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국내 게이머들에게 해외 온라인 게임은 얼마 전까지도 미지의 영역에 가까웠다. 몇몇 예외를 빼면 언어의 장벽도 있거니와, 국내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분야인 만큼 그런 언어의 장벽을 감수하고 시도할만큼 리스크를 짊어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또다시 다양한 해외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에 선보이면서 이런 말도 점점 옛말이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구 서비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한 회사가 있다. 바로 '아우라킹덤'과 '아스트라'의 엑스레전드다.

지난 10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스트라'가 첫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직업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었던 만큼, 기존 9개 직업에 더한 신규 직업 '용기사'가 추가되고, 여러 신규 던전이 추가된다. 서비스 2개월을 맞이한 시점에서 현재의 '아스트라'에 대해 개발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엑스레전드 코리아 홍미란 사업총괄(좌)과 성민호 운영총괄(우)




Q. '아스트라'가 지난 10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몇 달 정도 흘렀는데, 그간 서비스의 안정성 등을 자평한다면?

A. 우선 서비스 시작 후 많은 이용자분들이 한번에 몰려 발생한 홈페이지의 일시적 멈춤 외에 게임서버의 다운과 같은 문제는 한번 도 없었다. 점검 외에 서버다운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우라킹덤과 마찬가지로 엑스레전드 게임의 서버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고객의 복구 이슈와 관련해서는 항상 24시간내 처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고객들은 빠른 복구에 감사인사를 해주셨다. 아직 우리가 자평하기에 '완벽했다' 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최고의 게임환경을 제공해드리고자 계속 노력중이다.



Q. 기존의 9개 직업을 자유롭게 오가는 방식을 선보였는데, 용기사로 전직하기 위해선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A. 최초 3개의 직업으로 시작, 4개의 추가되는 클래스는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었으며, 투사와 주술사 클래스 2종은 던전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이번 용기사는 모든 이용자가 용기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어려운 조건 없이 바로 획득 가능하다. 업데이트와 동시에 신규 캐릭터, 기존 캐릭터 모두 직업 UI창에서 용기사를 만날 수 있다.

Q. 이번 직업 용기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또 어떤 유저들에게 추천할만한지 궁금하다.

A. 우선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무기인 '창'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의 직업은 다양한 무기를 다루게 되는데, 창을 다루는 클래스라는 점에서 이미 매력은 넘치는 것 같다. 스킬 부분을 본다면, 용기사는 [염룡/광룡/풍룡] 세 용의 힘을 다루게 되는데, 이용자는 상황에 맞추어 자신에게 적절한 용의 힘을 사용해 효율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 태세변환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창이라는 무기에 애정을 갖는 이용자, 단순한 스킬 사용보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컨트롤로 전투의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이용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선은, 업데이트 후 용기사 클래스 육성 이벤트가 있으니 모두가 용기사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신 클래스를 추가할 예정인지, 또 그렇다면 어떤 클래스 들이 준비되고 있는지.

A. 현재 본사인 대만에서는 격투를 하는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다. 아스트라에서는 계속 다양한 방식의 전투 플레이 스타일들을 지속 개발하고 있는 중이며, 한국에도 소개가 될 것이다.


Q. '아스트라' 개발에 있어서 한국쪽에서 끼치는 영향, 피드백은 얼마나 되는가? 기억나는 사례가 있는지?

A. 기회가 된다면, 꼭 공식적으로 여러 이용자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었던 부분이다.

아스트라는 대만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대만에서 공개된 컨텐츠를 받아 제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용자의 입맛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추가/수정/제거 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엑스레전드의 모든 관계자들은 한국시장이 꽤 공략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한국 게이머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대만, 일본, 중국 등 각 나라의 이용자들이 원하거나 추구하는 게임내용이 다 다르고, 엑스레전드의 게임은 각 국가에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국가별 버전을 준비한다.

당연히 한국 버전에 대해서는 한국지사 영향력이 세고, 본사 관계자 모두가 우리의 요청이나, 한국 이용자의 건의를 경청한다. 사례로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지만, 게임 내 F만능키 부분이나, 자동타겟팅, 경매장 검색기능 등 수많은 기능 및 이벤트컨텐츠 등이 한국에서 요청되어 반영되었고, 그 외에도 국내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고양이 코스튬 의상이나 드론 탈것, 구미호 영령 등이 모두 한국에서의 요청으로 개발되었다.



Q. 하우징 등 많은 콘텐츠를 담고 있는 게임인데, 앞으로 '아스트라'의 업데이트 계획이 궁금하다.

A. 아스트라는 대만에서도 아직 오픈 한지 6개월 밖에 안되었다. 현재 계속 컨텐츠가 집중적으로 추가 개발진행중인 게임이다. 여러 다양한 성격의 전장(100 vs 100 등), 꾸준한 성장관련 맵과 던전, 보스레이드, 등 매우 많은 컨텐츠가 꾸준히 업데이트 될 것이다.


Q. 엑스레전드의 게임들은 쉽게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만큼 유지보수에 많은 힘을 들일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A. 엔지니어의 서버 안정화, 꾸준한 홍보마케팅, 운영팀의 휴일 당직 모니터링등 유지보수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엑스레전드의 철학인 종료없는 서비스를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잠깐 반짝이는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가 믿고 즐길 수 있는 영구서비스의 게임이 되고자 한다.



Q. '아스트라'와 '아우라킹덤' 두 개의 게임을 현재 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 두개 게임 사이의 협력 이벤트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가?

A. 현재 고려중인 것은 없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만 본사에선 시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적절한 시기를 찾고 준비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Q. 대만과 다른 한국 유저들의 취향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 않았을 것 같다. 본사에서는 한국 유저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A. 분명히 각 국가마다 게이머들의 성향은 다르다. 그리고, 엑스레전드와 같이 글로벌서비스를 하는 기업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한다. 명확한 것은, 본사에서는 한국 이용자들에 대해서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배움으로써 다음을 준비한다.

서비스를 하며, 느껴지는 차이가 있다면 대만이나 일본에서는 게이머들이 게임 내에서 머무는 시간 자체를 즐기고, 만족한다. 하지만, 한국의 게이머들은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계속 컨텐츠를 정복하고, 만족 하기 보다는 개선을 바란다.

이러한 차이점은 분명 엑스레전드 게임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며, 세계정복을 위한 엑스레전드의 퀘스트이다. 본사에서는 한국이용자들의 게임스타일을 늘 분석하고, 한국에 자신들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노력한다.

엑스레전드 코리아의 출범이 1년을 조금 넘었는데,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배우고자 하는 태도에서 분명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더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A. 아스트라에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며, 이 기사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 건강하시고 바라는 새해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셨으면 좋겠다. 12월 9일, 아스트라에 창을 사용하는 용기사 클래스가 업데이트되니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보시고 많은 질책과 격려, 응원 부탁 드린다.

엑스레전드 코리아의 모든 아스트라 관계자들이 애정을 갖고 열심히 서비스하고 있으니, 아스트라 내년에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