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령우(SKT)가 특유의 공격성으로 수비의 김대엽을 뚫고 공허의 유산 첫 우승자로 거듭났다.

레릴락 마루에서 6세트가 열렸다. 김대엽은 초반부터 관문을 늘려 다수의 사도 견제를 준비했다. 이에 박령우는 저글링으로 진출한 사도 병력을 봉쇄하고 기습적인 맹독충 드랍을 시도했다. 김대엽은 침착하게 사도와 불사조로 박령우의 견제를 깔끔히 막아냈다.

두 개의 우주관문에서 불사조를 양산한 김대엽은 다수의 여왕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위기의 박령우는 땅굴망을 활용한 양 방향 공격으로 활로를 찾았다. 앞마당에는 저글링 맹독충 병력을 난입시켜 탐사정을 끊어냈고, 본진에는 땅굴망으로 바퀴와 여왕을 끊임없이 추가했다.

공격을 시작한 박령우는 멈출 수 없었다. 기세를 잡은 박령우는 거침없이 몰아붙이며 마지막 세트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