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게임 잘하고 계신가요? 이번주는 아무래도 추억이 가득한 한 주인가 봅니다. 어느새 고퀄리티로 돌아온 추억의 맛, '트리오브세이비어'의 오픈이 코 앞이고, 추억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약 11달만에 다시 10위를 탈환했습니다. 흥미롭네요.

12월 신작인 '문명 온라인'과 '아르피엘'이 상승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큰 폭이 아니어서, 현재 순위대에서 고정될 것 같은 예상입니다. 기대상으로는 충분히 더 올라가야 할 게임인데, 힘을 더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군요. 그 외에 몇몇 4계단 이상 껑충 순위를 뛰어오른 게임들이 보입니다.

한가지 더 변동이 있다면 '클로저스'의 순위표 재진입입니다. 지난 10월 초, 치열한 40위대의 생존 경쟁 속에서 부활한 '오디션'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던 그 게임이 돌아왔습니다. 전반전인 온라인RPG의 강세 속에서 그 기류를 탔는지, 좋은 징조입니다.

▲ 12월 3주차 온라인 순위

※인벤 온라인게임 순위는 게임별 PC방 이용률 및 인벤 유저 투표, 각 게임 기사 반응도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하여 산정됩니다.


◎ "이젠 형의 시간이다!" : '메이플스토리', 10위권 내 진입


거진 1년 만입니다. 올해 1월, 순위표 개편과 함께 '메이플스토리'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던 10위권 내의 자리를 잃어버렸습니다. 20위권에서 놀던 이친구, 그래도 여전히 강하다는걸 입증하는듯 더 떨어지기는 커녕 동생인 '메이플스토리2'가 나올 때는 동반 상승하기도 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해왔습니다.

사실 단순히 동생의 도움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메이플스토리'는 '블랙헤븐'을 비롯, '키네시스'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잇달아 진행했습니다. 12주년을 맞이해 실시한 '기승전12' 이벤트도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대단히 많은 새로운 콘텐츠들을 담고 있는 업그레이드였죠.

메이플스토리 황선영 디렉터

이런 결과가 나온데에는, 지난해 디렉터 자리를 맡은 후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온 황선영 디렉터의 공로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이전에는 '마비노기'와 해외 '메이플스토리'들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온라인RPG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황선영 디렉터. 사실 게임이 12주년을 맞을만큼 오래 서비스했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빠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의 12주년은 오히려 이전보다 거셌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또 하나의 장수 게임으로서 사례가 되지 않을까요. 왕년에 한가닥 안해 본 사람이 없는 그 게임,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이제 궁금하군요. 12년은 물론이고 20년도 가뿐히 넘기를 기대합니다.


◎ "아직 2015년은 끝나지 않았다!" : 올해 마지막 신작? '트리오브세이비어' 17일 OBT


추억이라는 단어는 참 오묘합니다. 내 생각, 내 머리 속에서 추억은 참 이쁘기만 한데, 막상 다시 접하려고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걸 깨닫고 말죠. '트리오브세이비어'를 기다리던 분들 중 많은 수가 그랬을 겁니다. 다들 십여 년 전의 한국 온라인RPG들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테지만, 막상 다시 해보니 추억은 추억이라는걸 느꼈을 겁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 누가 보더라도 이전 한국 온라인RPG들을 단 하나라도 떠올리지 않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생각에는, "예전 게임 같으면서도 그래픽이나 음악, 편의 시스템만 좀 쩔게 만들면 안되나?"라는 기대가 고스란히 녹아있죠. 다들 그런 생각 한 번 쯤 해보았을 것이고, 때문에 더 큰 기대를 받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기대 만큼, 테스트 때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기도 하죠. 일단 개인적으로는 '잘만들었다/못만들었다'의 2분법이 아니라, 게임이 지향하는 방향의 차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옛날식이다 라는 말도 있고, 바라던게 이런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죠.


게임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할 필요가 있는 게임은 아니겠죠. 그만큼 많은 주목을 받는 이 게임, 내일이면 사전 캐릭터 생성이 시작되고, 그로부터 이틀째가 되는 17일이면 서버가 열립니다. 다들 생각해둔 직업이 있으신가요? 저는 애정을 담아 캐타프락트를 할 예정입니다. 그럼 모두 사냥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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