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이덴티티모바일 본사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레터라이브 8회를 통해 2.5 업데이트와 서버, 데이터센터 통합 일정이 공개됐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었죠.

파트1에서의 야만신 탈것 드랍률 상향 여부, 2.5패치 이후 업데이트는 무엇이 있는지, 운영진이 직접 진행한다는 레이드 방송은 어떤 방식인지, 방송에서 마저 듣지 못한 이야기들을 좀 하고 싶었습니다.

오전 일찍 찾아간 아이덴티티모바일은 무척 분주해보였습니다. 아마도 코앞으로 다가온 2.5패치 준비 때문이겠죠. 잠시 기다리자 최정해 사업팀장을 만날 수가 있었는데요, 대뜸 '확장팩은 언제 나오나요?'라고 묻자 다소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집요한 추궁 끝에 '아주 조금' 유의미한 답변을 얻어낼 수 있었죠! 3월 8일부터 시작되는 2.5 업데이트의 방향성과 이후 패치 일정에 대해서 들어봅시다.






■ 2.5패치 이후 최팀장이 직접 진성편 방송한다!

Q. 얼마 전에 레터라이브 8회가 있었죠. 신규 패치, 서버 통합, 확장팩 준비 등 발표된 내용만 봐도 상당히 바쁜 일정을 거쳤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인터뷰 통해서 인벤 독자분들 뵙는 게 참 오랜만인 것 같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질문 주신 것처럼 레터라이브에서 공개한 내용들을 준비하느라 무척 바빴습니다. 특히 3월 말부터는 데이터센터 통합, 5월에는 서버 통합이 진행되는데요, 통합 방식에 대한 세부 내용을 기획하고 조율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앞서 서버 통합이 진행된 중국같은 경우는 자유부대나 하우징을 보전하지 않고 길로 보상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서버에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최대한 유저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옮기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레터라이브에서 말씀드렸던 통합 방식이 나온 것이죠.

통합 대상 서버 유저분들의 자유부대, 링크쉘, 하우징 등은 그대로 유지되고, 통합 과정에서 같은 서버에 중복되는 이름이 있을 경우에만 이름 변경 절차를 거치게 될 예정입니다.


▲ 흡수되는 서버라고 해도 자유부대, 하우징 등은 유지된다



Q. 위메프와 함께 진행했던 쿠폰 이벤트 공지를 확인하지 않아 인게임 상품이었던 '만드라고라 목장식'을 수령하지 못한 유저가 있다고 합니다. 추후 다른 이벤트 등으로 구할 수 있게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만드라고라 목장식뿐만 아니라 기간한정 이벤트 보상이어서 현재는 구할 수 없는 아이템들은 추후 크리스탈 샵에서 구매가 가능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아이템을 얻기 위해 이벤트에 참여했던 유저들도 고려를 해야 하므로, 당장은 선보일 수가 없을 것 같네요.



Q. 레터라이브를 통해 2.5패치 이후 레이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파티찾기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한 '진성편'도 방송을 통해서 볼 수 있을까요?

진성편 방송은 할 예정입니다. 아마 제가 직접하게 될 것 같네요. 다만 서버마다 인구수 차이가 있다 보니까 어느 서버에서 먼저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다만 첫 방송은 신규 룰 '섬멸전'이 적용되는 전장부터 할 생각입니다. 첫 방송을 진행하면서 다음 방송에서 진성편을 함께 플레이할 파티를 공개 모집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모든 걸 걸고 게임하는 이의 표정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




■ 새로운 PvP룰에 맞춰 방송 이벤트 진행 예정

Q. 전장 이용 유저가 적다보니 어뷰징같은 플레이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제재나 시스템 개선 방안은 없나요?

현재 전장 유저가 상당히 적은 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죠. 당장은 2.5패치에서 새로운 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습니다.

다만 전장 이용과 관련해서 시스템적인 제재는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사실 유저분들의 전장 플레이 자료를 가지고 어뷰징 유무를 구별하는 것도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있고요.



Q. 2.5패치 이후 신규 룰 '섬멸전' 외에 PvP 활성화와 관련된 패치나 이벤트가 있나요?

신규 룰 도입에 맞춰서 운영진들이 직접 전장 플레이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고요. 그외에 여러 이벤트도 계획 중이긴 한데, 일단은 패치 이후 유저분들의 플레이 성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하려고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최팀장 잡기'같은 이벤트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혹시 기발한 아이디어나 의견이 있으시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언제든지 건의주셨으면 합니다.


▲ 신규 룰 도입에 맞춰 PvP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Q. 3.2패치가 진행된 글로벌 서버의 경우 PvP 이용률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언제쯤 반영될지 알고 싶네요.

글로벌 서버에는 3.2패치를 통해 전장에 "The Feast"라는 신규 룰이 하나 더 등장했습니다. 유저들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요. 그러나 국내에 당장 들여오는 것은 어렵고, 확장팩이 적용되는 시점이 돼야 본격적으로 검토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글로벌 서버에 나온 시스템을 상대적으로 구버전인 한국 서버에 옮겨 붙이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개발 코스트가 엄청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옮겨놓은 콘텐츠들이 다음 패치가 진행될 때 작업을 지연시키는 장애물이 되죠. 이 때문에 사실 마음같아서는 미리 가져오고 싶은 시스템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은 조금만 양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매칭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장을 즐겨주는 유저들에게 죄송하다고..




■ 어쩌면 여름에.. 확장팩 나온다?

Q. 진성편에 적용된 주 제한에 대해서 유저들의 찬반여론이 엇갈렸습니다. 주 제한이 실제로 유저의 콘텐츠 이용률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밝히기에 조금 민감한 문제라 레터라이브에서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주 제한이 없었을 때는 하드코어한 게이머들이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주 제한 해제를 요구하는 유저들도 사실 전체 비율로 보면 극소수인 상황이고요. 레이드 유저층이 얇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부분은 단순히 주 제한이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Q. 대미궁 해후, 침공과 진성편의 층별 클리어율을 알고 싶습니다.

이 부분도 당장은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진성편 4층의 경우 3월 2일 기준으로 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사실 클리어율이라는 게 50레벨 전체 기준으로 보느냐, 실제 트라이 유저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 수치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진성편 4층 클리어 천 명은 레이드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수를 감안했을 때 상당한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이드 콘텐츠별 상세한 클리어 비율은 다음 레터라이브 때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현재는 내부적으로 레이드와 관련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자료 수집을 하는 단계라서, 좀 더 준비를 한 뒤에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다음 레터라이브에서는 보다 상세한 통계를 공개할 예정



Q. 4월 12일의 2.5패치 파트2를 끝으로 확장팩까지는 레이드 관련 패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패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큰 한 방(?)과 지금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은 2.5패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공개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4월이 지나기 전에 공식적으로 향후 패치 일정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이번 2.5패치 파트2 다음에는 확장팩 적용이 진행됩니다.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아주 무더운 여름'이 되기 전에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 2.5 이후엔 바로 확장팩으로 직행!




■ 2.5 업데이트는 확장팩을 앞둔 준비 기간

Q. 한국 서버의 2.5 업데이트는 3회로 분할됐던 글로벌 서버와 달리 2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로벌 서버에서는 2.5 업데이트를 4개월 이상 서비스했습니다. 당시에 직접 플레이를 했던 유저 입장에서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한국 서버에는 패치를 좀 압축하기로 결정했죠. 좀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사실 골드 소서도 본래 파트1에 넣을까 했으나, 워낙 할 것이 많은 콘텐츠라 파트2로 미뤘습니다.



Q. 레터라이브 8회 내용에 따르면 2.5 업데이트 파트2에서 골드 소서, 조디악 제타, 진성편 주제한 해제가 한꺼번에 진행되는데, 파트2에 콘텐츠가 과도하게 몰리는 건 아닐까요?

무리하게 모든 콘텐츠를 다 즐기려고 하면 과도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패치 내용을 편성하면서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잘 살펴보시면 주요 콘텐츠들의 유형이 제각각이에요. 골드 소서는 상시 이용 가능한 '휴양지'같은 개념이라, 취향 저격을 당한 분들은 모든 걸 내팽개치고 미니게임 릴레이를 돌게 되겠지만, 반대의 경우엔 쿨하게 포기하고 고대의 무기를 제작하거나 진성편을 즐기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파트2에서 제작 가능한 '조디악 제타'는 지난 고대의 무기들에 비해서 제작 난이도가 훨씬 낮습니다. 아마 무거운 콘텐츠라는 느낌은 들지 않으실 거에요.


▲ 지금까지와 다르게 제작 난이도가 낮은 조디악 제타



Q. 현재 대부분 서버의 야망, 무략의 마테리가 시세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고대의 무기 제작에 매달리고 있나요? 현황이 궁금합니다.

네. 여전히 많은 유저분들이 고대의 무기 제작을 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고대의 무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는 매일 '길'의 유입량, 유입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데요, 현재 오픈 초기에 비해 엄청난 양의 길이 풀려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마테리가의 시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대량의 길이 풀린 이유는 아무래도 작업장 등의 영향이 큽니다. 사실 일반적인 유저는 100만길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죠.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오토 작업장같은 불량 이용 계정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정량 블럭 계정이 쌓이면 한 번에 몰아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단속 결과를 공개하다보니 오해를 받는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가끔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제 오토 안잡는 거 아니냐'라는 유저분들의 글이 올라오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미 블럭된 불량 계정이라고 해도 서버 점검 전까지는 계속 접속 중인 것처럼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토 신고를 해도 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아요. 이런 경우도 즉각적으로 처리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신고와 제보 부탁드립니다.


▲ 불량 계정은 지속적으로 단속 중!



Q. 글로벌 서버에서는 2.5 업데이트 파트2에서 등장하는 '황도 이슈가르드 방위전'의 난이도가 높아 결국 추가 패치를 통해 밸런스 조정이 됐습니다. 한국 서버에는 하향된 버전으로 바로 적용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예. 한국 서버에는 난이도가 완화된 상태로 적용됩니다. 당시 글로벌 서버에서는 아이템 레벨 130으로 풀파밍된 파티가 4~5 트라이를 해야 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무작위 토벌전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벌어졌죠. 하지만 한국 서버에서는 그럴 일이 없을 테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Q. 2.5 파트1에서 마물 사냥 보상이 증가하면서 다시 한 번 '대 마물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유저 예측이 많습니다. 과거 유저 간 분쟁을 유발했던 '마물 선타'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방지책은 없을까요?

지난 2.3패치 수준으로 과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패치에서는 시학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마물 사냥을 하게 되는 건데, 굳이 마물 사냥이 아니더라도 주간 퀘스트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할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시학 주 제한이 걸려 있기 때문에 시학 점수가 부족해서 마구잡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죠.

다만 '마물 선타'같은 경우는 유저 간의 암묵적인 룰이기 때문에 제재 등을 통해 운영진이 개입할 수는 없습니다. 화장실에서 새치기를 했다고 입건시킬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네요.


▲ 이번엔 꼭 마물이 아니더라도 스펙업이 가능하다



Q. 2.5 파트2에서 '골드 소서'라는 테마파크가 추가됩니다. 초코보 레이싱, 카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진행인지, 보상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네요.

골드 소서는 글로벌 서버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 콘텐츠입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 초코보 레이싱, 트리플 트라이어드 등이 있습니다. 초코보 레이싱은 상시 이용 가능한 8인 경주고, 여러 오브젝트를 이용해 타 유저의 경주를 방해하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경주용 초코보를 육성하는 시스템도 있어서 의외의 재미 요소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트리플 트라이어드는 두뇌 풀가동을 해야 하는 카드 게임입니다. 여러 종류, 등급의 카드들이 있어서 던전이나 퀘스트 등의 다양한 루트를 통해 카드 수집을 하셔야 하고, 이렇게 모은 카드로 NPC나 타 유저와의 대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룰 자체는 무척 간단한데 보기보다 심오한 게임이에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외에 펫 대전, 콧바람 피하기, 펀치 머신, 인형뽑기 등등 정말 다양한 미니 게임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일간, 주간 숫자 맞추기 형식의 복권도 있고요. 이런저런 게임을 즐기다보면 MGP라는 포인트를 모으게 되는데, 이것으로 레터라이브에서 보여드렸던 금강거북이나 도박사 복장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2.5패치 파트2의 간판인 골드 소서

▲ 멋진 탈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상 아이템들이 있다



Q. 2.5 업데이트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진행되나요?

유저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특정 미션을 완수하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지급하는 이벤트를 많이 했는데, 항상 받아가던 분들이 계속 받아가시더라고요. 그만큼 대부분 유저분들이 이벤트에 큰 관심이 없었고, 실제로도 참여 비율이 낮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까지 해왔던 일반적인 형태의 이벤트는 차차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대신 좀 더 특이한 구성, 그리고 많은 고민이 담긴 양질의 이벤트로 찾아뵐 생각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운영진이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는 방송 이벤트도 기획을 하게 된 것이고요. 실제 유저 초청도 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 사내 스튜디오 도입도 진행 중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을 때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인게임 이벤트는 레터라이브 8회에서 말씀드렸던 달걀 이벤트 외에 또 다른 것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비밀이에요.




■ 파트1에서 야만신 탈것 드랍률 상향된다

Q. 최근 글로벌 서버 3.2 업데이트에서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대폭 반영했습니다. 이를테면 PvP 시즌 랭크 시스템, 멘토/멘티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런 시스템들을 한국 서버에 미리 적용할 수는 없을까요?

앞서 PvP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말씀드렸지만, 개발 코스트 문제로 인해 모든 요소들을 미리 다 가져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리 도입했으면 하는 시스템들은 정말 많죠.

사실 지난 패치들에서도 글로벌 서버의 시스템을 미리 가져온 부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메인 퀘스트만 클리어해도 극 야만신에 도전할 수 있다던가, 해후편 초월을 미리 적용시킨 부분, 본래 3회로 나뉘어 있던 2.5 업데이트를 2회 패치로 줄인 부분 등등, 이런 조치들은 전부 아이덴티티에서 스퀘어에닉스로 제안해서 진행한 결과물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이러한 조치들을 계속해서 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모든 걸 다 들여올 수는 없어서 아주 신중하게 협의, 결정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필요한 시스템에 대해서는 조기 적용, 그러나 큰 작업인 만큼 신중하다



Q. 레터라이브 8회에서는 파트2에서 야만신 탈것 드랍률이 상향된다고 밝혔는데, 얼마 전 GM 답변을 통해 파트1에서도 상향 조정된다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총 2회에 걸쳐 드랍률 상향이 되는 건가요?

네. 2.5패치 파트1에서 일차적으로 야만신 탈것 드랍률이 상향됩니다. 그리고 파트2에서 드랍률이 한 번 더 상향 조정될 예정입니다. 레터라이브 당시 한꺼번에 여러가지 콘텐츠를 소개하다보니까 드랍률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드리지 못했네요.

파트1에서도 야만신 탈것 드랍률이 상향됩니다. 토벌전 많이 즐겨주세요!


▲ 그러니까 이제 3월 8일부터는 토벌전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Q. 많은 유저들이 아이덴티티와 스퀘어 에닉스의 협업 방식을 궁금해 합니다. 간단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회사 대 회사의 사업이므로 모든 사항은 협의를 통해서 진행됩니다. 이 때문에 어떠한 일을 진행하든 양사의 합의가 필요하죠. 이를테면 스퀘어에닉스가 일방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고, 반대로 아이덴티티모바일에서도 협의되지 않은 내용은 진행시키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한국 서버에 특별 적용됐던 침공편 주 제한 해제나, 신규 유저들을 위한 아이템 지급, 상위 버전의 요소를 미리 가져와 적용시킨 것 등등, 모두가 한국 유저들의 플레이 데이터를 토대로 양사가 상의해서 준비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서버와 다르게 적용되는 한국 서버 패치에 관련한 내용은 저희가 스퀘어에닉스에 제안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과정에서 스퀘어에닉스가 거절을 한 경우는 거의 없던 거 같아요. 거절을 하더라도 명확한 이유와 다른 제안을 제시해오기 때문에 상당히 합리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파이널판타지14는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서 만들어가는 중이다



Q. 유카타나 차이나 드레스 등, 다른 국가 서버의 특별 아이템이 한국 서버에도 제공될 예정인가요?

차이나 드레스는 중국에서 유료 아이템으로 출시됐습니다. 만약 구매를 원하신다면 크리스탈 샵을 통해 판매는 할 수 있겠지만.. 많은 유저분들이 원하고 계신지를 먼저 알아봐야겠죠. 파이널판타지14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올려주시면 참고해서 향후 추가 상품 판매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 원하는 유저들이 많다면 차이나드레스 같은 아이템도 판매가 가능하다



Q. 서버 통합 이후 확장되는 거주 지역의 하우징을 대자본 유저들이 독점할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하우징 '사재기'에 대한 제재나 방지책은 없을까요?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하우징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도 마물 선타와 마찬가지로 유저 간의 사회 현상이므로 운영진이 개입하기는 어렵습니다.

통합 이후 하우징 가격 설정 부분도 많은 유저분들이 궁금해 하고 계신데, 아직은 논의 중인 상황이라 확답을 드릴 수가 없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가격 책정이 끝나는대로 레터라이브 등을 통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통합 이후 하우징 가격은 차후 공개 예정



Q. 마지막으로 인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파이널판타지14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유저분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더욱 더 좋은 운영과 서비스로 찾아뵙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지금도 내부적으론 유저분들의 플레이를 여러 형태의 데이터로 산출해서 분석 중이에요. 향후 패치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는 지난 패치들의 이용률, 성향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면밀히 검토해서 점점 개선되어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5패치, 재밌게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