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블리즈컨 2015'가 열리고 있는 에너하임 컨벤션 센터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전장'이란 주제로 패널 스테이지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게임 디자이너인 존 드세이저(John DeShazer)와 3D 아티스트 데이비드 해링턴 (David Harrington), 그리고 수석 전장 디자이너 멩 송(Meng Song)과 3D 아티스트 브라이언 마로니(Bryan Marony)가 참여해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인 '파멸의 탑'과 '아레나'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파멸의 탑

'파멸의 탑' 전장은 기존 시공의 폭풍 속에서 경험했던 전장들과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각 팀의 핵은 보호막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영웅들은 보호막을 파괴할 수 없다. 영웅들은 제단을 활성화해 종탑을 차지하고 종탑만이 핵의 보호막을 파괴할 수 있다.

전장에는 총 6개의 종탑이 있으며, 종탑이 파괴되면 상대방으로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다. 상대방이 제단을 점령하면 아군을 공격할 뿐만 아니라 포탄 개수 역시 한발 추가된다.

▲ 게임 디자이너, 존 드세이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게임 디자이너는 '파멸의 탑'을 제작할 때 3가지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는 기획 측면에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전장을 만드는(Clean Design) 것이었고 두 번째는 대규모 전투를 펼치게 (Conflicts)하는 것이었으며 세 번째는 온전하고 완벽한(Finality) 전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드세이저는 이를 기반으로 하여 오브젝트를 차지하고, 보상을 획득해야 하는 전장을 구현했다.

그들은 새로운 전장을 만들기 위해 기존까지 있던 전장 룰과 배치를 배제하고 새롭게 시작했다. 우선 전장의 매커니즘을 결정했다. 그 결과 레인에 존재하며 소규모 전투를 유도하는 '거미 여왕의 무덤(Tomb of the Spider Queen)'과 거대한 전투를 유발하는 '하늘 사원(Sky Temple)'이 개발됐다. 또한, 전장 특별한 지점에 소규모 전투와 공격로(Lane)를 밀어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중립 용병(Mercenaries)도 추가했다.

개발자들은 끊임없이 '전장에 핵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되물었다. 그래서 '파멸의 탑'에 처음으로 배치된 것은 핵이 아닌 5개의 원형 요새였다. 이를 더 많이 차지하는 쪽이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갈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역전이 힘든 구조였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좀 더 표준적인 기획을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독특한 용병(unique mercenaries)이 탄생했다. 독특한 용병인 무덤 골렘(Grave Golem)은 저주받은 기사(Headless Horseman)를 대체하는 요소로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유저가 용병 캠프를 점령했을 때, 그레이브 골렘들은 상대 기지에 영혼 에너지(spirit energy)를 발사한다.

제단(Altars) 역시 전장 상황에 따라 중립 위치에 배치된다.


'파멸의 탑' 아트 디자인 또한 기존과 다른 느낌을 추구하고자 했다. 유저가 비슷한 전장을 계속해 플레이하면 지루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독특하고 다양한 게임 경험을 유저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파멸의 탑'은 기본적으로 음침한 도시(Dark City)를 추구한다. 전체적으로 음침하지만 우울(depressing)하게 느끼지 않도록 색 배열을 매우 중요시했다. 아트팀은 음침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시 외형을 보라색과 푸른색으로 차가운 느낌을 구현하는 반면, 건물 안에서 촛불이 새어 나오게 하는 등 따뜻한 색을 배치해 대비에 의해 색 배열을 완성했다.

또한, 고대 도시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요소(고대 돌, 허물어진 나무, 먼지가 내려앉은 물건 등)를 배치했다.

[▲ 종탑 애니메이션 ]








■ 아레나

투기장에 입장하면 각 플레이어는 경기 시작 전 무작위로 주어진 세 명의 영웅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다른 팀원에게 어떤 영웅이 주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팀원과 논의하여 적합한 영웅을 선택할 수 있다. 영웅 선택이 끝나고 투기장에 입장하면 궁극기를 선택한 뒤 적 팀의 핵 파괴 목표로 사원을 점령하거나 정원 공포를 쓰러트리기 위한 전투를 펼치게 된다.

각 라운드는 빠르면 5분 안에 종료되며, 한 팀의 핵이 파괴되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 새로운 투기장으로 이동해 다음 전투로 돌입하게 된다. 세 라운드 동안 적의 핵을 먼저 두 번 파괴한 팀이 승리하게 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각 팀에 동일한 영웅을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 수석 전장 디자이너 멩 송

아레나 세션은 멩 송이 맡았다. 그는 항상 유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자 고민했으며 그 고민의 결과로 아레나가 등장하게 됐다며 아레나 등장 배경을 밝혔다.

아레나는 무작위로 3명의 영웅을 골라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전략보다는 순간순간의 액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콘텐츠다. 아레나에서는 동일 영웅을 고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10X 모드로 칭한다. 하지만 요한나 10명이 등장하는 플레이가 30분 넘어서도 지속되는 것을 확인한 후 '메딕', '요한나', '아바투르'는 10X모드에서 배제하는 새로운 룰을 추가했다. 더불어 아레나에서는 2명의 전사 또는 2명 이상의 지원가를 선택할 수 없다.

아레나에서 유저들은 10레벨로 시작하게 되며 레벨업을 하지 않는다. 특성 또한 마찬가지다. 이를 통하여 새로운 영웅을 플레이하게 될 때 단축된 학습 구간(low learning curve)을 구현했으며 좀 더 액션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멩 송은 "이미 새로운 아레나 전장을 추가할 준비가 됐다"며 "좀 더 확장된 메커니즘과 기존의 규칙을 깨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0X 모드 예시 화면.

▲ 아레나는 액션에 집중한 콘텐츠다.

▲ 승리하면 관중들의 환호성을 받을 수 있다.


블리즈컨2015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경범(Its), 김홍제(Koer), 이명규(Sawual), 정성모(Dara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