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시호 징크스'가 또 현실로!

24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4 결승전에서 '서긔' 신동주가 '타임' 박종남을 4:1로 꺾으면서 우승, 2016년 첫 로얄로더로 등극했다. 신동주는 3세트 성기사 미러전 패배를 제외한 모든 세트에서 상대를 잡아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는 상대의 어그로 주술사를 뛰어넘는 템포로 필드를 휘어잡으면서 최후의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슬시호를 이기면 우승한다'는 '슬시호 징크스'는 이번에도 현실이 됐다.

이하는 신동주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지?

아직까지도 믿기지가 않는다. 내일 자고 일어나보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질 않는다.


Q. 4강을 굉장히 힘들게 이긴 반면 결승전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이겼다.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상대 드루이드만 네 번 잡을 생각으로 덱을 짜 왔다. 전사가 드루이드한테 약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장 먼저 졸업시켜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첫 세트에서 전사를 졸업시킨 덕분에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Q. 전사를 꺼냈다가 1세트에서 위니 흑마법사에게 거의 죽을 뻔했다. 경기 내내 위기감이 들었을 것 같은데?

사실 졌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마지막 순간에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배제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상대 흑마법사만 세 번을 잡았다.

사실 다른 덱은 생각도 하지 않고 드루이드만 노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흑마법사만 세 번 이기게 됐다.


Q. 5세트에서 아라시 무기제작자, 영웅의 넋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본인에게 기울었었다.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한데?

상대가 항복을 할 때까지는 이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주술사가 한 방 대미지가 세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할 수가 없었다.


Q. '슬시호 징크스'가 또 현실이 됐다. 분위기가 좋아졌을 때 혹시 그런 생각이 떠오르진 않았는지?

로열로더와 '슬시호 징크스'는 딱히 신경쓰고 있지는 않았다.


Q.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핑핑호'를 꼭 만나고 싶다. 그 선수를 옛날부터 좋아했었다.


Q.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생각을 전혀 안 해봤다. 일단 저축부터 하고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Q. 다음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이번 시즌에는 시드가 사라지면서 전 시즌 우승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이번에 내가 우승을 차지했으니 다음 시즌 예선에서 우승자의 위엄을 보이면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팀원들, 친구들에게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거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