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세 번째 히든 클래스인 '룬캐스터' 직업이 이번주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시노비, 채플린에 이어 위저드 계열의 히든 클래스인데요, 고대의 룬을 이용한 마법을 쓰는 직업으로 특히 옷이 예쁘다는 소문이 돌며 등장과 동시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 별개로 10초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캐스팅 시간과 다른 캐릭터의 크기를 키워서 화면 밖(?)으로 넘쳐 흐르게 만들기도 하는 등 기상 천외한 스킬 구성을 지니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특이한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한 룬캐스터 전직에 하루만에 성공, 온갖 다양한 영상 촬영과 함께 스킬 성능을 실험한 '설평기려' 유저를 만나 어떤 성능을 지니고 있는지 직접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 이 이상의 합법적 예능 캐릭터는 없다! 룬캐스터로 전직한 '설평기려'를 만나다





Q. 히든 전직 축하드립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일명 똥캐라 불리는 캐릭터를 전문으로 육성중인 아우슈리네 서버의 설평기려라고 합니다.


Q.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시작한지는 어느정도 되었나요?

오픈 베타 시작 후, 약 일주일 후에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래픽이 너무 캐쥬얼한 분위기라서 특별히 재미가 없을 줄 알았어요. 가벼운 게임이라는 선입견이 좀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친구가 설득해서 같이 시작했는데, 꾸준히 접속하면서 즐기는건 막상 저 밖에 없더라고요.


▲ 위저드계의 생불(?) 크리오맨서 3서클 트리에 이어 룬캐스터로 전직




Q. 룬캐스터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풀린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게임을 시작할 때 처음부터 히든 직업을 염두에 뒀는지?

네, 게임을 시작할때부터 히든 요소가 꽤 많이 감춰져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온갖 웹 사이트를 돌아보며 어떤 히든이 있는지 살펴봤고, 꼭 히든을 한 번 전직해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다만 룬캐스터로 전직할 계획은 딱히 없었어요. 처음에 생각했던 히든 직업은 오히려 미믹이었거든요? 그런데 룬캐스터가 먼저 풀리게 되었고, 마침 제 레벨도 전직하기 적당한 레벨이라 룬캐스터를 고른 셈이죠.



Q. 크리오맨서 3서클이라는 다소 독특한 트리를 타셨는데, 룬캐스터와의 연계를 염두에 둔 건가요?

크리오맨서를 고른건 냉기 마법사에 대한 로망이 있는편이라서요.(웃음) 제가 좋아하는걸 쭉 밀고 가는 성향이여서 크리오맨서 3서클 트리를 탄 것 같아요.

이후 쏘마터지로 전직했고, 다음에는 사이코키노를 올릴 예정이었는데, 마침 룬캐스터라는 히든 직업이 나와 히든을 고르게 되었어요.

또, 이번 업데이트 전에 룬캐스터 스킬 정보를 살펴봤는데, '냉기의 룬'이라는 스킬이 냉기 관련 스킬 대미지를 300% 뻥튀기해서 크리오맨서와 잘 맞을 것 같더라고요. 처음부터 알고 고른건 아니지만 제가 추구하는 냉기 마법사라는 컨셉트에 어울려서 큰 망설임 없이 전직했습니다.



▲ 얼음의 룬을 걸고 크리오맨서 스킬을 쓰면 대미지가 3배!


▲ 폭풍처럼 떨어지는 우박의 결정! 냉기 법사의 매력에 취한다




Q. 상세한 정보도 속속 올라왔는데, 실제 운용해본 입장에서 룬캐스터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은 어떤가요?

개인적인 감상으로 말하자면, 게임의 난이도가 다소 어려운 편이 취향이라서 그런지 이정도 성능이면 딱 좋다! 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룬캐스터 자체는 효율면에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실전에서 활용하기 매우 난해한 캐릭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Q. 예쁘다는 점은 역시 코스튬일까요?

네, 위저드 계열 코스튬은 대부분 디자인이 괜찮은 편인데요, 룬캐스터 코스튬은 그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디자인이 잘 빠진 것 같습니다.

마법사다운 느낌이 드는 룩은 물론 색상 배열도 훌륭한 것 같아요. 룬캐스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지나가다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멈춰서서 직업에 대해 묻기도 합니다. 사실 쏘마터지의 경우도 의상을 보고 망설임없이 전직한 경우에요.(웃음)


▲ 옷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잘 뽑힌 룬캐스터 코스튬



Q. 스탯 분배는 어떻게 하셨나요?

지능 위주의 캐릭터 육성을 했고, 다음으로는 체력에 투자했습니다. 정신도 스탯 투자를 제법 했는데, 이 부분은 제가 SP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마다 하나씩 올린 정도에요. 딱히 정해둔 황금비율 같은건 없고, 그냥 끌리는대로 찍은 편이라 큰 참고는 안될 것 같습니다.



Q. 룬캐스터의 전직과정과 도중에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룬캐스터의 전직과정을 설명하자면, 시노비 전직과정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노비에 비해서는 좀 더 쉽고 세밀하게 만든 느낌이라 보시면 되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얼음의 룬, 거인의 룬, 파괴의 룬, 정의의 룬, 보호의 룬을 하나씩 습득하여 초대 마스터의 룬을 조합하는 방법입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식 드래곤볼 찾기라는 기분이죠.(웃음)

전직 과정 자체는 제가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인벤 팁 게시판에 보다 상세한 과정을 스크린샷에 담아서 올린 분이 있으니 그 글을 참고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초루루'의 6랭크 히든 룬캐스터 전직 요약본 바로가기


제가 전직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거인의 룬을 습득할 때였어요. 룬캐스터 전직을 노리는 분이라면 공감을 많이 할텐데, 당시에 유언비어가 많이 돌아서 상당히 힘들었어요.

왕릉 5층의 마지막 방에 있다는 것은 다들 동의했지만, 그 중 구체적으로 어느 곳에 위치한지에 대해서는 다들 확신을 하지 못한 분위기였거든요.

그래서 한 분은 저기서 찾고 다른분은 또 너머의 공간에서 찾아보는 등 아주 난리였어요. 이곳이 맞다고 한 분이 주장하면 다들 우르르 몰려가서 줄을 서 있다가, 다른 분이 '그곳이 아니라 이곳이다!' 라고 말하면 또 그쪽에서 대기타는 줄이 생기는 등 심각했죠.(웃음)

시노비 전직에 필요한 노란꽃처럼 처음 습득한 한 사람만 먹고 그 후에는 다시 거인의 룬이 젠될때까지 대기를 타야해서 서로 눈치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의외로 다들 수다도 떠시고 분위기는 훈훈해서 특별한 불상사가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 나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던 거인의 룬 생성 장소인 왕릉 5층




Q. 룬캐스터 전직 전, 본인이 기대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이미 크리오맨서 3써클을 탄 이상 6써클 직업 중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평균적인 대미지를 기대하기 힘든 트리를 올렸지만, 발동조건이 괴랄하더라도 '극한의 한 방 대미지를 줄 수 있다면 만족한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룬캐스터는 그런 점에서 제가 생각했던 점을 잘 충족시켜준다고 봅니다.

솔직히 캐스팅 시간에 대비 효율을 따지자면 정말 형편없지만, 저는 그런 효율보다는 실제 한 방 대미지를 줄 수 있냐 없냐를 보거든요.


▲ 효율보다는 한 방의 로망!




Q. 룬 캐스터의 각 스킬에 대한 상세 설명을 해줄 수 있나요?




우선 공격 스킬이라 할 수 있는 [파괴의 룬]과 [정의의 룬]은 제가 해당 스킬의 대미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트리가 아닌지라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 힘듭니다.

다만 [파괴의 룬]의 경우 캐스팅 시간을 제외한다면 만족할만한 대미지와 범위 모두 챙길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엘리멘탈리스트의 메테오보다 성능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캐스팅을 포함하더라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봐요.

특히, 대미지가 전이된다는 점이 상당히 쏠쏠한데, 범위에 벗어나 있는 몬스터도 일거에 처리할 수 있어 광역기로서의 활약은 아주 좋습니다. 주의할점은 대미지가 전이된다고 해서 여러마리가 맞은 대미지가 합산되어 전이되는 건 아니라는 것 정도에요. 제가 확실하게 실험한게 아니라서 아쉽긴한데, 그런점을 감안해도 대미지 스킬로서의 성능은 좋은 편입니다.


▲ 강력한 한 방 대미지를 지니고 있는 파괴의 룬 영상



[정의의 룬]은 대미지는 보잘것 없지만, 사정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스킬은 제가 위 - 위 - 위 트리였어도 찍는 건 고려해 봤을 것 같아요. 정말 대미지가 보잘것 없거든요. 그렇다고 다른 스킬과의 연계나 숨겨진 히든이 있으리라는 가능성도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다른 직업과 연계되서 히든이 발동할 것으로 보이는 건 [거인의 룬] 정도입니다.


▲ 이펙트는 화려하나 실속이 부족하다는 정의의 룬 스킬 영상



다음으로 제가 주력으로 여기는 [얼음의 룬]은 툴팁 그대로 얼음 속성 스킬의 공격 대미지를 늘려주는 버프 스킬인데요, 신기한 점은 이게 툴팁처럼 300%가 아니라 그 이상의 대미지가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제 캐릭터 기준으로 파편 당 700정도였던 아이스월의 대미지가 냉기의 룬 버프를 받은 상태에서는 2,000을 훌쩍 뛰어넘더라고요.

다만 냉기의 룬이 파티 전체에 버프가 걸리는 스킬이지만, 파이어 인챈트와 달리 속성 공격력과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즉, 크리오맨서처럼 대놓고 냉기 속성의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다른 직업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져요. 버프를 받더라도 대부분의 직업은 전혀 체감하지 못할겁니다.

무엇보다 캐스팅이 길어 파티 플레이 중에서도 그리 유연하게 쓰일 정도는 아니에요.


▲ 크리오맨서 스킬의 대미지를 증폭시켜주는 얼음의 룬 효과 영상



[거인의 룬]은 마을에서 보셨던 분들은 알겠지만 반쯤 예능 스킬이라 보면 됩니다. 시전 시, 캐릭터를 거대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진을 전방에 설치하고, 마법진을 밟은 최초의 캐릭터의 덩치가 약 2배쯤 커지는데, 그게 전부에요.

거인의 룬이 적용된 캐릭터의 방어력과 체력이 증가하는 점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도발 외에 전혀 다른 스킬을 쓸 수 없어요. 스킬 동영상을 찍으면서 정말 다양한 직업의 많은 분들에게 거인의 룬을 써드렸지만, 이중 뭔가 다른 행동이나 공격 등을 할 수 있는 유저는 없었습니다.

후반에 퓨어 탱커가 필요한 레이드 던전이나 사냥터가 나온다면 룬캐스터의 입지를 귀족으로 끌어올려줄 수 있겠지만, 지금 공개된 사냥터에서 단순히 체력과 방어력이 늘어나서는 큰 메리트가 없다고 봐요. 룬캐스터에 다른 스킬이 추가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퓨어 탱커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 외에는 아무런 효율이 없습니다.

아, 물론 장점이 있긴 합니다. 캐릭터가 커지는만큼 착용한 의복의 면적도 넓어져서 더욱 감상하기(?) 편해집니다. 정말 선명하고 커지더라고요.(웃음)


▲ 캐릭터의 크기가 2배! 다만 활용법은 제한되어 있는 거인의 룬 실험 영상



그리고 거대화 효과를 받고 친선대결에서 패배하면 점차 커지는 버그가 발동합니다. 해당 캐릭터가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면 할수록 캐릭터가 점점 커지더라고요. 나중에는 거대한 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커질 수 있어요.

단점은 이런점을 알고 있어서인지 지나가는 분들이 룬캐스터를 발견하면 너도 나도 거대화 좀 시켜달라고 조르더라고요. 기왕이면 자판기 뽑듯이 파드너처럼 룬을 만들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직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나머지 스킬은 [보호의 룬]이 있는데, 툴팁 그대로 상태 이상에 저항할 확률이 증가합니다. 현재 저는 배우지 않았는데, 나중에 상태이상 문제가 강조되는 PvP나 사냥터에서는 쓸만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공격 스킬 2종인 [파괴의 룬]과 [정의의 룬]은 위저드 3써클을 탄 뒤, 공격스킬이 부족하면 옵션으로 가져갈만합니다.

[냉기의 룬]은 크리오맨서와의 궁합이 좋은편이고, [거인의 룬]과 [보호의 룬]은 후반 퓨어 탱커가 필요한 콘텐츠에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아빠는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단다...




Q. 채플린처럼 딱히 직업제한이 전직 요건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위저드 3써클이 아니라면 활용하기 힘든 직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프리스트 3써클이라는 제한이 있는 채플린과 달리 위저드 계열이라면 누구나 전직할 수 있지만, 정작 위저드 3써클 트리가 아니라면 실전에서 활용하기 힘든 스킬 구성을 지니고 있어요.

제가 크리오맨서 3써클 트리임에도 불구하고 룬캐스터를 선택한 이유는 하이리스크를 짊어지더라도 한순간 폭발적인 대미지를 뽑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기 때문이지, 효율을 보고 선택했다면 아마 룬캐스터를 고르지 않았을겁니다.

룬캐스터 스킬은 모두 캐스팅이 10초로 긴 편이며, 캐스팅 시간동안 무방비로 적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위저드 3써클 스킬인 퀵캐스트 없이 실전에서 사용하기란 매우 힘듭니다. 아까 제 사냥모습에서도 봤듯이 보통 혼자서 사냥할때는 캐스팅 도중에 맞고 스킬이 캔슬될 확률이 높아요.

실제 인던을 돌면 얼음의 룬을 사용할 기회는 2~4번 정도 밖에 없습니다. 제가 쓸 수 있는 버프와 프로스트 필라 등을 깔아서 최대한 대미지를 넣을 조건을 만든 뒤, 간(?)을 좀 보고 캐스팅을 시작해야 해요. 아니면 이미 파티원이 몬스터를 다 쓸어버리고 지나가거나, 캐스팅 도중에 피해를 입고 캔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룬캐스터가 공개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성능에 대해 기대하던 유저들의 관심은 이미 다 떨어져 나간 것 같고, 거인의 룬이라는 예능 스킬을 보고 전직하려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 어마무시한 쿨타임과 캐스팅 시간, 남은것은 예능감 뿐




Q. 냉기의 룬 자체의 효과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룬캐스터에 어울리는 트리를 알 수 있을까요?

네. 크리오맨서 트리인 제가 건진 스킬이 냉기의 룬 밖에 없어요.(웃음) 다른 스킬의 활용도는 정말 0에 수렴합니다. 다행인점은 냉기의 룬 자체 효과가 확실히 체감되기 때문에 제가 추구하는 강력한 한 방 대미지의 냉기 법사와 어울려요.

예전에는 아이스볼트 3방을 날려서 잡을 수 있는 적이 한 방에 죽어버리니까요. 편의성 면에 있어서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스킬 레벨을 올릴수록 버프의 지속시간도 늘어나, 보스전에서 톡톡히 활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룬캐스터에 최적화된 트리를 꼽자면, 우선 위자드 3써클은 기본으로 깔고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자드 - 위자드 - 위자드 - 크리오맨서 - 사이코키노 - 룬캐스터가 최적화 된 트리가 아닐까 싶네요.

퀵캐스터를 통해 파괴의룬의 대미지에 마음껏 취할 수 있고, 크리오맨서를 하나 섞음으로써 얼음의 룬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요. 물론 제가 언급한 크리오맨서나 사이코키노 조합이 아니더라도 다른 직업을 넣음으로 새로운 메타를 찾아낼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아니면 훗날 얼음 스킬과 관련된 직업이 또 등장한다면, 그때는 정말 날아오를지도 모르겠네요.(웃음)


▲ 냉기법사 느낌 아니까! 훗날 추가될 8랭크 직업과의 연계를 꿈꾼다는 설평기려




Q. 룬캐스터 특성 중 인상적인 특성을 꼽자면 무엇일까요?

물론 숙련된 캐스팅 특성입니다. 룬캐스터 스킬 사용 직후, 특성 레벨에 따라 위저드의 퀵 캐스트 효과가 발동하는 특성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무용지물에 가깝지만 위저드 3써클인 분이 배운다면 확실히 도움될 것 같아요. 운이 좋다면 꿈 같은 이야기지만 퀵캐스터가 무한으로 지속된다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외에는 거인의 룬에 시전자의 체력 스탯만큼 보너스를 주는 특성과 보호의 룬에 시전자의 정신만큼 치명타 저항을 올려주는 특성이 있습니다. 레이드 콘텐츠가 나온다면 확실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Q. 스킬을 사용할때마다 룬 스톤이 소모됩니다. 가격에 부담은 없는지?

룬스톤의 가격은 500원인데요, 룬캐스터의 스킬 쿨타임이 무지막지하게 길어서 사실상 돈부담은 거의 되지 않습니다. 파괴의 룬은 쿨타임 1분 35초 / 얼음의 룬은 3분 / 정의의 룬 50초 / 거인의 룬은 무려 5분입니다!

실제 인던에서 얼음의 룬도 4번 이상은 쓴 기억이 없을정도고, 다른 스킬을 활용한다 하더라도 다른 직업이 스킬 소모에 활용하는 소모품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다고 봅니다.


▲ 단순 쿨타임으로 계산해도 4번 정도의 기회밖에 없어, 가격 부담은 없다




Q. 이번주에 업데이트 된 PvP 콘텐츠에서는 룬캐스터의 활용도가 어떤가요?

일반적인 친선대결에서는 예상하는데로 전혀 룬캐스터의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맞으면 캔슬되니까요.

다만 배틀리그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선 매 라운드마다 스킬의 쿨타임이 초기화 되기 때문에 룬캐스터의 약점 중 하나인 쿨타임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전투 시작전 몇 초정도 전투 유예 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이 룬캐스터의 긴 캐스팅을 준비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몇 초인지 정확하게 새진 않았는데, 아군이 맵 중앙을 넘어서면 캐스팅이 완료되더라고요. 이걸 반대로 뒤집어 보면 첫 스킬을 캐스팅 하는 도중에는 방해받지 않고 쓸 수 있다는거죠.

이후 얼음의 룬을 통해 증폭된 스킬 대미지로 적을 녹이면 됩니다. 아마 상대는 그냥 크리오가 원래 대미지가 강한줄 알거에요.


Q. 룬캐스터 2써클이 나온다면 어떤 스킬을 예상하나요?

아마 캐스팅 시간이나 쿨타임, 지속시간을 보완하는 또다른 버프 스킬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아니, 그렇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다른 직업의 캐스팅 계열 스킬의 경우도 레벨을 높게 올리면 중간에 저레벨의 스킬을 발동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룬캐스터는 전혀 그런게 없어서 많이 아쉽긴해요. 캐스팅하는 시간동안 몬스터가 접근하면 정말 이것보다 스릴만점이 아닐수가 없어요.(웃음)


▲ 으엉. 실전에서 스킬 캐스팅 도중 캔슬당하는 모습




Q.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지금은 이미 물건너 갔지만, 제게 만약 랭크를 다시 선택할 수단이 주어진다면, 쏘마터지를 빼고 사이코키노를 넣고 싶네요. 다들 자주 조합하는 직업이긴하지만, 역시 크리오맨서에게는 사이코키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쏘마터지의 경우 크리오맨서와의 시너지가 거의 없고, 룬캐스터와의 시너지도 없다시피해요. 직접 해보기전까지는 쏘마터지 스킬이 어떤 효과가 나올지 몰라서, 직업 선택을 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아쉬운 선택이 되었달까요?

그래도 아무리 사기 캐릭터라는 소리를 듣는 직업도 막상 해보면 특정 부분에서만 특출난 경우가 많아서, 저 같은 경우는 현재 트리에 만족합니다.


▲ 냉기의 룬 지속 시간동안 만큼은 기분 최고!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특정 직업 트리가 매우 고효율이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본인 스스로 만족하고 재미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자신의 직업이 다른 직업에 비해 모자란 부분을 찾기보다, 선택한 직업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똥캐라도 나중에는 어떤 방법을 써서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 마련이니까요.

저처럼 크리오맨서 3서클을 가거나 생뚱맞게 룬캐스터를 섞어도 충분히 만족하며 게임을 즐기 수 있으니, 서로 너무 고효율만 추구하거나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불만을 갖지 말고 재미있게 게임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룬캐스터는 단도직입적으로 트리 오브 세이비어 최고의 합법적 예능 캐릭터입니다. 다른분들께 큰 웃음과 빅 재미를 선사하실분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룬캐스터로 오세요! 그리고 코스튬 예쁩니다!


▲ 예능 꿈나무라면 빨리 전직하세요! 룬캐스터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설평기려'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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