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괴물들의 승부

8회차 두 번째 경기에서는 MSG와 GC Busan의 재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경기에서는 MSG가 1세트 승리 후 2, 3세트를 내리 내줬다. 이번 경기도 시작은 비슷했다. 1세트는 MSG, 2세트는 GC Busan이 가져갔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는 사뭇 달랐다. 양 팀 모두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피투성이가 된 가운데, MSG가 피해량 판정에서 앞서나가 승리를 거뒀다.

1세트의 선봉 대결은 기권사끼리의 대전이었다. 황금성과 최대영이 경공전을 펼치는 가운데 최대영이 선공을 적중시키자 엄청난 화력이 폭발했다. 박진유와 한준호가 순서대로 난입하며 황금성을 순식간에 쓰러뜨려버렸다. 이어서도 MSG는 GC Busan을 압도하는 팀플레이를 펼쳤다. 상대 선수가 공중으로 떠오를때마다 쏟아지는 화력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기에 충분했다. 최성진과 심성우가 오래 버티면서 MSG를 당황시키기도 했지만 한 번 기울어버린 승부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2세트에서는 GC Busan이 최성진을 선봉으로 내세워 최대영에게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GC Busan은 1세트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종일관 MSG를 압도하면서 압박을 쏟아냈고, 그 와중에 교체 포인트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철저한 관리까지 선보였다. 단 한 순간도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지 않은 GC Busan은 그대로 세트를 마무리지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양 팀 모두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가운데, 최성진은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반면 최대영은 내공발산으로 늘어난 생명력에만 피해를 입어 보다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로는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말 그대로 용호상박이었다. 황금성, 박진유, 한준호, 심성우가 차례대로 탈진했고 양 팀 모두 만신창이였다. 승부는 피해량 판정으로 갈렸는데, 마지막에 승리했다고 생각한 최성진이 거리를 벌렸으나 실제로는 30만 5천 대 27만 7천으로 MSG가 앞서나가며 승리했다.