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진에어가 흔들리고 있다. 누군가 중심을 잡아줘야 할 때다. 기대를 걸 수 있는 선수는 단연, '트레이스' 여창동이다.

진에어의 선전은 '트레이스' 여창동 효과에서부터 시작됐다. 시즌 6들어 다양한 챔피언의 등용이 가능해지면서 사파 고수 여창동이 날아올랐다. 그레이브즈, 람머스, 모르가나 등 탑 라인에 자주 서지 않는 챔피언들을 꺼내들어 상대를 당황케 하고 팀 승리를 이끌어왔다.

여창동의 활약과 더불어 다른 선수들도 분전했다. '윙드' 박태진, '쿠잔' 이성혁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이성혁은 눈에 띄지 않아지만 '갱맘' 이창석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꿔주며 팀의 허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이들의 활약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진에어의 봇 라인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에이스로 손꼽혔던 진에어 봇라인은 긴 슬럼프를 겪으며 이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팀이 연패를 경험하면서 부담감도 더욱 커졌다. 락스 타이거즈전에서 보여준 이들의 경기력은 너무 아쉬웠다.

팀이 흔들릴 때는 에이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 역할의 짐을 짊어질 선수는 여창동 뿐이다. 여창동은 지금껏 잘해줬고 경기력도 여전히 좋다. 조금 무리수일수도 있는 과감함으로 상대를 흔들고 상대팀의 시선을 탑 라인으로 끌어당겨 준다면, 봇 라인의 부담감을 덜고 팀의 맏형을 따라 강력한 경기력이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롱주 게이밍전은 흔들리는 진에어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진에어는 포스트 시즌을 확정했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갈망이 상대적으로 크다. 또한, 롱주 게이밍 역시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진에어에겐 해볼만한 승부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진에어라면, '트레이스'라면 할 수 있다. 진에어에게 찾아온 두 번째 포스트 시즌, 맏형의 자신감과 실력에 기대를 걸어본다.


■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 22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콩두 몬스터 - 오후 5시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롱주 게이밍 -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