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12월 1일자로 국방부가 전 군 생활관 내 인터넷TV에서 게임 전문 채널인 OGN과 스포TV게임즈 등이 송출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했다. 군 관계자는 "하루 종일 게임 채널만 틀어놓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송출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e스포츠협회는 "국방부는 이번에 '군 내 게임채널 송출금지'를 결정하면서 “게임방송을 보면서 게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막아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리는 단순히 게임을 보는 것, 게임을 하는 것 모두가 우리 삶에 중독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극히 제한적인(편협한) 시각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다. 군 내에서 가장 많은 장병들이 시청하는 드라마 채널, 음악 채널, 스포츠 채널 들은 허용하면서 게임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게임에 빠질 수 있기에 게임 채널 송출을 중단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 또한 일부의 민원 제기에 따라 방송 시청의 권리를 원천적으로 제한 하는 조치는 전례 없는 부당한 볼 권리를 침해하는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과거 공군과 함께 세계 최초로 공군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는 것을 언급, 병역 의무와 프로게이머를 병행하는 모습은 전 세계 매체와 e스포츠 팬들에게 주목받았다는 것을 얘기했다. 그 모습이 e스포츠가 건전한 군내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증거이며, 지금도 수 많은 군인 장병들이 휴가 중에 마음껏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게임채널 송출 금지 조치가 해결되어 수 많은 군 장병들이 앞으로도 게임 채널 시청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군 내 장병들과 사회에 있는 지인들과 서로 공감하고 소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협회는 이번 국방부의 ‘게임방송 송출 금지’ 조치를 철회하여 게임과 e스포츠 시청을 원하는 군 장병들의 권리를 되돌려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하며 성명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