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건 다양한 몬스터의 종류와 그들을 직접 테이밍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필드의 몬스터들을 유저가 직접 테이밍 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몬스터의 종류에 따라 탈것, 애완동물, 하수인으로 분류되며, 각각의 역할이 나눠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게임 안에서는 몬스터를 테이밍 하기위해 돌아다니는 유저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 평소 수집가형 플레이어였다면 블레스의 자유로운 테이밍 시스템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필드 몬스터를 직접 테이밍 할 수 있다.





■ 필드 몬스터의 수만큼 다양한 테이밍 몬스터!

파이널 테스트의 블레스를 처음 접했을 때는 여느 MMORPG와 같은 광활한 필드와 다양한 몬스터들에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필드 몬스터 대부분을 직접 테이밍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필드의 적들이 더 이상 평범한 몬스터로 보이지 않았다. 마치 신세계를 만난 기분이랄까? 새로운 몬스터를 만날 때마다 가장 처음 하는 일이 테이밍 가능 여부를 확인으로 바뀐 것이다.

게임 내 몬스터를 테이밍하기 위해서는 각 레벨에 맞는 테이밍 주문서가 필요한데, 20레벨 테이밍 주문서는 20레벨 이하 몬스터에게만 적용되는 식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몬스터를 테이밍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주문서를 챙길 필요가 있고, 퀘스트 보상으로 받거나 상점 또는 루메나 상점에서 주문서를 구매해야 한다.

루메나 상점 주문서의 경우 레벨에 상관없이 모든 몬스터에게 적용된다는 점과 원격으로 상점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할 때 바로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게다가 현재 테스트 기간에는 많은 루메나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는 반면 주문서의 가격은 5루메나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 주문서를 몬스터에게 사용하면 테이밍을 시도한다.



주문서를 F1~F8까지 단축키 중 한곳에 세팅한 후 몬스터에게 사용하면 테이밍을 실행할 수 있고, 성공하면 여행의 동반자 창에 해당 몬스터가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보유하지 않은 몬스터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혀를 내두를 만큼 많은 몬스터의 종류가 강렬한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어느새 눈 보이는 몬스터마다 “넌 내꺼야!“를 외치며 주문서를 사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문서는 몬스터의 체력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체감상 몬스터 체력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을 때 테이밍 성공 확률이 높다고 느껴졌다. 이때 몬스터의 죽이지 않고 체력을 깎도록 주의해야한다. 시체는 테이밍 할 수 없으니 말이다.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은 주문서를 사용하는 동안 적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것. 따라서 자신보다 강한 몬스터를 테이밍하기란 쉽지 않은데, 생존기를 발동하거나 군중제어기로 몬스터가 공격하지 못하도록 만든 다음 주문서를 사용하는 게 좋다.


▲ 여행의 동반자에서 몬스터 목록을 볼 수 있다.




■ 다양한 몬스터의 종류, 능력도 제각각!

포획한 몬스터는 지상 탈것, 공중 탈것, 애완동물, 하수인 중 하나로 분류되는데, 테이밍 전 몬스터의 외형을 보면 어떤 종류로 분류될지 예상됐다. 커다란 동물형 몬스터는 탈것, 작은 동물 또는 곤충형 몬스터는 애완동물, 인간형은 하수인으로 분류되는 것.

하지만 외형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게 애완동물인줄 알고 테이밍했는데 탈것인 것처럼 등 예외의 경우도 많았다. 예를 들어 애완동물로 생각하고 테이밍한 곤충형 몬스터 에메랄드 뿔벌레는 의외로 탈것이었고, 하수인일줄 알았던 검은 연기는 애완동물이었다.

그중 검은 연기는 애완동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크기와 외형 때문에 소환 시 등 뒤에 커다란 사람이 쫓아다니는 것 같아 깜짝깜짝 놀게 만들었다. 실제로 던전에서 파티원에게 몬스터와 헷갈린다는 이유로 애완동물 좀 치워달라는 요구를 듣기도 했다.

이처럼 필드 대부분의 몬스터를 자유롭게 테이밍 할 수 있는 만큼 의외성을 지닌 재밌는 몬스터들이 많았는데, 이는 게임에 즐거움을 더하는 블레스만의 매력이었다.


▲ 외형때문에 오해받는 애완동물 검은 연기.



게다가 같은 몬스터여도 테이밍에 성공 후 희귀도, 능력치, 스킬이 랜덤하게 형성되었고, 이로 인해 같은 몬스터를 여러 마리 획득하는 일도 생겼다.

지상 탈것인 상아색 늑대를 두 마리 잡았을 때 둘 다 희귀도는 일반이었지만, 탑승 시 준비 시간과 최대 기력에서 능력치 차이를 보인 것. 첫 번째 늑대는 탑승 시 준비 시간이 2초, 최대 기력이 61이었지만, 두 번째 늑대는 준비 시간 1.9초, 59의 최대 기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밖에 애완동물도 재사용 대기 시간, 피로도가 제각각이었고, 하수인도 능력치에서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테이밍 몬스터들의 스킬이 형성되는 것도 랜덤이라 어떤 스킬이 생길지, 스킬이 생기긴 하는 건지 역시 테이밍 전에는 알 수 없었다.

따라서 원하는 외형의 탈것, 애완동물이 높은 희귀도와 능력치를 지니고, 원하는 스킬까지 생성될 확률은 높지 않게 느껴졌는데, 이를 위해서는 같은 종류의 몬스터를 여러 차례 테이밍하는 유저들도 보였다.


▲ 같은 몬스터도 능력이 다르다.





■ 스킬에 주목! 테이밍 몬스터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

어렵게 테이밍한 몬스터가 아무런 역할도 없이 그냥 수집용일 뿐이라면 게임 내 수많은 몬스터를 모두 테이밍하고 싶다는 욕심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테이밍 몬스터는 탈것, 애완동물, 하수인 모두 각자의 역할을 지니고 있었고, 이 때문에 더 좋은, 더 많은 몬스터를 테이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탈것은 광활한 맵을 지닌 블레스의 필수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애완동물은 말 그대로 소환 시 유저를 따라다니는 동반자다. 이들은 능력치에서도 제각각 차이를 보이지만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스킬이다. 어떤 스킬을 지니고 있는지에 따라 이용 효율이 달라지기 때문.

탈것의 경우 잠시 동안 이동속도가 상승하는 질주 스킬이 있으면 더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애완동물은 스킬이 없으면 단순한 소환물에 지나지 않지만, 스킬을 지니는 순간 그 효율이 확연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전쟁이다’ 스킬을 지닌 애완동물은 플레이어간 전투로 획득하는 경험치를 상승시키며, 애완동물이 ‘부자 되세요’ 스킬을 지니면 사냥으로 얻는 골드 량이 증가하는 것. 이처럼 스킬을 지닌 애완동물은 유저가 얻는 보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중요한 동반자다.


▲ 빠른 이동이 가능하게 하는 탈것의 스킬 질주.

▲ 애완동물은 스킬에 따라 효율이 차이난다.



그렇다면 하수인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이들은 다른 몬스터처럼 소환되는 것이 아닌 임무를 부여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하수인 임무 목록에서 보유중인 하수인을 등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임무를 완료하는 것.

임무 부여는 우측 하단 인터페이스에서 여행의 동반자 옆에 있는 하수인 임무 창에서 각 임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유한 하수인을 출정 시키면 된다. 임무의 보상 및 소요 시간, 하수인의 레벨과 능력에 따른 성공 확률은 미리 확인할 수 있고, 가장 확률이 높은 조합으로 임무에 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하수인이 특정 임무의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스킬을 지닌 경우 해당 임무에 맞춰서 출전시키는 것이 효율적인데, 임무 성공을 위해선 많은 종류의 하수인이 필요할 것.


▲ 하수인 스킬은 임무의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



이번 테스트에서 만난 블레스는 많은 능력과 다양한 형태를 지닌 몬스터 덕분에 테이밍 시스템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몬스터 처치만큼 포획에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테이밍 몬스터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특별한 능력까지 지니면서 플레이의 핵심 요소로 다가왔는데, 언젠가 모든 몬스터를 수집하는 날이 오기를 꿈꾸며 가방에는 물약보단 테이밍 주문서를 한 가득 챙기고 다시 모험을 떠난다.


▲ 몬스터들은 게임 내 든든한 동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