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개인리그 결승 진출에 목마른 두 저그, 박령우(SKT)와 강민수(삼성)가 대결한다.

박령우는 팬들 사이에서 '리그가 없는'것이 별명이 되어버린 비운의 저그다. 박령우의 경기를 보면 기본기가 탄탄하고 운영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쳤고 인벤과의 인터뷰에서는 여러 번의 개인리그 우승이 목표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리그에서의 박령우는 의기소침해졌다.

군단의 심장 때에는 계속해서 개인리그에서 조기 탈락했고, 2티어 대회로 분류되던 KeSPA컵에서도 2연속 준우승에 그치면서 개인리그에서의 박령우는 끝내 빛을 보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공허의 유산이 시작되면서 박령우는 공식전 전적 22승 3패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자랑하기 시작했고, 개인리그에서 맺혔던 한도 풀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자전 결승까지 진출했다.

국내 프리미엄급 대회 우승에 목마르기는 강민수도 마찬가지다. 강민수는 드림핵, IEM 등 해외 대회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을 따내면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 개인리그에서는 유독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공허의 유산이 시작된 이후 강민수는 줄곧 최강의 선수라는 평을 들었기에 지금이야말로 강민수가 결승전까지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강민수는 GSL 코드A에서 김준혁(SKT), 스타리그에서 한지원과 신희범(이상 CJ)을 상대하면서 저그전 실전 경험이 아주 많이 쌓인 상황이다. 박령우가 공허의 유산 이후 저그전을 단 세 번만 치른 것에 비해 강민수는 자신의 경기를 복기할 표본이 많기 때문에 더 세밀한 전략과 운영을 준비할 수 있다.

생애 첫 국내리그 결승을 노리는 공허의 유산 최고의 저그 박령우와 강민수. 24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2016 시즌1 승자전 결승에서 먼저 결승전에 진출해 상대를 기다리게 될 선수가 누구인지 가려진다.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2016 시즌1

승자전 결승 박령우(Z) VS 강민수(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