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쿄게임쇼(TGS2015) 현장의 세가 부스에서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IP를 활용한 리듬게임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의 시연대가 마련되었습니다.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유루유리'. '기어와라! 냐루코 양F', 'Wake Up Girls!' 등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라이브 퍼포먼스를 즐기는 타이틀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한 번쯤 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알고 있는 작품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에 수많은 마니아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기자 역시 애니메이션이라는 세계에 얕고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은 기자의 플레이 욕구를 자극시키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행사 마지막 날,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을 플레이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5홀에 위치한 세가 부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 시연대, 뒤에는 약 1시간 가량의 줄이 있었습니다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은 세가의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와 판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캐릭터만 다를 뿐이였죠. 게임 화면에 날아오는 노트를 박자에 맞춰 O△X□의 4가지 버튼으로 입력하면 스테이지에 있는 캐릭터들이 춤추고 노래한다는 점도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와 완벽하게 같았습니다.

하지만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은 리듬 게임의 요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캐릭터성을 더욱 높혔습니다. 즉 '보는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죠. 특히 게임을 플레이할 때 콤보를 연결 시키면 '볼티지 게이지'라는 것이 있어 해당 게이지가 증가하면 관객의 호응도와 함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스테이지의 캐릭터들에게 추가 연출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약 좋아하는 캐릭터가 클로즈 업된다면 잠시 PS Vita를 놓고 멍하니 보고 있을 정도죠.

▲ 냐루코의 클로스 업! 기어오는 혼돈, 니알랏토텝! 입니다

다만 이 '보는 맛'을 너무 살렸다는 점이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의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라클 게이지가 최대일 때 발동하는 '미라클 피버'일 때는 화면이 너무 밝고 화려해서 노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고득점을 노려보다가 반대로 콤보가 끊어지는 현상이 빈번했습니다.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겐 적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테이지의 화려한 연출이 가끔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단 5분 정도의 체험으로는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의 모든 모습을 안다고 말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눈앞에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나와 춤을 추고,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타이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유저가 있다면 한 번쯤 '미라클 걸즈 페스티벌'을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