 게임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차별화되는 재미를 가지고 있어 한국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글로벌 서버를 통해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이제 막 무대에 오른 월드오브워쉽의 글로벌 퍼블리싱 디렉터인 이반 모로즈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인터뷰를 진행한 이반 모로즈 월드오브워쉽 퍼블리싱 디렉터



월드오브워쉽의 서비스 현황은 어떻게 되나.

9월 17일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서버에 정식으로 런칭되었다. 런칭 전 약 11주간 오픈베타 진행했고, 이후 계정 초기화 없이 바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세계 각 지역에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진행될 슈퍼테스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테스트라고 해도 정식 버전 그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런칭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슈퍼테스트는 한국 서비스 전 마지막으로 많은 것들을 테스트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며, 한국 유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 유저와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월드오브워쉽을 개발할 때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콘텐츠는?

아무래도 군함에 가장 신경을 썼다. 실제 존재하는 군함을 정확하게 재현하기 위해 개발 전부터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해전에 대한 영화나 배들이 등장하는 게임은 물론이고 해군의 역사나 유명한 해전 등도 공부해 군함을 사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월드오브탱크에서는 실제 탱크를 복원하는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월드오브워쉽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이 있는가.

안 그래도 워쉽 팀 내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다. 하지만, 배는 일단 크기에서 탱크와는 비교할 수 없을뿐더러, 물에 잠겨 손상이 심한 경우가 많아 복원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지금 바다에 가라앉아있는 배들 중 복원 가능한 것들은 대부분 정부, 혹은 박물관 소속이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제로 군함 복원작업을 진행하지는 못하지만, 박물관에 자금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월드오브워쉽의 e스포츠 계획이 있는가.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 순위전이 업데이트된 것을 기점으로 첫 번째 스텝을 밟았다고 생각한다. 순위전은 기존의 무작위전투와는 다른, 순위가 비슷한 유저들끼리 매칭된다. 정식서비스와 함께 순위전이 시작되었으며, 이번 시즌은 4주 동안 지속된다. 4주가 지나면 시즌동안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e스포츠화를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다.

추가로, 지금의 순위전은 테스트 성격이 있는 시즌이어서 4주로 진행 중이다. 이번 시즌의 결과에 따라 기간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월드오브탱크의 중대전, 요새전과 같은 모드들을 월드오브워쉽에도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꾸준히 새로운 모드를 추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최근에도 두 가지 후송모드를 포함해 다섯 가지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도입해보았지만, 처음 계획했던 것만큼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수정을 거치는 중이다. 최고의 재미를 드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


최근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에서 대륙간 경쟁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비슷한 것을 워쉽에서 진행할 계획이 있는가.

라이즈 오브 컨티넨탈과 같은 종류의 이벤트는 우리로써도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블리츠에서 진행되는 과정과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워쉽 뿐 아니라 탱크나 플레인, 앞으로 나올 제네럴 등 다른 게임에서도 진행할 생각이다.


월드오브탱크에서는 달마다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워쉽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인가?

기술적으로 탱크에서 진행되는 인게임 이벤트와 비슷하지만, 더 보기 쉽고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정하는 중이다. 또한, 워쉽에서도 개인임무 형태의 이벤트를 도입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워쉽에서는 게임 결과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경험치의 최저치와 최고치의 차이가 탱크에 비해 크기 때문에 첫 승 경험치 배율이 1.5배로 조정된다.


클랜전에 대한 계획과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 설명해달라.

아직 어떻게 진행될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탱크와 비슷한 방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추가 시점은 내년 초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순위전이 클랜전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탱크와 방식은 비슷하지만 정확한 내용은 아직 말할 수 없다.


이번 ‘강철의 아르페지오’ 콜라보레이션 같은 것들이 또 나올 수 있는가.

우선, 콜라보는 지역에 맞게 진행하고자 한다. 이번 강철의 아르페지오 콜라보레이션을 아시아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한 것처럼 지역에 따른 현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한 지역에서 진행된 콜라보레이션을 다른 지역에서도 원한다면 추가할 수도 있다. ‘퓨리’와 같은 방식으로 비슷하게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워쉽의 업데이트 주기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

6~7주에 큰 업데이트 한 번, 그 사이에 2~3번 정도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밸런스 조정이나 기타 작은 업데이트들을 그 사이에 얼마든지 진행될 수 있다. 큰 이슈를 가지고 있는 업데이트는 1년에 2~3번 정도 진행될 것이다.


다음에 등장할 국가와 군함이 무엇인지, 추가 일정을 어떻게 되는지 말해달라.

소련의 구축함과 독일의 순양함이 10월 1주차에 발표가 될 것이고 10월 3주차에 추가된다. 내년에는 영국 군함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제 곧 한국에서 슈퍼테스트가 진행된다. 한국 유저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은 다른 지역에 비해 늦어서져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슈퍼테스트라고 해도 동일한 버전이고 정식서비스 직전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월드오브워십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