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최정상 두 팀의 대결은 명경기를 선사했다. 올림픽 체조 경기장은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승자와 패자가 나뉘었지만 관객은 승리했다. 한국 LoL 리그의 수준이 증명된 역대 최고의 결승전이었다.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꼬깔콘 LoL 챔피어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결승전 경기에 SKT T1이 락스 타이거즈를 3:1로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SKT T1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LCK 3회 연속 우승, 5회 최다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1세트, SKT T1의 압승이 펼쳐졌다. 초반 매복을 통해 상대 이즈리얼의 소환사 스펠을 모두 사용하게 만든 SKT T1은 이를 이용해 '블랭크' 강선구의 킨드레드가 적극적으로 카운터 정글링을 했다. '피넛' 한왕호의 위치를 파악한 강선구는 미드 라인에 갱킹을 성공하면서 SKT T1이 앞서갈 수 있도록 도왔다. SKT T1은 이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려 25분만에 만 골드의 격차를 벌리고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위기에 몰린 락스 타이거즈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프레이' 김종인이었다. 초반 아슬아슬하게 주도권을 쥐었던 락스 타이거즈는 연이은 한타 속에서 억제기 두 개를 파괴하며 쉽게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스멥' 송경호의 에코와 '피넛' 한왕호의 엘리스가 상대에게 끊기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바론까지 내줄 위기에 몰렸다.


김종인은 위기상황 속에서 포킹과 카이팅이 장점인 이즈리얼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5:3 한타에 승리하는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첫 패배를 기록한 상황 중, 역전패까지 당한다면 팀 분위기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종인은 혼자서 쳐진 락스 타이거즈를 끌어올렸고 다시 우승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주었다.

'프레이'의 활약에 '뱅' 배준식이 응답했다. 배준식은 이즈리얼을 통해 총 세 번의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 첫 번째, 배준식은 팀이 한타에 패배한 상황에서 홀로 상대 5인의 바론 사냥을 저지했다. 김종인이 2세트 보여준 모습과 완벽한 오마주였다. 배준식은 또한, 상대 트위치가 비교적 앞쪽에서 자리를 잡자 먼저 뛰어들어가 강한 피해를 입혀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마지막 한타에서는 정신없는 상황 속에도 끝까지 살아남아 쿼드라킬을 달성해 캐리다운 완벽한 모습을 완성했다.


경기의 마지막은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카시오페아를 꺼내든 이상혁은 킨드레드와 함께 극초반 바론 사냥을 시도하던 중, 상대의 침입을 감지하고 그대로 싸움을 걸어 대승을 거뒀다. 또한, 도주하는 그레이브즈까지도 끊어내며 불리했던 SKT T1이 다시 기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팽팽했던 경기 분위기를 뒤집어낸 것도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드래곤 대치전 상황에서 과감한 '점멸+석화의 응시'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고 SKT T1은 그대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마지막 한타 상황에서도 이상혁은 상대를 모두 녹여내리는 엄청난 피해를 퍼부었고 자신의 힘으로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결승전 경기 결과

SKT T1 3 vs 1 락스 타이거즈 - SKT T1 승리

1세트 SKT T1 승 vs 패 락스 타이거즈
2세트 락스 타이거즈 승 vs 패 SKT T1
3세트 SKT T1 승 vs 패 락스 타이거즈
4세트 락스 타이거즈 패 vs 승 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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