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과 걸어온 행보가 완전히 다른 전태양(kt)과 김도욱이 GSL 4강에서 만난다.

20일 강남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6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4강 전태양과 김도욱의 경기가 펼쳐진다. 전태양은 지난 2015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시즌3에서 4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GSL에서는 첫 4강 무대에 올랐고, 김도욱은 2014 GSL 코드S 시즌3 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다시 4강 무대에 안착한 상황이다.

군단의 심장 이후 양 선수의 행보는 극명히 달랐다. 전태양은 공허의 유산 초기부터 최고의 테란으로 불리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최근 들어, 프로리그에서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김도욱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으나 요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조성주 못지않은 피지컬과 물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 늘고 있다.

두 선수의 스타일 또한 반대의 성향을 띄고 있다. 전태양은 견제 위주의 플레이로 굉장히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고, 김도욱은 기본기와 탄탄한 운영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 선수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려는 전태양과 맞춰가는 능력이 탁월한 김도욱, 같은 종족이지만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다만, 공격적인 성향인 전태양의 분위기가 예전만큼 좋지 못한 점은 변수로 작용한다. 공격적인 선수에게 패배하는 빈도수가 이전보다 많아졌을 경우 자신의 움직임이나 판단력에 있어 생각이 많아지고 이는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제 물러설 수도, 빠져나갈 구멍도 없다. 전태양과 김도욱 모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첫 개인리그 결승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만큼 얼마나 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도 승부의 중요한 요소이다.

■ 2016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4강

1경기 전태양(T) VS 김도욱(T) 7판 4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