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새해가 밝고 새로운 1월이 찾아온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마지막 주가 찾아왔습니다. 너무 추운 날씨 탓에 출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모바일 게임을 즐기기 어려웠던 1월이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괜스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따듯한 봄이 조금 더 가까워져 온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겠죠.

이번 주 순위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디아블로3'의 멈추지 않는 상승세입니다. '디아블로3'는 지난주 4계단 상승에 이어 이번 주도 역시 4계단을 훌쩍 뛰어올라 5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시즌 초기의 불확실한 시기를 잘 보내고, 효율적인 신규 빌드와 공략이 하나 둘 등장하며 망설이던 유저들이 복귀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마련된 덕분이 아닐까요?


또한, 순위표에 두 게임이 새로 진입했습니다. 바로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와 경제 전략 온라인 게임 '거상'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두 게임 모두 서비스 기간 6년을 훌쩍 넘긴 '장수 게임'이라는 것인데요. 최신 그래픽으로 무장한 신규 온라인 게임의 틈 속에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증명하려는 듯 그 건재함을 과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 1월 4주차 온라인 순위

※인벤 온라인게임 순위는 게임별 PC방 이용률 및 인벤 유저 투표, 각 게임 기사 반응도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하여 산정됩니다.


◎ 추울수록 돋보이는 게임계 '안방 공략' : '테라', '카트라이더' 동반 순위 상승

▲ '테라' 넥슨 서비스, 시작합니다!

매서운 한파와 함께 MMORPG 시장에도 겨울이 찾아온 걸까요? 최근들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캐주얼 게임들과 비교해 국내 MMORPG들은 좀 처럼 맥을 못 추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유독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홀로 돋보이는 MMORPG가 있는데요. 바로 블루홀 스튜디오의 '테라'입니다.

2011년, 한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던 '테라'가 오는 26일부터 새로운 퍼블리셔인 넥슨과 함께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테라'는 넥슨에서의 첫 서비스를 앞두고 신규 클래스 '인술사'와 공중 탈것 '해방된 페가수스'를 공개하는 등, 오랫동안 테라를 잊고 지냈던 유저들의 마음을 혹하게 할만한 다채로운 컨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이관신청에 참여하며 새로운 퍼블리셔를 만난 '테라'의 행보에 관심을 표현했죠.

이러한 관심은 순위표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는 MMORPG 게임들 속에서 홀로 돋보이는 테라의 순위를 보면, '넥슨 퍼블리싱 + 테라'에 관한 유저들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 서비스 이관 포인트로 '넥슨 콜라보' 아바타를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계속되는 상승세도 함께 돋보입니다. 바로 작년 12월부터 10주간 계속되는 '2016 카트 리그' 본선 시합에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리그 매치와 함께 매주 진행되는 생방송 이벤트는 물론, 승리 팀을 미리 점쳐보는 '승부예측' 이벤트, 여기에 직관의 열기를 몸소 체험하러 온 열혈 팬들을 위한 '직관 이벤트'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승부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물론, 그 승부를 지켜보는 팬들까지 한마음이 되어 더욱 활기 넘치는 '카트 리그'를 만들어나가고 있죠.

추운 겨울, 따듯한 이불 속에서 한 걸음도 나가기 싫은 요즘 같은 계절에 유저 참여를 이끌고, 순위 상승으로 그 노력을 증명하는 이러한 현상들이 앞으로의 게임계에서 계속 보이길 바라봅니다.




◎ "드디어 실전이다!" : MMORPG '블레스' 1월 27일 OBT 시작


오는 27일, 네오위즈의 신작 MMORPG '블레스'의 OBT가 시작됩니다. CBT에서 FGT를 거쳐 마지막 스트레스 테스트까지 마무리한 '블레스'가 이제는 공개적으로 유저들의 평가를 기다리게 된 것이죠.

'블레스'에는 7년의 개발기간과 700억 원이라는 투자 금액은 물론이요, '리니지', '테라' 등의 핵심 인력들이 개발했다는 사실에 오픈 이전부터 유저들의 열렬한 관심이 이어져왔습니다. 여기에 하이란, 우니온으로 구분되는 양대 진영과 이를 통해 실현되는 '100대 100'의 대규모 전장은 더 큰 자극을 원하는 MMORPG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 블레스의 두 진영 '하이란'과 '우니온'

더불어 '월 5,000원'의 요금제가 포함된 '블레스'의 과금 정책도 이슈가 됐습니다. 무료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는 물론, '블레스'의 컨텐츠를 보다 자유롭게 이용하고 싶은 헤비 유저들을 위해 다양한 요금제가 마련되어 있는 것도 블레스가 내세우는 하나의 강점으로 작용했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최근 국내 MMORPG 시장을 돌이켜보면, OBT 이후의 '블레스'가 과연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과연 올해 첫 스타트를 끊는 신작 게임 '블레스'가 다시 한번 국내 MMORPG 시장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관련기사 : [인터뷰] "30레벨부터 진짜 재미가 시작된다", '블레스' 이정현 팀장-한재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