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이 스마트미디어 교육센터(Smart Media Education Center, 이하 ‘SMEC’)를 설립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게임 관련 학과 및 교육원은 이미 서강대(SAGE)부터 청강대, 국민대, 경남대 등 다양한 대학교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인재 양성을 위한 또 하나의 교육기관이 설립됐다는 소식은 업계로서도 반가운 이슈 중 하나겠죠.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생산 활동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전문화 교육을 받은 인재가 시장에 유입되고 그 인재가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면 산업을 이룰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죠.

많은 게임 교육원 중 연세대 SMEC의 경쟁력은 무엇이고 또 앞으로의 비전은 어떨까요. 인벤은 연세대 미우관에 위치한 SMEC를 방문해 이두원 원장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연세대학교 미래 교육원(SMEC) 이두원 원장-"게임은 미래 산업의 먹거리"

▲연세대학교 미래 교육원(SMEC) 이두원 원장

안녕하세요. 원장님 반갑습니다. 먼저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장 이두원입니다. 미래교육원은 1993년에 연세대학교 부속 교육기관으로 설립되어 현재 최고 전문가 과정, 교육전문가 과정, 비즈니스 과정, 산학/관학 협동 과정, 행정아카데미 및 스마트미디어 교육센터(SMEC), 학점은행제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점 취득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미래교육원의 체계화된 학사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140학점(전공, 교양, 자격증 취득 등)을 이수하면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사학위가 수여되며, 졸업 요건을 충족할 경우 연세대학교 총장과 미래교육원장 공동 명의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미디어 교육센터(SMEC)는 어떤 과정인가요?

SMEC, 스마트미디어 교육센터는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산하 기관입니다.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는 21세기 산업 중 가장 유망한 분야인 콘텐츠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SMEC를 설립했습니다.

커리큘럼을 보면 아시겠지만 SMEC는 게임기획, 디지털스토리텔링, 게임소프트웨어개발, 게임그래픽&웹툰 이렇게 4가지 콘텐츠 개발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커리큘럼이 게임 관련 계통인데 게임교육원이 아니라 스마트미디어 교육센터로 이름을 지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드라마, 음악, 게임입니다. 이 중에서 콘텐츠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SMEC를 설립했는데요.

사실 콘텐츠 소프트웨어 중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가 바로 게임입니다. 그래서 SMEC의 주력 커리큘럼도 게임에 초점이 맞춰진 게 맞습니다. 다만, 게임만 국한된 커리큘럼은 아니기 때문에 스마트미디어 교육센터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SMEC에서 진행된 유니티 로드쇼 프로그램

서강대 등 현재 게임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이 이미 많은데 SMEC만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SMEC는 이제 스타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오래된 게임 교육원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곳에 산학협력을 추진 중에 있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발굴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산업은 문체부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미래의 먹거리‘가 될 킬러콘텐츠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대중문화콘텐츠 사업 지원 분야입니다. 이러한 게임산업의 부흥을 위해 연세대학교는 스마트미디어 교육센터를 통해 게임제작 산업계의 역군을 배출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실무교육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으며, 학년별 프로젝트 진행으로 기능성 등 첨단 융복합 게임콘텐츠 개발에 대한 특성화 시스템이 SMEC만의 경쟁력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게임산업은 기술이나 트렌드 변화가 굉장히 빠른 산업인데요.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진이나 관련 커리큘럼도 그에 대한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예, 맞습니다. 게임산업 자체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산업입니다. 저희 SMEC에서는 현재 게임업계의 화두가 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게임에 초점을 맞추어 2016년 신입생부터 커리큘럼에 접목하여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의 한 분야로 실제 환경에 가상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하여 원래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컴퓨터 그래픽기법입니다.

증강현실은 가상의 공간과 사물만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가상현실과 달리 현실 세계의 기반 위에 가상의 사물을 합성하여 현실 세계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부가적인 정보들을 보강해 제공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게임 분야에만 한정된 적용이 가능한 기존 가상 현실게임과 달리 게임을 접목한 다양한 IT 융합 컨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이론적 개념과 지식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여 21세기를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SMEC-"실무형 인재, 스페셜리스트로 키우는 것이 목표"



졸업생들이나 재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산학협력이 필수적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15년도 2학기에 편입생을 모집하여 현재 첫 학기를 시작하였고, 다양한 게임업체들과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일반적인 수업만으로 배울 수 없는 실무 현장의 경험이나 게임 산업계의 최신 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난 달 25일에 개발자 초청특강을 진행하였으며, 금일(21일) 유니티코리아와 함께 ‘2015 유니티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각종 규제 때문에 게임산업 전반이 위축된 느낌인데요. 이런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콘텐츠 중 하나인 게임산업이 각종 규제 여파와 중국 등의 해외 게임시장의 성장 등에 의해 본격적으로 외형적인 위축세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9월 1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신성범 의원에 따르면 게임산업체 수도 2009년 30,535개에서 2013년에는 15,078개로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중국업체에 추월당해 내수시장을 빼앗긴 부분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고, 게임산업이 외형적으로 위축세로 드러나고 있는 이때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해 실질적인 제도를 만드는 등의 신속한 개선책을 마련하여 한국 게임산업의 재도약으로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같은 기간 게임산업 종사자는 9만여 명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업계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입니다.

게임산업 인구의 변화 없이 업체의 숫자가 적어지는 것은 중소업체가 상대적으로 대형화 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작년도 방송, 영화, 음악 등을 포함한 콘텐츠 수출액 중 55%를 게임업계에서 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 SMEC는 게임산업이 이 기회에 내실을 다져 제2의 부흥기를 가질 수 있도록 연세 정신을 바탕으로 게임산업의 반석이 될 귀중한 미래창의인재를 육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세대 미래교육원-인벤의 산학협력 체결식 사진


게임업체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SMEC는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실무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게임기획, 디지털스토리텔링, 게임소프트웨어개발, 게임그래픽&웹툰의 4개 전공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세분화된 전공 과정으로 게임개발업체에서 원하는 개발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를 목표로 하는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개발 과정을 완수할 수 있는 프로페셔널을 만들기 위해 매년 게임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로 주요 경력사항을 쌓아 졸업 시 ‘경력자’로 채용될 수 있도록 취업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육원에서는 지스타 등 게임 관련 행사에 참가해 홍보에 대한 부분도 강조하고 있는데 SMEC는 향후 어떠한 방식으로 홍보를 하실 계획이신가요?

SMEC는 2015 지스타에 참가신청을 하였습니다. 2015 지스타에 모바일게임과 PC게임 등을 출품하기 위해 프로젝트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MEC의 첫 학기인 2015년 2학기에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여 많은 인원이 장학금을 수령하였습니다. 우수한 SMEC 재학생들이 멋진 작품들을 출품하여 타 교육원보다 월등한 기량을 뽐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SMEC에 입학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세대학교는 올해로 130주년을 맞았습니다. 2,000명 이상의 우수한 교수진과 40만 명 이상의 연세동문을 지닌 진리의 요람입니다. 이제 연세대학교는 미래교육원 SMEC를 통하여 연세의 세계로 안내하고자 합니다. 우리 연세대학교에 오셔서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