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데 없는 공수교체와 스킬 연계

8강의 세 번째 경기에서는 2015 시즌1의 무왕인 윤정호가 손윤태를 압도하며 4강 무대에 올랐다. 컴공사 윤정호가 알파고에 버금가는 완벽한 수싸움을 펼쳐보이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에서는 손윤태가 강력한 윤정호의 이탈과 탈출을 뽑아낸 가운데 번개베기 콤보를 적중시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연계가 끊어지면서 공격권이 윤정호에게 넘어갔다. 기회를 잡고 공격을 쏟아내던 손윤태는 갑자기 수세에 몰리면서 자신이 입혔던 것 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번개베기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역공에 나섰지만 탈출까지 남아있던 윤정호가 화련장을 앞세워 얼마 남지 않은 손윤태의 생명력을 모두 소진시켰다.

2세트는 시작부터 기공사 특유의 폭발적인 콤보가 쏟아져들어갔다. 공중 콤보에 화련장까지 모두 쏟아지며 엄청난 피해가 누적됐다. 손윤태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공중콤보 이후 이번에는 침착하게 기절 뇌격까지 적중시키며 윤정호의 생명력을 절반가량 소모시켰다. 마지막에는 윤정호가 한 수 위였다. 손윤태가 공격해오는 타이밍에는 얼음꽃이나 동상을 이용해 번번히 의도를 막아냈다. 결국 원거리에서 쏟아지는 포격에 손윤태가 다시 쓰러지면서 윤정호가 2:0으로 앞서나가게 됐다.

3세트는 윤정호의 일방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탈출을 먼저 사용하기는 했지만 화련장을 포함한 콤보를 쏟아내 손윤태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바람개비를 돌며 피해를 최소화해보려는 손윤태였지만 쏟아지는 공격은 견딜 수 있는 대미지를 한참 상회했다. 승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윤정호의 생명력은 100%였고 손윤태는 큰 벽을 만나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