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강팀들이 대거 몰락했다.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펼쳐진 마닐라 메이저 메인 이벤트 1일 차 경기가 끝나면서 MVP 피닉스와 OG가 가장 먼저 승자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단판제로 펼쳐진 패자전 1라운드에서는 컴플렉시티, 얼라이언스, VG리본, 엠파이어가 생존 신고를 했으며 윙즈 게이밍, 미네스키, EG, 팀 시크릿은 탈락했다.

승자전 1경기에서는 MVP 피닉스가 천적 팀 리퀴드를 뛰어넘었다. MVP 피닉스는 1세트에서 '포렙' 이상돈의 파도사냥꾼이 수 차례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을 걸면서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푸쉬 조합을 상대로 탑, 바텀 병영이 모두 날아가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또 이상돈의 도끼전사가 대활약했고, 'MP' 표노아의 원소술사도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믿을 수 없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OG와 나비의 승자전 2경기는 OG의 일방적인 압승이었다. 나비는 밴픽 단계에서부터 이해하기 힘든 픽을 했고, 픽의 이유를 찾지 못하면서 레인전 단계에서부터 압살당했다. OG는 1세트에서 극한의 한타 조합으로 완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미라클'의 원소술사의 원맨쇼로 더 손쉽게 승리했다.

▲ 사진 제공 : MVP 피닉스 임현석 감독

패자전 1라운드에서는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윙즈 게이밍이 충격의 탈락을 당했다. 1경기에서 윙즈 게이밍은 초중반까지는 다소 우위를 점했으나 한타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컴플렉시티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2경기에서는 미네스키와 얼라이언스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했고, 중반에는 미네스키가 상대를 전멸시키는 등 승기를 잡기도 했으나 운영 미숙 때문에 얼라이언스에게 기회를 내주더니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3경기에서는 VG리본이 손쉽게 EG를 잡았다. '아우이2000'의 가면무사는 존재감이 없었고, '피어'의 도끼전사와 '수메일'의 죽음의 예언자 정도만이 활약을 했으나 EG는 한타에서 '수메일'을 염동력 지팡으로 적진에 집어넣는 등 팀워크가 엉망이었다. VG리본은 'END'의 흡혈마가 광란을 기록하면서 EG를 잡고 살아남았다. 4경기 역시 엠파이어가 어렵지 않게 팀 시크릿을 꺾었다. 엠파이어가 날카로운 갱킹과 레인전을 선보인 데 비해 팀 시크릿은 서로 합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교전에서 계속 패배했고, 엠파이어는 한 순간도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은 채 승리했다.

8일에는 승자전 1라운드 3, 4경기인 뉴비 VS DC, LGD VS 프나틱 경기가 진행되며, 이후 팀 리퀴드 VS 컴플렉시티, 나비 VS 얼라이언스의 패자전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MVP 피닉스와 OG의 승자전 2라운드 경기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 마닐라 메이저 메인 이벤트 1일 차

승자전 1라운드

1경기 MVP 피닉스 2 VS 0 팀 리퀴드
2경기 나비 0 VS 2 OG

패자전 1라운드

1경기 컴플렉시티 승 VS 패 윙즈 게이밍
2경기 미네스키 패 VS 승 얼라이언스
3경기 EG 패 VS 승 VG리본
4경기 엠파이어 승 VS 패 팀 시크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