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령우와 최종 결승에서 맞붙게 될 주인공은?

3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6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시즌1 패자조 결승에서 김대엽과 강민수가 최종 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김대엽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기복 없는 플레이로 항상 안정적인 운영과 성적을 뽐내는 선수다. 우승자 출신들도 다음 시즌이 되면 조기에 탈락하는 게 빈번한데, 김대엽은 3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고, 프로리그에서도 항상 1승 카드로 손꼽히는 선수다.

그리고 김대엽은 다시 한 번 최종 결승 무대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 봉착했다. 바로, 강민수와 2016 스타리그 시즌1 패자조 결승을 앞두고 있는 것. 지난주 승자 결승전을 통해 먼저 강민수를 제압하고 최종 결승에 진출할 박령우와 맞붙을 상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다.

강민수도 해외 리그 우승 경험은 있지만, 유독 국내 개인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항상, S급 저그 반열에 이름을 올리지만, 팬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을만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게 강민수가 빨리 풀어야 할 과제다.



최근 저그 대 프로토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초반 정찰' 싸움이다. 누가 얼마나 빠른 타이밍에 상대방의 체제를 정확히 파악하느냐부터 절반을 먹고 들어갈 정도로 중요하다. 저그 입장에서 프로토스의 체제를 빠르게 파악하면 마음 편안하게 일벌레 생산 타이밍을 확보할 수 있고, 불사조에 휘둘리지 않는 게 관건이다. 프로토스는 저그가 지상군 위주인지 언제 뮤탈리스크를 가는지 원하는 타이밍에 확인만 가능하다면 조합상 우위에 설 수 있다.

양 선수 모두 무난한 운영을 즐겨하는 스타일인 점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웃어주는 쪽은 강민수다. 강민수의 프로토스전은 이미 많은 경기를 통해 입증되어 왔고, 특히 무난하게 흘러갔을 경우 빈틈을 찾아보기 힘든 운영으로 상대들을 제압해 왔다.

다만, 김대엽은 상대가 강민수로 결정된 게 1주일이지만, 저그라는 종족임에는 2주라는 긴 시간이 있었다. 2008년 데뷔 이래 최초 개인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그 시간동안 얼마나 간절함을 가지고 노력했는 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